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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턴운용, 'PBS 계약' 맺고 부동산펀드 설정 '이례적' NH증권 PBS로 사용…저온물류센터 선매입 투자

이효범 기자공개 2020-09-11 07:54:38

이 기사는 2020년 09월 10일 07:3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동산 전문 운용사인 마스턴투자운용이 증권사와 PBS(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 계약을 맺고 펀드를 조성했다. PBS는 주로 헤지펀드를 대상으로 레버리지나 총수익스와프(TRS) 등을 제공하기 때문에 원래 부동산펀드와 거리가 멀다. 최근 수탁사들이 사모펀드 취급을 꺼리게 된 것과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마스턴투자운용은 최근 '마스턴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102호'를 150억원 규모로 설정했다. NH투자증권과 PBS 계약을 체결했는데, PBS를 사용하는 펀드를 설정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PBS는 펀드 재산의 보관 및 관리, 대차, 신용공여, TRS 등의 서비스를 전문투자형사모펀드에 제공한다. 사무관리회사나 수탁사 등과도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전문사모 운용사 사이에서 매개체 역할을 하기도 한다.

그동안 부동산 전문 운용사들은 PBS를 거치지 않고 수탁사에 직접 업무를 맡겼다. 특히 마스턴투자운용은 부동산펀드 설정액만 3조원을 상회할 정도로 큰 운용규모를 자랑한다. 여기에 리츠, PFV(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 위탁자산 등을 포함하면 운용규모는 더욱 크다.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수탁사의 주요 고객인 셈이다.

하지만 마스턴투자운용은 최근 설정한 신규펀드의 수탁업무를 PBS에 위탁하고, PBS는 다시 은행 등의 수탁사에게 업무를 재위탁했다. 이처럼 PBS를 쓰게 된 건 옵티머스펀드 사태 이후 금감원의 사모펀드 전수조사 등이 이뤄지면서, 수탁사들이 사모펀드 신규 수탁을 사실상 중단했기 때문이다.

사정이 급한 운용사들은 마스턴투자운용과 같이 PBS를 통해 어렵게 수탁사를 구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그동안 헤지펀드 생태계에서 PBS는 수탁사들과 공생관계를 구축해왔다. 이같은 관계 속에서 PBS가 펀드 수탁을 중개한다는 것. 수탁사 입장에서는 PBS가 펀드에 대한 검증작업을 일정부분 수행해 주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탁사들이 사모펀드 수탁업무를 꺼리는 경향이 더욱 심해졌다"며 "옵티머스 사태로 인해 수탁사 책임 논란이 커지면서 시스템을 재정비하거나, 상장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 등으로 수탁업무를 한정하는 곳들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헤지펀드들은 투자자를 모으고도 수탁사를 구하지 못해 펀드 설정을 접는 사례도 있다"고 전했다.

마스턴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펀드102호는 인천광역시 중구 항동7가 95-4에 위치한 저온물류센터를 선매입하는 펀드다. 매도자이자 시행사인 엘에스디씨가 오는 2022년 상반기 물류센터를 준공해 이 펀드에 넘긴다. 해당 물류센터는 지상 8층, 연면적 7만6027㎡ 규모로 지어질 전망이다.

마스턴투자운용 관계자는 "해당 물류센터는 인천 남항 항만물류와 인천공항물류의 서부권역에 위치해 서울 및 수도권 서부지역 접근성이 우수하다"며 "인천 권역은 중소형 물류센터(1만평 미만)가 70% 이상이라 대형 신축 물류센터에 대한 선호도가 높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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