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팔로우온 투자파일]쿨리지코너, 운송중개 '센디' 근거리 밀착 지원11억 초기투자 단행, 사업모델 자문·입주공간 제공 등 후원
박동우 기자공개 2020-10-15 08:21:42
[편집자주]
벤처투자 활황이 그칠줄 모르고 있다.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연간 벤처투자 규모는 4조원을 훌쩍 넘었다. 일시에 유동성이 풀리면서 벤처기업 몸값도 덩달아 올랐다. 유례없는 현상에 벤처캐피탈의 투자 방정식도 바뀌고 있다. 여러 기업에 실탄을 대기 보다는 똘똘한 투자처에 잇따라 자금을 붓는 팔로우온이 유행이다. 성공할 경우 회수이익 극대화가 보장되는 팔로우온 투자 사례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10월 14일 16: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는 물류 운송을 중개하는 스타트업 '센디'에 근거리 지원을 통한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세 차례에 걸쳐 11억원의 초기 투자를 단행했다. 사업 모델을 함께 짜고 입주 공간도 제공하는 등 한길을 걷고 있다.센디는 2014년부터 '이사모아'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기틀을 다졌다. 염상준·선현국 공동대표가 의기투합해 이사 전문 업체와 고객을 이어주는 플랫폼을 만들었다.
강민석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 수석심사역이 센디와 연을 맺은 건 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시드 투자사인 케이브릿지인베스트먼트에서 소개를 받았다. 지사 사무실과 센디 본사가 부산시 센텀시티에 자리잡은 이점을 살려 강 수석심사역은 선현국 센디 대표와 친분을 쌓았다.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는 2017년 'CCVC 부산 청년창업펀드'로 약 3억원을 집행하면서 센디의 주주로 합류했다. 정보 비대칭을 해소하면서 소비자의 비용을 줄여주는 사업 모델이 수요를 늘리는 데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자금 투입에 그치지 않고 하우스의 근거리 지원 전략을 구사했다. 경영진의 곁에 서서 적극적으로 조언하는 기조를 설정했다. 창업 초기 회사인 만큼 신속한 시장 진입과 기업가치 증진을 최우선 과제로 여겼기 때문이다.
강 수석심사역은 주거 서비스 기업들과 제휴를 맺으면 사세 확장 길이 열릴 것이라고 판단했다. 실내 청소 업체, 가구 판매 플랫폼 등과 이사모아의 협업을 주선했다. 하지만 연계한 서비스의 품질을 균일하게 관리하기 어렵다는 문제에 부딪쳤다.
그는 센디 경영진과 함께 돌파구를 모색했다. 운송 경험을 쌓은 차주(화물차 기사)와 모바일 플랫폼을 활용하는 신사업을 구상했다. 화주(고객사)와 차주를 매칭하는 앱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2019년 3억원을 추가 투자하면서 새 모바일앱 센디의 출시에 힘을 보탰다. 화주가 주선사, 콜센터 등을 거치지 않고 차주를 바로 호출한다는 특징에 주목했다. 운송계약 수수료율을 업계 평균의 절반으로 낮출 수 있어 고객사를 확보하는 데 도움 된다고 분석했다.
틈새 시장인 용달 화물 영역에 초점을 맞춘 사업 전략 역시 입지를 개척하는 데 유효한 접근이라고 확신했다. 예상은 들어맞았다. 스윙(전동킥보드 배치), 육그램(신선식품 배송), 런드리고(세탁물 운반) 등 여러 업체들의 러브콜이 잇달았다.
실적도 꾸준히 불어나고 있다. 선 대표는 "작년 20억원이던 매출은 올해 30억원~40억원을 내다보는 상황"이라며 "2021년에는 손익분기점(BEP) 달성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는 이달 클로징한 20억원 규모의 시리즈A 라운드를 이끌었다. 'CCVC 코리아임팩트펀드'로 세 번째 베팅에 나섰다. 조달한 자금으로 센디는 앱의 화물차 기사 위치 확인 기능을 개선하고 전자상거래 기업을 겨냥한 마케팅을 강화한다.
최근에는 센디의 본사 사무실도 마련해줬다. 올해 8월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가 KT&G와 함께 부산시에 스타트업센터를 설립한 덕분에 공간을 제공할 수 있었다. 시리즈B 라운드 투자 유치까지 도와주려면 '밀착 소통'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강 수석심사역은 올해 9월 정부가 센디를 '국토교통형 예비 사회적 기업'으로 지정한 게 스케일업에 탄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공 조달 물품 운송으로 사업 범위를 넓히는 데 한 발짝 가까이 다가섰기 때문이다.
그는 "초기 기업의 출범부터 성장까지 지근 거리에서 돕는 하우스의 전략을 반영해 센디에 대한 후속 투자를 단행했다"며 "회사가 스케일업을 이뤄내도록 다각도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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