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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 제이앤PE 첫 블라인드 쾌거…"고맙다 군공" 3년차 새내기…스틱 퇴사후 독립 이준상 대표 행보 주목

노아름 기자공개 2020-11-03 14:17:40

이 기사는 2020년 11월 03일 14: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군인공제회가 사모대체 출자사업 위탁운용사 선정을 공식화한 가운데 루키리그에 뽑힌 제이앤프라이빗에쿼티(PE)의 행보에 투자업계 관심이 모인다. 설립 3년차 신생 PE로 비교적 일찍 블라인드 펀드 조성에 나섰다는 점에서 이목이 쏠린다.

군인공제회는 블라인드펀드 PE분야 위탁운용사로 △IMM인베스트먼트 △JKL파트너스 △제이앤PE 등 3곳을 최종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PE분야 일반리그에서는 시장 전망대로 국민연금공단(NPS)을 앵커 출자자(LP)로 확보한 운용사의 강세가 확인됐다. 이외에 1개사를 뽑는 루키리그에는 3곳의 신생 운용사가 경합을 벌인 끝에 제이앤PE가 선정됐다.

군인공제회는 강소 운용사 발굴 및 포트폴리오 다각화 목적으로 2020년 하반기 출자사업에서 루키리그를 최초로 도입했다. 루키리그는 운용역 개인의 투자실적(트랙레코드)에도 불구하고 운용사의 업력이 짧아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신예를 발굴하는 제도다.

제이앤PE는 스틱인베스트먼트에서 CJ그룹 코파펀드(코퍼레이트 파트너십펀드) 운용을 도맡았던 이준상 대표가 독립해 2018년 출범시킨 운용사다. 이 대표는 코파펀드를 통한 세 건의 투자집행을 마무리한 뒤 투자3본부에서 손발을 맞춰온 정재훈 상무와 함께 스틱인베스트먼트를 퇴사한 뒤 독립, 제이앤PE 설립했다.

이후 최근에는 SG프라이빗에쿼티(PE)에 오랜기간 몸담았던 현상진 전 투자본부장이 합류해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조직을 재정비했다. 이외에 신한캐피탈, 카무르프라이빗에쿼티에서 고무패킹제조사 티알밸트랙, 벽지제조업체 신한벽지 바이아웃(buy-out) 경험이 있는 장철희 상무를 영입하며 핵심 운용역을 충원했다.

설립 3년차 신생 PE로 꼽히지만 다양한 트랙레코드를 쌓았을 정도로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제이앤PE는 하우스 독립 이후 첫 투자처로 조선기자재업체 현대힘스를 낙점해 1000억원대 미들 사이즈급 투자를 성사시켰다. 이어 2차전지용 탈철장비 생산업체 대보마그네틱, 가정간편식(HMR) 제조사 에스제이코레, 마스크제조사 SG생활안전에 각각 투자했다.

2차전지 소재 지주회사 에코프로에 대한 투자도 올 상반기 진행됐다. 각각의 투자처 모두 운용역 개개인의 딜 파이프라인이 두각을 나타낸 결과다. 제이앤PE 구성원들은 운용경력 평균 9.4년, 투자액 1조2473억원의 경험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년(2011~2019년)간 운용인력의 연도별 투자현황을 살펴보면 각각 연평균 2건씩의 투자를 매년 꼬박꼬박 성사시켜 꾸준한 퍼포먼스를 내 왔다는 평가다.

이처럼 그간의 투자경력이 탄탄한 덕택에 첫 블라인드펀드 조성을 목전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제이앤PE는 블라인드펀드 결성을 위해 기관출자자의 문을 꾸준히 두드려오다가 군인공제회와 연을 맺게 됐다.

PE업계 관계자는 "독립 이전에도 운용역들이 착실히 네트워크를 쌓아왔기 때문에 비교적 빠르게 안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 출자기관 담당자는 "투자건 상당수가 오버부킹될 정도로 출자자들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운용사"라고 말했다.

한편 군인공제회는 위탁운용사 선정을 앞두고 지난 8월 제안서를 접수받은 뒤 프리젠테이션(PT)을 비롯한 평가위원회 심사를 이어왔다. 지난달 말에는 루키리그에서 경합하던 3곳의 운용사 중에서 제이앤PE를 해당부문 위탁운용사로 낙점하고, 마지막 관문에 해당하는 운용사 실사를 진행했다. 군인공제회로부터 200억원 내외를 출자 받는 제이앤PE는 향후 6개월 이내에 최소 400억원의 펀드를 결성해 등록을 완료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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