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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연금, LG화학 물적분할 '찬성' 가세 [스튜어드십코드 발동]글래스루이스 권고 수용…외국인 지분 상당 비중 '찬성' 전망

김진현 기자공개 2020-10-30 06:30:15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9일 15:0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 플로리다연금(SBA Florida)도 LG화학 전지사업부문 물적분할에 찬성했다.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찬성 권고를 따라 글로벌 연기금이 속속 LG화학 우군으로 합류하고 있다.

29일 플로리다연금은 LG화학 물적분할에 대해 찬성(For) 한다고 공시했다. 해외 의결권 행사 자문기관 글래스루이스(Glass Lewis) 권고를 따라 찬성 의견을 표한 것이다.

플로리다연금까지 가세하면서 해외 연기금 총 5곳이 LG화학 전지사업부문 물적분할에 찬성 의견을 던졌다. 앞서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CalPERS), 캘리포니아교직원공제연금(CalsTRS), 브리티시컬럼비아투자공사(BCI), 캐나다연기금운용회사(CPPIB) 등 4곳의 연기금이 찬성 의견을 던진 사실이 확인됐다.

*SBA플로리다 의결권 공시 내역

LG화학의 외국인 지분율은 38.08%로 추산된다. 찬성 의견을 던진 해외 연기금의 운용 규모가 상당하기 때문에 외국인 보유 주식 가운데 상당수가 LG화학 전지사업부문 물적분할에 찬성하는 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연기금은 그간 꾸준히 국내 상장사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해온 큰손들이다.

앞서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글래스루이스가 찬성 의견을 권고한 게 역할을 했다.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 캘리포니아교직원공제회 등은 글래스루이스 권고에 따라 찬성 의견을 표한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연기금운용회사는 ISS 권고를 참고해 찬성 의견을 냈을 가능성이 높다.

플로리다연금은 플로리다주의 연금을 관리하는 사업자로 약 1500억달러(170조원) 상당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삼성전자, 대한항공, DB손해보험, LG이노텍 등 국내 상장 회사에 대한 의결권을 꾸준히 행사해왔다.

해외 연기금이 힘을 실어주면서 LG화학이 표대결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반대 의견을 표하긴 했지만 자산운용사나 연기금도 각자 판단을 내려 의결권을 행사할 것 같다"라며 "개인투자자 표가 얼마나 모일지가 관건일 것 같다"라고 말했다.

LG화학이 추진 중인 물적분할은 특별결의 사안으로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 총발행주식 수의 3분의 1 이상 찬성표를 얻어야 의안 통과가 가능하다. 총발행주식의 3분의 1 이상 찬성표를 확보하는 데는 큰 무리가 없다.

다만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의 찬성표를 얻기 위해선 조금이라도 우호 지분을 확보하는 게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주주총회 참석율 76.4%와 비슷한 수준에서 의결권을 행사한다고 가정할 경우 17.5% 이상 추가로 찬성표를 얻어야 물적분할이 성사될 수 있다.

서스틴베스트를 제외한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 대신지배구조연구소 등이 찬성 의견을 표한 건 LG화학 물적분할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이다. 국내 연기금 및 자산운용사 등이 권고에 따른다면 찬성표를 던질 가능성이 높다.

반면 국내 최대 연기금인 국민연금이 반대표를 던진 건 불안한 요소다. 국민연금은 10.57%를 보유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민연금 반대로 연기금, 공제회가 따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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