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제약 오너가 잇따른 주식 매입 눈길 류덕희 회장 부자 9억원어치 매수…류기성 부회장은 대표 취임 후 첫 직접 매수
서은내 기자공개 2019-08-01 08:11:01
이 기사는 2019년 07월 31일 16: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동제약 류덕희 회장과 2세 류기성 부회장이 주가 방어 차원에서 주식 매입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류기성 부회장(사진)이 직접 주식 매수에 나선 것은 2011년 이후로 처음이다.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류덕희 회장은 지난 1월부터 7월 말까지 26차례에 걸쳐 총 5억원어치의 회사 주식을 매입했다. 류기성 부회장도 지난 6월 세차례에 걸쳐 약 4억원어치의 주식을 매수했다. 이에 따라 류덕희 회장 지분율은 9.9%에서 10.08%로, 류기성 부회장의 지분율은 6.61%에서 6.78%로 각각 0.18%p, 0.17%p씩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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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눈에 띄는 건 류기성 부회장의 주식매수다. 류 부회장은 지난해 모친인 김행자 여사가 별세하면서 주식 상속이 이뤄져 지분율이 늘어난 것 외에는 약 7년간 지분율 변동이 거의 없었다. 5년 전 대표이사에 오른 후론 직접 주식을 매수한 적은 없었다.
류 부회장은 현재 류덕희 회장과 함께 각자 대표이사를 맡고 있으며 류 회장은 경영 일선에서는 물러나있다. 류 부회장은 2000년대 후반부터 류 회장의 뒤를 잇기 위한 경영 수업을 받아왔다.
류 부회장은 지난 2008년 임원에 선임되며 주식 보유량을 공시했으며 이후 2009년 류덕희 회장이 8만주를 수증하고 지난해 약 39억원어치 주식을 모친으로부터 상속받았다. 그 밖에 직접 매수한 것은 2008년 2010년과 2011년 다 합쳐 약 2억원 정도의 주식을 매수한 게 전부다.
오너가의 이같은 최근 주가 매수는 일차적으로는 주가방어의 목적이다. 현재 회사가 진행 중인 R&D 활동이나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기 위한 차원으로 보여진다. 현재 경동제약 주가는 8460원(30일 종가 기준)으로 1년 전 대비 40% 가량 하락하는 등 2017년 이후 최저를 기록 중이다.
현재 회사 주가가 많이 떨어져 있는 만큼 지분 확보에 좋은 타이밍이라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도 해석된다. 류 부회장은 올초 "류덕희 회장께서는 여력이 있을 때마다 주식을 사야한다고 말했다"면서 "아직은 지분 등에 대한 생각을 깊게 하고 있지 않지만 주식을 조금씩 매수해가는 것이 오너입장에서 가장 정직하면서 확실한 경영권 방어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생각을 전한 바 있다.
경동제약 관계자는 "류덕희 회장과 류기성 부회장의 최근 일련의 주식 매수는 바이오 업계의 주가가 많이 침체된 분위기인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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