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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그룹, 제조 부문 투자 확대 노림수는 현대리바트·현대 L&C에 연달아 대규모 투자, 중장기 시장점유율 확보 주력

박규석 기자공개 2020-08-28 08:03:35

이 기사는 2020년 08월 26일 15: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백화점그룹의 제조부문 역량이 미래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오프라인과 홈쇼핑을 중심으로 한 유통 채널 성장세가 둔화된 가운데 중장기 수익성 확보 차원에서 제조영역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은 수년간 식품과 화장품원료, 건자재 등의 역량 강화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현대그린푸드를 통해 식품 제조 부문의 역량을 키웠고, 현대HCN은 화장품 천연원료 회사인 SK바이오랜드를 1205억원(지분율 27.94%)에 인수했다. 한섬은 ‘클린젠코스메슈티칼’ 지분 51%를 인수하며 화장품 사업 진출을 통한 사업구조 다각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최근 현대백화점그룹이 속도감 있게 사업을 넓히고 있는 영역은 건자재 시장이다. 이를 위해 가구·목제품의 제조·판매를 담당하는 현대리바트와 토탈 리빙 인테리어를 지향하는 현대 L&C에 대한 투자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현대리바트의 경우 용인공장 증축에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총 투자금액은 1395억원이고 내년 초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용인공장 투자의 목적은 물류센터 구축을 통한 보관비용과 물류효율 개선, 스마트공장(SWC) 준공을 통한 생산 효율화다. 용인 공장이 완공되면 현대리바트는 중장기적으로 △생산물량 확대를 통한 규모의 경제 실현 △제품 경쟁력 확보 △생산·물류 효율화 등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현대리바트는 올 하반기 품목군 추가를 통해 리모델링 시장의 경쟁력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SWC 준공이 완료될 경우 주방용가구 가격 경쟁력 구축을 통한 점유율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

현대 L&C도 현대리바트 못지않은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 2월 현대 L&C는 세종사업장 내 투자를 발표했다. 총 투자금액은 473억원으로 준공 시점은 오는 2022년 2분기다.

현대 L&C는 관련 투자를 통해 엔지니어드 스톤(Engineered Stone) 생산물량을 확대할 방침이다. 엔지니어드 스톤은 천연 석영계 재료를 약 90% 함유한 프리미엄 인조대리석이다. 외관은 천연 대리석과 같지만 가공성·내구성 등이 우수해 △주방가구 △세면대 △식탁 등에 사용된다.

현대백화점그룹의 이러한 건자재 사업부 투자는 향후 관련 시장의 점유율 확보를 위한 초석 다지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현대리바트의 경우 B2C 시장에서 영업력을 확대하기 위해 영업인력을 확충하고 리모델링 제휴점을 늘리기도 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현대백화점그룹은 현재 ‘토탈 라이프 케어 기업’ 비전에 맞춰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며 “유통과 패션, 리빙·인테리어 등 그룹 3대 핵심사업과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분야나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이종 신사업 등에서 지속적인 투자와 M&A를 진행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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