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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내다본 GS·태영, 뒤잇는 SK건설·IS동서 GS이니마·TSK코퍼, 수처리·폐기물 성공사례…조단위 민자개발 수혜 가능성, 신사업 각광

신민규 기자공개 2020-08-24 13:56:52

이 기사는 2020년 08월 20일 15:1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건설사의 친환경 사업부문 진출은 손에 꼽을 정도다. GS건설과 태영건설은 10여년 전부터 자회사를 통해 수처리·폐기물 분야에서 내공을 쌓아 입지를 다졌다.

최근에는 SK건설과 IS동서가 인수합병을 통해 신사업 영역으로 친환경 분야를 낙점했다. 이전부터 투자경험을 쌓으면서 성장성을 지켜본 결과, 대규모 투자로 이어질 수 있었다. 정부가 그린뉴딜 정책의 일환으로 조단위 수처리 민자사업을 계획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수혜를 입을지 주목된다.

◇블루골드 사업, 수년간 투자 끝에 환골탈태…골칫덩이서 복덩이로

GS건설의 블루골드(물을 블랙골드인 석유와 대비해 쓰는 말) 사업은 이력이 길다. 스페인 수처리 업체(GS이니마) 인수를 추진한 것이 2011년으로 10여년이 흘렀다.

한때 고민거리였던 수처리 사업은 자리를 지킨 덕에 입지 구축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5년 재무위기 당시만 해도 GS이니마(GS INIMA ENVIRONMENT, S.A.)는 천덕꾸러기 신세를 면치 못했다. 약 3500억원을 들여 편입한 이후 실적이 나오지 않은 탓에 매각대상에 이름을 오르내리기도 했다. 2014년까지 GS이니마의 당기순이익은 20억원을 넘지 못했다.

GS건설은 경영이 정상궤도에 진입하면서 수처리 사업에도 꾸준히 재투자를 진행했다. 2019년 이니마 잔여지분을 890억원 가량에 사들여 GS이니마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GS이니마에서 GS이니마 브라질법인→GS이니마인더스트리얼→BRK 암비엔탈의 산업용수 컨세션 부문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가지고 있다.

수직계열화 이후 실적이 정상궤도에 진입한 덕에 포트폴리오 내에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최근 3년간 실적은 괄목할만한 수준으로 올라섰다. 매출은 2016년 첫 2000억원을 넘어선 이후 꾸준히 늘어나 지난해 2900억원에 육박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16억원에서 235억원으로 두배 이상 늘었다. 인수 당시와 비교하면 순이익은 10배 이상 성장했다. 상반기 매출은 1520억원이고 순이익은 100억원에 육박했다.

태영건설도 환경사업을 미래성장동력으로 꾸준히 육성해온 곳 중 하나다. 자회사인 TSK코퍼레이션을 주축으로 환경사업을 키우고 있다. 그룹차원에서 환경사업을 시작한 시기는 2004년으로 △수처리 △폐기물처리 △폐기물에너지 △토양 및 지하수 정화업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갔다.

태영건설 사업부문 매출 가운데 환경부문은 6553억원으로 전체의 16%를 넘었다. 건설부문 다음으로 실적 면에서 뒤를 잇고 있다.

수처리 사업은 지금도 신사업 검토단계로 머무는 경우가 많지만 대형 건설사 입장에선 안정적인 수익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매력도가 높다. 수처리 플랜트 자산에 직접 투자해 장기간 운영하면서 수익을 얻는 컨세션(Concession) 분야를 사업 포트폴리오로 갖추면 국내사업에서 오는 변동성을 줄일 수 있다.

◇SK건설·IS동서, TSK코퍼·인선이엔티 투자 경험…대규모 M&A 밑거름

최근에는 SK건설과 IS동서가 대규모 환경처리업체 인수 주인공으로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대형 건설사들이 수년간 노력 끝에 성공사례를 만든 데다가 이전부터 투자경험을 통해 노하우를 쌓아온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SK건설은 태영건설이 최대주주로 있는 TSK코퍼레이션 지분 16.7%를 보유하고 있다. 2004년 법인 설립 당시부터 수처리 사업의 성장성을 지켜본 덕에 대규모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었다.

SK건설은 국내 최대 종합환경플랫폼업체인 EMC홀딩스를 1조원 이상을 들여 인수할 예정이다. 인수에 발맞춰 조직개편을 통해 친환경사업부문을 신설하고 에너지기술부문을 신에너지사업부문으로 개편하기도 했다.

EMC는 종합폐기물 처리업체로 코오롱워터앤에너지가 전신이다. 어펄마캐피탈이 코오롱워터앤에너지 인수 이후 6개의 폐기물 업체를 추가 인수해 덩치를 키웠다.

비주력 사업분야를 정리해오던 IS동서도 환경부문 만큼은 역점을 두고 키웠다. 폐기물처리업체인 인선이엔티를 지난해 인수하면서 환경부문을 신설해 경험을 쌓았다. 2018년까지 환경 관련 매출이 없던 아이에스동서는 지난해 환경 부문에서 954억원의 매출이 발생했다. 전체매출의 10%에 가까운 실적이다.

수익성을 지켜본 IS동서는 E&F PE와 함께 폐기물처리업체인 코엔텍 인수에 나섰다. 코엔텍과 새한환경 패키지 인수가는 약 500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관련 업계에선 환경부문에 대한 사업경험을 쌓은 건설사를 중심으로 그린뉴딜 사업의 수혜가 갈 가능성을 높게 내다봤다. 지난달 정부는 2조3000억원 규모의 하수처리장 2개에 대해 신규 민자사업 차원의 적격성 조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노후하수처리장 현대화를 위해 1조5000억원 규모의 민자사업도 절차에 맞춰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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