툴젠, 분할특허 승인으로 'IPO' 재타진할까 각종 악재 해소·기술력 입증…원출원 특허 저촉심사 진입 여부·시기 '촉각'
최은수 기자공개 2020-10-08 08:11:19
이 기사는 2020년 10월 07일 11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전자가위 '크리스퍼 카스9'(CRISPR Cas9) 전문기업 툴젠이 'IPO' 3전 4기 도전에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툴젠은 최근 미국 특허청(USPTO)를 통해 분할 출원한 특허에 대한 등록 허가 통지를 획득했고 유전자가위 원천특허의 근간을 이루는 원출원 특허 또한 USPTO의 저촉심사(Interference) 진입여부를 기다리고 있다.이번 특허 취득으로 툴젠은 다시 IPO에 도전할 개연성도 커졌다. 툴젠은 그간 IPO 과정에서 여러 차례 고배를 마셨지만 특허 허가 등으로 기술력을 입증한 만큼 상장에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미 특허 승인으로 커지는 이전상장 기대감
툴젠은 앞서 기술력에 대한 신뢰를 확보하지 못하면서 IPO에 실패한 바 있다. 툴젠은 2015년 두차례 상장에 도전했는데 최대주주 지분 문제 및 유전자가위에 대한 특허권의 실효성 논란이 제기되며 거래소 승인이 거부됐다. 당시 툴젠은 유전자가위 기술 특허만 출원하고 등록을 완료하진 못했다.
2018년 세 번째 상장 과정에선 최대주주인 김진수 기초과학연구원 유전체교정연구단장이 서울대학교 재직 당시 적법 절차를 거치지 않고 툴젠에 특허기술을 넘겼단 의혹이 제기되며 절차가 지연되기도 했다.
툴젠은 최근 미국 특허 등록에 성공하면서 IPO의 걸림돌이었던 기술력과 특허에 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더불어 2019년 9월 서울대학교와 유전자 교정 신산업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특허 이전 논란도 일소했다. 서울대학교는 관련 협약을 통해 총 13만주의 툴젠 주식을 보유하고 향후 성장 수익을 공유하기로 했다.
툴젠은 특허심판원(PTAB)에 회부됐던 원출원 특허인 포유류 대상 특허도 연내에 결과를 얻을 것으로 내다본다. 툴젠은 올 상반기 PTAB에서 오랜 공방을 끝내고 포유류를 대상으로 한 유전자가위 특허 등록의 길을 열었다. 툴젠은 현재 저촉심사(Interference) 진입여부를 기다리는 중이다.
저촉심사에 돌입할 경우 툴젠은 경쟁사인 브로드연구소와 UC버클리보다 특허 점유에서 우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저촉심사는 동일한 발명을 주장하는 출원인이 두 명 이상 있으면 선발명자를 정하는 제도인데 지금까지 3자 간 심사 결과는 툴젠에 유리한 방향으로 흘러왔다.
◇기술성·성장성 등 다양한 특례상장 옵션 고려
툴젠이 네 번째 IPO를 통한 이전상장을 타진할 경우 특례상장을 트랙으로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툴젠은 지난해부터 상장 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을 낙점하고 네 번째 도전에 나설 채비를 해 왔다. 앞서 IPO 과정에서 기술특례와 테슬라 상장을 선택한 전력이 있고 외부변수를 제외하고는 각 조건을 충족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툴젠은 기술성평가에서 이미 조건을 충족하는 결과를 얻었었다. 이번에도 기술특례상장으로 의견이 모이면 전문평가기관 2곳에서 각각 'A', 'BBB' 이상의 등급을 확보해야 한다. 앞서 상장과정에서 취득한 등급(A, BBB)은 이는 유효 기간이 만료된 상태인데 당시엔 없던 미국 특허 승인을 따낸 만큼 전망은 긍정적이다.
테슬라 상장 또한 유효 옵션이다. 테슬라 상장 위해선 시가총액 500억원 이상인 적자기업이 △직전 연도 매출 30억원 이상과 최근 2년간 평균 매출증가율 20% 이상을 기록하거나 △공모 후 자기자본 대비 시가총액이 200% 이상이라는 조건을 충족하면 된다.
툴젠의 매출액은 2017년 이후 감소세를 보이지만 두 번째 조건에 부합할 가능성이 높다. 툴젠의 10월 시가총액 추이는 5000억원, 2019년 말 기준 자기자본은 268억원인 만큼 무난하게 요건을 충족할 수 있는 상태다.
한편 툴젠은 미국 특허청에서 유전자 가위에 대한 분할 출원 특허를 허가 받았다. 분할출원은 기술을 세분화해 여러 특허를 확보하는 지식재산 전략이다. 특허권으로 보장받으려는 기술을 세부 내용 및 상황별로 구분해 개별 특허로 출원하는 식이다.
툴젠이 이번 승인받은 특허는 일종의 기능성을 향상하는 것과 관련한 내용이다. 이것만으론 유전자가위에 대한 지식재산 일체를 보호받진 못해 여러 건의 유전자가위 원천기술 관련 특허를 분할해 출원한 상태다.
툴젠 관계자는 "이번 특허 등록은 미국에서 크리스퍼 유전자가위에 대한 원천특허에 대해 첫발을 내디딘 것으로 원천특허에 대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출원된 다른 특허들도 빠른 시일 내에 등록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알테오젠 자회사, '개발·유통' 일원화…2인 대표 체제
- [상호관세 후폭풍]포스코·현대제철, 美 중복관세 피했지만…가격전쟁 '본격화'
- [상호관세 후폭풍]핵심산업 리스크 '현실화'...제외품목도 '폭풍전야'
- [상호관세 후폭풍]멕시코 제외, 한숨돌린 자동차 부품사…투자 '예정대로'
- [상호관세 후폭풍]미국산 원유·LNG 수입 확대 '협상 카드'로 주목
- [상호관세 후폭풍]조선업, 미국 제조공백에 '전략적 가치' 부상
- [상호관세 후폭풍]생산량 34% 미국 수출, 타깃 1순위 자동차
- [상호관세 후폭풍]캐즘 장기화 부담이지만…K배터리 현지생산 '가시화'
- [2025 서울모빌리티쇼]무뇨스 현대차 사장 "美 관세에도 가격인상 계획없어"
- [2025 서울모빌리티쇼]HD현대사이트솔루션 대표 "북미 매출목표 유지한다"
최은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이슈 & 보드]롯데지주, 바이오로직스 또 베팅 '관세폭풍 두렵잖다'
- [Board Change]'전무 승진' 김성완 애경케미칼 CFO, 사내이사 연임
- 롯데의 '억울함'을 풀어줄 바이오로직스
- [ROE 분석]하나금융, 창사 최대 수익 성과...향후 계획은
- [ROE 분석]우리금융, '팬데믹 후 유일한 두자릿수'…2024년도 '톱'
- [ROE 분석]KB금융, 4대 지주 유일 '3년 연속 상승세'
- [인벤토리 모니터]셀트리온, 통합 후 마지막 잔재 '3조 재고자산'
- [SK의 CFO]SK케미칼, 묘수 찾아낼 '재무·전략통' 강석호 본부장
- [SK의 CFO]SK스퀘어, '그룹 상장사 유일 CFO 겸직' 한명진 대표
- [Board Change]삼성화재, 구영민 부사장 사내이사로 'CFO 출신만 2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