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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컴퍼니빌딩 스토리]쿨리지코너, 허니비즈 '배달 중개' 리모델링 멘토로사업방향 전환 제언, 'CTO 연결' 모바일앱 전면 개편

박동우 기자공개 2020-06-08 07:38:38

[편집자주]

벤처캐피탈은 늘 죽음의 문턱을 오르내리는 벤처기업의 화수분으로 마중물 역할을 한다. 경험과 노하우가 부족한 벤처기업에게 실탄뿐만 아니라 사업 측면에서도 지원사격을 아끼지 않는다. 최근에는 단순 재무적 투자를 벗어나 러닝메이트로 활약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벤처기업 조력자이면서 나침반이 돼 '컴퍼니빌더'로 뛰고 있는 벤처캐피탈을 조명하고 성공 사례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6월 04일 15: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는 창업 초기 어려움을 겪는 벤처의 멘토로 활약했다. 심부름 대행에 주력하던 허니비즈가 '외식 배달 중개'로 주력사업을 리모델링하는 과정에서 뒷심을 발휘했다. 사업 방향 전환을 제언하고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연결해 모바일앱을 전면 개편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2012년 출범한 허니비즈는 온·오프라인 연결 플랫폼 전문업체다. 고객들의 심부름을 대행하는 서비스인 '띵동'을 선보였다. 서울 강남권에서 식품 배송, 물품 구매, 택배 대리 수령, 가구 운반 등 소비자들의 각종 요청사항을 수행하며 입지를 넓혔다.

허니비즈를 눈여겨본 시점은 2016년부터다. 120억원 규모의 시리즈B 라운드가 한창이었다. 그때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는 10억원을 지원키로 결정했다.

당시 투자본부장이던 강신혁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생활 편의'에 초점을 맞춘 사업의 성장성에 주목했다. 직장인과 1인 가구를 중심으로 고객 기반을 다진 성과가 눈에 들어왔다. 배달 기사 풀(pool)을 갖춘 만큼 소형 화물을 운송하는 물류기업으로 커나갈 가능성 역시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벤처캐피탈의 실탄을 받아 허니비즈는 서울 전역으로 사업 범위를 확장했다. 부천, 분당 등 경기권에도 눈을 돌렸다. 하지만 배송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실적 성장이 한계에 부딪칠 수 있다는 우려가 회사 안팎에서 흘러나왔다.

돌파구가 필요했다. 강 대표는 허니비즈 사무실에 수시로 출근하며 회사 경영을 도왔다. 벤처캐피탈리스트의 옷을 입기 전 대기업 전략기획실에서 일했던 경험을 살렸다.

주력 사업의 방향을 전환하자고 제언했다. 서비스 다각화 대신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생활 심부름 주문 건수를 분류한 결과 음식 배달의 비중이 80%에 이른다는 분석 결과에 착안했다.

자문에 힘입어 허니비즈는 '외식 배달 중개 플랫폼'을 새 길로 정했다. 모바일앱을 전면 개편하는 일이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 강 대표는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적합한 인물을 발굴해 회사에 소개해줬다.

강 대표가 연결해준 CTO는 허니비즈의 IT 개발진과 힘을 합쳐 모바일앱 '띵동'을 새로 단장했다. 배송 전문 기업의 라이더 관리 시스템과 연동하는 데 주력했다. 접속자들이 원활하게 앱을 이용하도록 서버도 확충했다.

올해 허니비즈는 가맹점에 부과하는 배달 수수료율을 2%로 책정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경쟁사의 수수료율인 5~10%보다 낮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일선 점포들에 러브콜을 보냈다.

몇몇 지방자치단체와는 띵동 앱을 연계해 협력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지역화폐 결제 기능을 앱에 탑재하는 것이 단연 관심사다. 지역화폐를 도입하는 지자체가 많아지는 추세에 발맞춰 이용 고객을 끌어들이려는 포석이다.

기존 대형 사업자들의 틈바구니에서 성장해야 하는 만큼 허니비즈는 추가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투자 라운드를 준비하면서 벤처캐피탈들과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강 대표는 "허니비즈는 심부름 서비스 대행에서 외식 배달 중개로 주력사업을 새롭게 설정했다"며 "그동안 투자와 밸류업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은 만큼 앞으로도 회사의 경영 행보를 살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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