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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면세점, 마지막 남은 인천공항점 철수한다 운영점포 '제로' 청산 절차 돌입 관측, 보증금 반환 문제 선과제

김선호 기자공개 2020-11-04 09:05:34

이 기사는 2020년 10월 30일 14: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투어의 면세업 자회사 SM면세점이 인천국제공항(이하 인천공항)에서 전면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운영 점포가 모두 사라지는 것이어서 SM면세점은 청산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인천공항과 임대료 보증금 반환 문제를 먼저 풀어야 한다.

30일 면세업계 관계자는 “SM면세점이 10월 31일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 면세점과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 면세점 두 곳의 운영을 종료한다”며 “아직 임차 기간이 남아 있지만 출혈을 최소화하기 위해 극단적 선택을 내렸다”고 전했다.

SM면세점은 앞서 인천공항에 영업정지 결정을 통보했다.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사태로 공항 여객이 감소하면서 점포 운영이 힘겨워진 데 따른 결정이었다. 사업환경 악화를 초래한 관련 법령 및 정부 정책 변경도 부담이 됐다.

그러나 인천공항에 계약 해지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을 뿐 협상의 여지는 남겨뒀다. 임차 기간을 모두 채우지 못하고 철수할 시 위약금으로 보증금조차 건질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인천공항과 SM면세점은 즉각 협상을 개시했다.

SM면세점은 인천공항이 임차료에 대해 전향적인 태도를 취해주기를 기대했다. 제2여객터미널 임대료 체제를 입국장 면세점과 같이 매출에 연동한 영업료율로 변경해주면 계약 기간을 충분히 채울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사실상 철수 통보는 인천공항의 임차료 조정을 위한 마지막 협상 카드였다. 당시 SM면세점 내부 관계자는 “협상을 통해 임차료가 잘 조정될 시 점포를 지속 운영할 의지도 충분히 있다”며 “점포를 전면 철수하는 것은 극단적인 선택이라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결국 인천공항이 협상안을 수용하지 않기로 하면서 SM면세점은 끝내 전면 철수의 결단을 내릴 수 밖에 없었다. 협상을 지속해봐야 점포 운영에 따른 출혈만 커지기 때문이다. 모기업 하나투어 역시 코로나19 직격탄으로 90% 이상의 직원이 무급 휴가에 들어갈 정도로 버티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여전히 보증금 반환 문제는 불씨로 남아 있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중도 계약해지를 했기 때문에 당연히 위약금이 발생하게 된다”며 “패널티 부과에 따른 보증금 몰수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SM면세점에 따르면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과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 면세점의 임대차 계약 보증금은 240억원 가량이다.

SM면세점 관계자는 “코로나19 위기에 따른 불가피한 결정이었다”며 “인천공항과의 관계는 추후 정리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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