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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광약품, 오픈이노베이션 투자 CAR-T 항암제 '베팅' 미국 바이오벤처 임팩트바이오 1800만달러 시리즈A 참여, 25억 투자해 지분 6% 확보

강인효 기자공개 2020-08-20 08:18:01

이 기사는 2020년 08월 19일 14:1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광약품이 올해도 신규 파이프라인 확대 차원에서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투자를 이어간다. 부광약품은 최근 시리즈A 투자 유치를 완료한 미국 바이오 벤처 임팩트바이오(Immpact Bio)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임팩트바이오는 '꿈의 항암제'로 불리는 CAR-T(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임팩트바이오는 18일(현지시간) 1800만달러(약 213억원) 규모로 시리즈A 투자를 클로징했다. 이 투자에는 △오비메드(OrbiMed) △존슨앤드존슨 이노베이션 △다케다 벤처 △알엠(RM) 글로벌 파트너 바이오파마 인베스트먼트 펀드 △노바티스 벤처 펀드 △제이브이씨(JVC)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각각의 투자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국내 기업으로는 부광약품과 하얀헬스네트웍스(보령제약 자회사)가 임팩트바이오 시리즈A 투자에 나섰다. 부광약품은 올해 1분기 임팩트바이오에 25억원가량을 투자해 이 회사 우선주 15만여주(지분율 6.15%·상반기말 기준)를 보유 중이다. 보령제약 측은 "하얀헬스네트웍스가 임팩트바이오에 투자한 건 맞지만, 구체적인 사항은 밝힐 수 없다"고 했다.

임팩트바이오는 퓨처엑스(FutuRx)의 인큐베이션을 통해 2017년 3월 설립된 이스라엘 바이오 벤처다. 최근 미국으로 본사 이전을 마쳤다. 퓨쳐엑스는 다케다 벤처와 오비메드, 존슨앤드존슨 이노베이션이 설립한 회사로, 초기에 바이오텍에 투자해 이를 키워낸 뒤 독립시키는 역할을 전문적으로 한다.

창업자는 이스라엘의 국영연구소인 미갈 갈릴리연구소(Migal Galilee Research Institute)의 기디언 그로스(Gideon Gross) 박사다. 그로스 박사는 이스라엘의 젤리그 에쉬하르(Zelig Eshhar) 박사와 함께 최초의 CAR-T를 디자인한 저명한 연구자다.

CAR-T 치료제는 몇몇 혈액암에 있어 획기적인 치료 효과를 보여왔다. 하지만 아직 고형암(신체 내 장기에서 암 덩어리가 생기는 일반적인 암)의 치료에서는 큰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임팩트바이오는 고형암에서 소실이 일어난 유전자를 타깃으로 하는 새로운 T세포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고형암들은 혈액암과는 달리 암세포 특유의 항원이 특정되기 어렵다"며 "하지만 유전자 분석을 통해 암세포에서 특징적으로 발현이 소실되는 유전자의 작용기전이 밝혀진 만큼 CAR-T 치료제로서의 개발 가능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CAR-T 치료제 시장의 강자인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도 고형암을 치료할 수 있는 치료제 개발을 위해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노바티스는 자사 펀드를 통해 임팩트바이오에 투자했다. 임팩트바이오가 개발하는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에 대한 미래 가치가 높다는 방증이다.

부광약품은 지난해 하반기 이스라엘 바이오텍 '프로텍트테라퓨틱스(Protekt Therapeutics)' 이후로 올해 임팩트바이오를 통해 오픈 이노베이션 투자를 이어갔다. 프로텍트테라퓨틱스는 알츠하이머병을 포함한 신경퇴행성 질환 치료를 위해 새로운 'PKR 카이네이즈 억제제(RNA 결합 단백질 억제제)' 기반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이 회사 역시 임팩트바이오와 마찬가지로 퓨처엑스의 인큐베이션을 통해 설립된 곳이다.

부광약품이 지금까지 오픈 이노베이션 형태로 투자한 기업 수는 30개에 달한다. 이 중 2014년 자회사로 편입한 덴마크 바이오벤처 콘테라파마, 2015년 전략적 투자자(SI)로 투자한 미국 에이서테라퓨틱스(Acer Therapeutics), 지난해 싱가포르 제약사 아슬란파마슈티컬스와 설립한 합작법인인 재규어테라퓨틱스(JaguAhR Therapeutics), 프로텍트테라퓨틱스 등이 부광약품이 직접 이사회 멤버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이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항암제는 회사가 중추신경계(CNS), 항바이러스와 함께 연구개발(R&D)에 집중하고 있는 분야인 만큼 글로벌 빅파마가 선점하려고 노력하는 미래가치가 높은 기술을 조기에 발굴하고 있다"며 "임팩트바이오 투자를 통해 항암제로서 CAR-T 치료제 중에서 가장 앞선 파이프라인으로 R&D 영역을 확장하게 됐다"고 말했다.
에이서테라퓨틱스(나스닥 상장)를 제외하곤 모두 비상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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