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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투, 바이오로 IPO 기지개…첫 주자 이오플로우 [하우스 분석]박셀바이오·네오이뮨텍 등 대어급 딜 꿰차

양정우 기자공개 2020-09-01 13:39:55

이 기사는 2020년 08월 31일 06: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투자의 IB 파트가 바이오 딜로 기업공개(IPO) 업무의 기지개를 켜고 있다. 올해 스팩 상장을 제외한 첫 딜인 이오플로우의 상장 채비를 마쳤다. 연내 증시 입성을 준비하는 IPO도 모두 바이오 딜 일색이다.

바이오 IPO에서 달라진 면모를 보이고 있다. 근래 들어 바이오 섹터에 집중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미국 네오이뮨텍과 지아이이노베이션 등 대어급 딜의 대표주관사 자리를 차지하는 저력도 드러내고 있다.

◇이오플로우, 하나금투 IPO '첫 포문'…바이오 딜 전문 하우스 포석

하나금융투자는 이오플로우 IPO로 사실상 올해 상장 업무의 첫 포문을 연다. 웨어러블 인슐린펌프를 개발해 미국 공룡 기업인 인슐렛에 도전장을 내민 바이오 기업이다. 이달 27~28일 기관 수요예측을 마치고 내달 3~4일 일반 공모를 시도할 계획이다.

이오플로우의 바통을 이을 주자도 역시 바이오 기업인 박셀바이오다. 자연살해(NK)세포와 수지상세포(DC)를 활용한 항암면역치료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각각 고형암인 진행성 간암과 혈액암인 다발골수종을 타깃으로 삼아 임상 2상을 수행하고 있다.

올해 소화할 최대 딜은 미국 신약개발 업체인 네오이뮨텍(공동 대표 주관 미래에셋대우)이다. 면역항암제와 코로나19(COVID-19) 치료제를 개발하면서 하반기 IPO 시장을 달굴 '핫' 딜로 분류되고 있다. 주요 파이프라인은 면역항암치료제 '하이루킨-7'이다. 현재 한국거래소에서 상장 심사 절차를 밟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근래 들어 바이오 IPO에 주력하고 있다. 공모시장에서 가장 각광받는 바이오 섹터에서 전문 하우스로 거듭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빅3' 증권사가 패권을 거머쥔 대기업 빅딜에서 업무 여력을 소진하기보다 실속을 챙길 수 있는 전문 영역을 공략하고 있다.

이오플로우가 개발한 웨어러블 인슐린펌프.

◇네오이뮨텍·지아이이노, 대어급 딜 주관…트랙레코드 '레벨업'

하나금투는 바이오 IPO의 역량을 쌓는 데 힘을 쏟아왔다. 기존 IB 실무진의 부장급 인사 가운데 바이오 딜의 발굴(소싱)과 실행(익스큐션)에서 출중한 실적을 쌓아온 인력이 적지 않다. 포항공과대학교 박사 출신인 바이오 전문 인력(IPO1실 소속 김지연 박사)을 확보하기도 했다.

그간 공을 들인 결과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상장 밸류 1조원 이상을 노리는 지아이이노베이션 딜에서 대표주관사 자리(공동 대표 주관 NH투자증권)를 꿰찼다. IPO 파트너 자리를 놓고 대형 증권사가 각축전을 벌였으나 쟁쟁한 IB 하우스를 모두 제쳤다.

하반기 코스닥 입성을 노리는 네오이뮨텍 역시 대어급 딜이다. 아직 상장 밸류가 확정되지 않았으나 과거 주관사 선정 과정에선 7000억원 수준이 언급되기도 했다. SK바이오팜을 기점으로 공모주 투자 열풍이 분 만큼 바이오 IPO에 대한 투자 수요가 적지 않다.

바이오 IPO의 다크호스로 부상하면서 수수료 측면에서도 실익을 거둘 전망이다. IB 하우스에서 바이오 딜이 매력적인 건 IPO 수수료도 후하게 책정되기 때문이다. 국내 IPO 시장에선 평균 인수수수료율이 150bp 수준이다. 반면 바이오 IPO의 수수료는 최대 400~500bp에 달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하나금융투자는 네오이뮨텍과 지아이이노베이션 딜을 소화하면서 확실한 트랙레코드를 확보할 것"이라며 "바이오 IPO의 주관사 콘테스트에서 경쟁력이 배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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