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옥션, 가족 지배 안전판 '가나아트갤러리' 가나문화재단과 지배력 보완 역할, 올해 21억 들여 지분 3% 매입
임경섭 기자공개 2020-10-19 08:15:22
이 기사는 2020년 10월 15일 08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옥션에서 가나아트갤러리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이호재 회장을 비롯한 일가족들이 조금씩 지분을 보유하면서 가족지배체제를 갖추면서 오너십 안전판으로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특수관계자 지분율이 하락했지만 가나아트갤러리가 지분을 매입하면서 지배력을 보완하고 있다.15일 업계에 따르면 이호재 회장은 최근 가나문화재단으로부터 서울옥션 주식 4만5000주(0.27%)를 매입했다. 올해 들어 두 차례에 걸쳐 총 3억3608만원을 들여 지분을 매입했고 13.98%까지 지분율을 끌어올렸다.
이 회장은 서울옥션의 창업자이자 최대주주다. 두 아들인 이정용 가나아트갤러리 대표와 이정봉 서울옥션블루 대표가 서울옥션 지분을 각각 6.71%와 3.16%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도 이 회장의 배우자인 조성화씨(2.11%)와 동생인 이옥경 서울옥션 대표(1.73%)도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가족 구성원을 비롯한 특수관계자의 지분율 합계는 35.05%에 달한다.

이 회장이 직접 보유하고 있는 서울옥션 지분은 많지 않다. 일찌감치 두 아들이 주요 주주로 참여하면서 상당부분 지분을 확보했고, 친인척들이 각자 지분을 가지고 있는 등 가족지배 형태를 띄는 탓이다. 실제로 임원들을 제외하고 서울옥션 오너와 일가족으로 이뤄진 주주 구성은 10년이 넘도록 변하지 않았다.
가족 구성원들은 각 계열사의 대표이사도 나눠 맡고 있다. 이 회장이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이후 주요 계열사인 서울옥션, 가나아트갤러리, 서울옥션블루에 두 아들과 동생을 선임했다.
하지만 오너일가의 지분율은 최근 수년간 하락해왔다. 2014년 말 38.37%에 달했지만 조금씩 매도하면서 2018년 말 33.61%까지 하락했다. 또 지난해 말 31.82%까지 재차 낮아졌다.
이 회장이 2015년 지분 4.73%를 가나문화재단에 매각했고 2018년에 이정용·이정봉 대표가 나란히 지분 일부를 매도한 탓이다. 이정봉 대표는 이를 승계자금으로 활용해 지난해 서울옥션블루 지분을 사들이고 최대주주로 등극하기도 했다.
특수관계자 지분율이 하락하는 상황에 가나아트갤러리가 등판했다. 재차 주요 주주로 등장했고, 적극적으로 지분을 사들이면서 이 회장 일가족의 지배력을 강화하는 안전판 역할을 하고 있다. 가나아트갤러리는 미술품 매매와 전시장 임대업 등을 영위하는 비상장사로 이 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개인회사다.
지난해 서울옥션 지분을 모두 매도했지만 올해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자 3월부터 매입을 시작했다. 3월 17만주를 시작으로 8월까지 총 21억원을 사용해 매달 꾸준히 지분을 늘려갔다. 덕분에 지분율을 3.09%까지 확대하면서 가나문화재단(3.51%)과 함께 오너일가의 서울옥션 지배력을 보완해주고 있다.
가나문화재단도 여전히 서울옥션 지분 3.51%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2014년 이 회장에게서 지분 4.73%를 매입하며 주주로 등장한 이후 지분율은 소폭 하락했다.
이 회장은 1998년 국내 최초의 미술품 경매회사인 서울옥션을 설립했다. 이후 국내와 홍콩 등지에서 한국 고미술과 근현대 미술, 나아가 와인, 보석, 건축 등 다양한 아이템의 경매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국내 굴지의 업체로 성장시켰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키움증권 리테일 훼손 우려…이틀새 시총 2400억 증발
- 더본코리아, '노랑통닭' 인수 포기 배경은
- [i-point]탑런에이피솔루션, LG디스플레이 장비 공급 업체 등록
- [트럼프 제재 나비효과 '레드테크']한국 울리는 적색경보, 차이나리스크 확산
- [i-point]티사이언티픽, 파트너스 데이 성료…"사업 확장 속도"
- [i-point]빛과전자, 국제 전시회 참여 "미국 시장 확대"
- [탈한한령 훈풍 부는 콘텐츠기업들]잠잠한 듯했는데…JYP엔터의 중국 굴기 '반격 노린다'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권준혁 NW부문장, 효율화 vs 통신품질 '균형' 숙제
- [저축은행경영분석]PF 늘린 한투저축, 순익 2위 등극…사후관리 '자신감'
- [저축은행경영분석]'PF 후폭풍' OK저축, 대손상각 규모만 3637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