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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첫 디지털 X-Ray '나녹스', 연 1.2억달러 수익 확보 요즈마코리아·SK텔레콤 발굴, 나스닥 상장…11개국 4520대 계약 체결

방글아 기자공개 2020-08-31 10:27:44

이 기사는 2020년 08월 31일 10: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벤처캐피탈 요즈마그룹의 한국지사와 SK텔레콤의 투자로 나스닥 시장에 상장한 '나녹스(Nanox)'가 차세대 의료장비 시장에서 빠르게 안착하고 있다. 최근 11개국에서 4520대 판매 계약이 체결돼 계약상 최소 연간 1400억원 수준(미화 1억2000만달러)의 수익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에 따르면 나녹스는 요즈마그룹이 나스닥에 상장시킨 24번째 기업이자 요즈마그룹코리아의 첫 나스닥 상장사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주당 18달러에 상장된 이후 20.25~30.50달러 박스권을 형성해 가고 있는 등 초기부터 독보적인 기술에 기반해 투자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나녹스가 개발한 반도체 기반 디지털 엑스레이는 반도체 나노 기술을 디지털 방식으로 구현한 세계 최초 의료장비 기술이다. 100여년 전 개발돼 현재까지 널리 사용되고 있는 필라멘트 중심 아날로그 촬영 패러다임을 뒤바꾼 기술로 평가된다.

디지털 엑스레이는 아날로그 방식과 비교해 화질과 촬영 속도, 촬영 비용, 방사선 노출량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최대 30배 빠른 속도로 촬영이 가능하고 촬영당 비용이 기존 대비 10% 수준에 불과하다. 또 방사선 노출량은 아날로그 방식의 30분의 1 수준으로 낮췄다.

나녹스의 디지털 엑스레이 작동 메커니즘.

특히 엑스레이와 CT 촬영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어 소형 의원이나 의료 부담이 큰 국가에서 높은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 출시 후 전 세계에서 선주문이 폭주해 이미 11개국에서 4520대 계약이 체결됐다. 이는 계약상 최소 스캔 횟수 기준 연간 약 1억2000만달러의 수익을 의미한다.

또 나녹스의 디지털 엑스레이는 기존 아날로그 장비에 필수적이었던 대형 냉각 장치를 제거해 1톤 수준의 장비 무게를 200㎏ 수준으로 경량화했다. 이로 인해 병원 등 특수 환경에서만 설치 가능했던 것에서 구급차나 간이진료소 등 폭넓은 장소에 설치가 가능해졌다. 이에 기존 장비의 대체 수준을 넘어 새로운 수요 창출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바이러스(COVID19) 검사에 활용 가능하다는 점도 높은 성장 잠재력으로 평가된다. 기기를 공항에 설치해 폐렴 CT촬영을 하면 즉각적인 코로나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국경 지역마다 상용화할 경우 국경 폐쇄 조치 없이 격리 대상자를 식별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이밖에 5G·인공지능(AI) 등을 접목해 의료뿐 아니라 보안 등 활용 분야가 무궁무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갈 에를리히 요즈마그룹 회장은 "나녹스는 기술력과 잠재력을 높게 평가받아 '신흥성장기업(Emerging Growth Company)' 자격으로 이례적으로 빠른 속도에 나스닥 기업공개 심사를 성공적으로 통과할 수 있었다"며 "또 한국의 SK텔레콤이 나녹스의 2대주주로서 나녹스와 다양한 헬스케어 및 보안 사업을 함께 진행하게 되어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 노력 끝에 이스라엘 나녹스 기술의 제조를 한국에 유치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번을 계기로 이스라엘의 혁신기술과 한국의 혁신기술 기반 제조기술이 결합하게 돼 기대가 크다"며 "뛰어난 제조 기술을 가진 한국 기업이 이스라엘의 특정 기술을 활용해 제품을 생산하게 되면 새로운 상생 협력 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5년 설립된 요즈마그룹코리아는 유대계 나스닥 상장 전문 글로벌 벤처캐피탈 요즈마그룹의 한국법인으로, 이스라엘 벤처기업과 국내의 우수한 아이디어와 기술을 연계 사업화하고 투자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6월과 올해 6월 두 차례에 걸쳐 나녹스에 모두 2300만달러, 한화 약 270억원을 투자해 약 261만주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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