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경동제약, '아픈 손가락' 경동스포츠에 재차 자금 수혈 류덕희 회장이 시작한 스노우보드 용품 회사…자본잠식에 또 다시 30억 출자

강인효 기자공개 2020-09-02 08:16:00

이 기사는 2020년 09월 01일 15:4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동제약이 자본잠식에 빠진 자회사 경동스포츠(현 경동인터내셔널)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다시 한번 자금 수혈에 나섰다.

경동스포츠는 창업자 류덕희 회장이 스노우보드를 접한 뒤 시작한 스포츠 기구 및 의류 용품 기업이다. 2012년 경동제약에 편입된 이래로 지난해까지 만성 적자가 이어지면서 완전자본잠식에 빠진 상태다.

1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경동제약은 상반기 중 이사회를 개최하고 경동스포츠에 30억원을 출자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또 경동제약은 경동스포츠 신주 60만주를 주당 5000원에 취득했다. 경동제약의 경동스포츠 보유 주식수는 기존 306만8000주에서 366만8000주로 늘었다. 지분율은 100%로 변동이 없다.

경동스포츠는 경동제약이 2012년 인수한 동계스포츠 기구 및 의류용품 기업이다. '버즈런'이라는 브랜드로 스노우보드 장비와 방한 의류 등을 판매하고 있다. 인수 당시 사명은 버즈런이었고, 2015년 '경동스포츠'로 사명이 변경됐다. 올 상반기에 다시 사명을 '경동인터내셔널'로 변경했다.

경동제약 창업주인 류덕희 회장은 1990년대 일본 출장을 갔다가 현지에서 스노우보드를 처음으로 접하고 1991년 버즈런을 설립해 관련 사업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부터 20년 뒤인 2011년 경동제약이 약 2억원을 출자해 버즈런 지분(지분율 19%)을 처음으로 취득했다.

경동제약은 이듬해인 2012년 2차례에 걸쳐 버즈런에 출자하면서 지분율을 76.7%까지 끌어올렸다. 그러면서 버즈런은 경동제약의 매도가능금융자산에서 종속기업투자주식으로 분류가 변경됐다. 2012년 경동제약에 편입되던 때 매출액은 63억원, 순손실은 7억원이었다.

이듬해부터 매출액은 30억원대, 순손실도 10억원 안팎을 오갔다. 2016년과 2017년 매출액은 각각 20억원, 23억원을 기록했고, 순손실은 28억원, 11억원으로 집계됐다. 손실이 계속해서 쌓이면서 2017년말 자산총계는 36억원이지만 부채총계는 110억원에 달했다. 이 기간 동안 자본총계는 매년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완전자본잠식 상태가 이어졌다.

경동제약이 경동스포츠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꺼내든 카드는 무상감자 후 유상증자였다. 먼저 경동스포츠는 2018년 발행 주식 445만주를 전량 무상감자 형태로 소각했다. 납입자본금 22억원은 감자차익으로 인식해 결손금 보전에 쓰였다.

동시에 경동스포츠는 306만8000주를 신규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주당 발행가격은 2500원으로 전체 증자 규모는 약 77억원이었다. 신주는 전량 경동제약이 인수했다. 그간 경동제약은 경동스포츠 보유 지분율이 76.7%였는데, 이번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거치며 100%로 바뀌게 됐다.

2018년 실적이 개선됨과 동시에 재무구조 개선 효과로 경동스포츠의 자본총계(약 -2억원)는 전년(-74억원)보다 크게 늘었지만, 여전히 완전자본잠식 상태를 벗어나진 못했다. 지난해 다시금 실적이 악화되면서 순손실이 이어진 탓에 완전자본잠식 상태도 지속되자, 경동제약이 올해 재차 경동스포츠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자금 지원에 나섰다.

경동스포츠가 3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단행 결과 자산총계는 2019년 말 7017만원에서 올해 상반기 말 30억6362만원으로 늘었다. 상반기 말 기준 부채총계는 3억9140만원이었는데, 자본총계는 26억7222만원으로 플러스로 돌아서며 자본잠식에서 벗어났다. 다만 상반기 기준 매출이 0원으로 실적 개선의 과제는 남아 있는 상황이다.
자료=경동제약 사업 및 반기보고서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27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