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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이사회로 드러난 교원그룹 승계 윤곽 교육 뗀 ㈜교원 사내이사에 장선하, 장남 장동하 '그룹모태' 총괄 관측

최은진 기자공개 2020-09-10 13:23:45

이 기사는 2020년 09월 07일 10:3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원그룹의 후계구도가 윤곽을 드러냈다. 교육과 비교육을 나눠 각각 장남과 장녀에게 전담토록 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관련 분야 계열사를 분할하고 이사회 자리에 2세 이름을 각각 올렸다. 장남인 장동하 교원크리에이티브 대표이사는 모태인 교육을 중심으로 전체적인 총괄 역할을 하고 장녀인 장선하 교원그룹 투자사업부문 상무는 렌탈사업과 부동산 투자사업 등 비교육 사업을 맡게될 것으로 보인다.

교원그룹은 9월 1일자로 빨간펜 학습지 사업을 하는 ㈜교원에서 교육사업을 떼어내 교원에듀라는 신설법인을 설립했다. 존속법인인 ㈜교원은 '웰스'라는 브랜드의 정수기 사업, 부동산 및 연수원 그리고 계열사 일부 지분을 소유하는 투자사업만 담당한다. ㈜교원은 구몬 학습지 사업을 하는 교원구몬 뿐 아니라 교원베트남(100%), 교원여행(85.56%) 등을 종속기업으로 보유하고 있다.

앞서 6월에는 또 다른 교육사업을 영위하는 교원구몬에서 교육사업을 분할해 법인을 설립하고 존속법인 사명을 교원프라퍼티로 바꿨다. 신설법인인 교원구몬은 학습지 사업을, 교원프라퍼티는 호텔과 부동산 투자 등을 담당한다.

교원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교원구몬과 ㈜교원이 각각 교원구몬·교원프라퍼티, ㈜교원·교원에듀로 나뉜 것은 교육사업과 비교육 사업을 구분하는 차원이었다. 교육사업은 교원구몬과 교원에듀가 맡고 교원프라퍼티와 ㈜교원은 투자 및 비교육 사업을 챙기는 형태다.

잇단 분할에도 불구하고 지배력에는 큰 변화가 없다. 교원그룹의 모든 계열사를 장평순 교원그룹 회장이 직접 지분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법인을 쪼개는데 인적분할 방식을 활용한 만큼 장 회장이 소유한 핵심 계열사가 두곳에서 네곳으로 늘어나는 변화만 있었을 뿐이다.



하지만 분할된 이들 계열사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경영구도에서 변화의 조짐이 감지된다. 오너2세간 경영구도가 명확하게 구분지어진 듯 보인다.

장 회장은 슬하에 장녀 장선하 교원그룹 투자사업부문 상무와 장남 장동하 교원크리에이티브 대표를 두고 있다. 당초 장 대표에게 모든 계열사 및 지분이 넘어갈 것으로 예상됐지만 최근 기류가 변화해 장 상무의 영향력이 커지는 조짐이 보였다.

실제로 분할된 법인의 이사회에 장 상무 이름이 올라 있었다. 작년까지만 해도 장 상무는 핵심 계열사의 이사회 구성원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장 대표만 계열사 곳곳에 참여하며 원톱 입지를 다졌을 뿐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교육사업을 떨군 ㈜교원 사내이사로 장 상무가 새롭게 등극했다. 그동안 사내이사에 장 회장과 장 대표, 복의순 ㈜교원 에듀사업본부장(사장)이 등재돼 있었으나 복 본부장이 빠지고 장 상무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 이로써 ㈜교원의 사내이사는 장 회장과 장 대표, 그리고 장 상무 총 세명이다. 새롭게 신설된 교원에듀는 대표인 장 회장을 비롯해 장 대표와 복 본부장이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장 상무가 사내이사인 곳은 이 뿐만이 아니다. 6월에 교원구몬을 분할하고 남은 존속기업 교원프라퍼티에도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장 상무를 포함해 대표인 장 회장, 동생 장 대표도 사내이사로 있다. 분할신설법인인 교원구몬은 역시 대표인 장 회장을 비롯해 장 대표와 김춘구 교원라이프 대표가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를 비춰볼 때 장 상무가 비교육 핵심사업을 총괄하되 장 대표가 전체 계열사의 이사회에 참여하며 조율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 대표 원톱체제로 모든 계열사를 승계할 것이란 예상과 다르게 장 상무도 후계구도에 들어오게 된 셈이다.

이제 업계의 관심은 지분승계에 쏠린다. 장 회장이 모든 계열사의 지분을 직접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각각 어떻게 누구에게 물려줄 지 관심이다. 지분을 모두 장 대표에게만 몰아주게 될 지, 장 상무도 포함시킬 지도 명확치 않다.

아울러 지배구조가 개편 가능성도 제기된다. 교육사업과 비교육 핵심사업을 각각 합쳐 수직 계열화를 이룬 후 각각의 후계자에게 승계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그러나 이는 사실상 그룹을 둘로 나누게 되는 만큼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교원그룹은 공식적으로는 승계에 대해 진행되는 바가 없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교원그룹 관계자는 "계열사를 인적분할 한 이유는 각 사업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하고 전문성을 확보하는 차원으로 봐야 한다"며 "향후 승계 등에 대해선 아직 결정된 것도 없고 내부에 전해지는 사안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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