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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운용사 열전]무궁화신탁, 케이리츠 지배력 확대…도약 디딤돌 '운용업'①리츠 AMC→부동산 운용사 ‘진화’…부동산 운용·관리 전문가 ‘흡수’

이민호 기자공개 2020-11-11 13:00:47

[편집자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잠잠했던 부동산펀드 시장은 2016년부터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저금리 기조와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자 국내외 부동산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큰폭으로 불어났기 때문이다. 이르면 올해 부동산펀드 시장 규모는 100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더벨은 그동안 시장을 일궈온 부동산 운용사들과 그 속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던 키맨(Key man)들을 조명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11월 09일 16: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리츠투자운용은 지난해 전문사모집합투자업 등록으로 사세 확장의 디딤돌을 마련했다. 실질적 대주주인 무궁화신탁은 보유지분을 늘리며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다. 엑시트 성과가 반영되며 실적 퀀텀점프에 성공하기도 했다.

케이리츠투자운용은 이 시기 임원진을 대거 교체하며 분위기 전환을 꾀했다. 부동산 운용·관리에 업력이 굵직한 전문가를 다수 영입하며 또 한 번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무궁화신탁 지배력 확대…전문사모펀드 비즈니스 진출

케이리츠투자운용은 2007년 5월 국토교통부로부터 리츠(REITs) 자산관리회사(AMC) 인가를 획득하면서 처음 설립됐다. 그해 10월 순자산(AUM) 9795억원 규모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를 매입한 케이알원CR리츠(케이알제1호)와 790억원 규모 서울 금천구 지식산업센터를 인수한 케이알제2호를 잇따라 조성하는 등 리츠 운용·관리에 초점을 맞췄다.


케이리츠투자운용이 변곡점을 맞은 건 지난해 8월이다. 케이리츠투자운용은 애초 무궁화신탁이 웰투시인베스트먼트의 사모투자펀드(PEF·웰투시사모투자합자회사)를 통해 사실상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었다. 웰투시인베스트먼트 PEF가 케이리츠투자운용 지분 73.9%를 보유했으며 이외에 포스코건설(10%), 신한은행(5.7%), KB증권(2.9%) 등도 주주에 올라 있었다.

무궁화신탁은 PEF 운용사를 변경하면서 케이리츠투자운용 지분을 추가 취득하는 방식으로 지배력 확대에 나섰다. 먼저 앵커출자자(LP)로 참여한 노앤파트너스 PEF(케이알엔피투자목적유한회사)를 통해 웰투시인베스트먼트 PEF와 포스코건설 지분을 사들이며 83.9%를 확보했다.

여기에 노앤파트너스의 또 다른 PEF(엔피성장제5호사모투자합자회사)에 출자해 신한은행과 KB증권 보유분을 포함한 9.7%를 매입했다. 노앤파트너스의 두 개 PEF에 대한 무궁화신탁의 합산 지분율은 96% 수준으로 출자규모는 97억원이다. 이외에도 무궁화신탁이 직접 기존 일부 소액주주 지분을 순차적으로 사들여 3.5%를 확보했다.

무궁화신탁은 케이리츠투자운용에 대한 지배력 확대와 더불어 비즈니스 범위 확장도 도모했다. 지난해 5월 금융위원회에 전문사모집합투자업 등록을 완료하고 사명도 기존 케이리츠앤파트너스에서 케이리츠투자운용으로 변경했다. 최근 부동산 운용사가 리츠 AMC에 대거 진출하고 있는 만큼 케이리츠투자운용도 리츠와 펀드 비즈니스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들어 632억원 규모 서울 서초구 중앙화촌빌딩 매입과 2242억원 규모 경기 안성시 물류센터 인수 등 펀드 비즈니스에서의 성과도 달성하고 있다.

◇'퀀텀점프' 성공, 리츠 전문가 다수 포진

케이리츠투자운용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퀀텀점프를 이뤘다. 2018년 8억원이었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49억원으로 크게 뛰어올랐다. 주요 수익원인 리츠자산관리보수를 포함한 수수료수익이 이 기간 47억원에서 170억원으로 급증했다. 지난해부터 엑시트 트랙레코드가 본격적으로 누적되기 시작한 영향이 컸다. 서울스퀘어 엑시트를 완료하며 케이알원CR리츠를 청산한 성과 등이 반영됐다.


올해도 안정적인 실적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121억원의 수수료수익을 기록하며 당기순이익을 지난해 전체 수준인 49억원까지 끌어올렸다. 연말 수취하는 임대료수익까지 더해지면 지난해 실적을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케이리츠투자운용은 2017년 10월 합류한 정대환 대표가 이끌고 있다. 정 대표는 케이리츠투자운용 사실상 대주주인 무궁화신탁에서 AMC사업본부장(상무)을 지냈다. 이전에는 KT AMC 투자본부장과 자산관리본부장, 코람코자산운용 투자운용1팀장(이사),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전략사업실장을 역임했다.

케이리츠투자운용은 펀드운용과 리츠관리 두 개 부문으로 나눠 조직을 꾸리고 있다. 케이리츠투자운용은 지난해 주요 임원진을 대거 물갈이했다. 리츠 AMC가 주력사업인 만큼 해당 분야 업력이 뚜렷한 매니저들을 다수 포진시켰다. 펀드사업부문은 신영에셋을 거쳐 지난해 9월 합류한 홍순만 전무가 총괄하고 있다. 펀드투자운용본부장은 홍 전무와 같은 시기 영입된 이철민 상무가 맡고 있다. 이 상무는 케이리츠투자운용 합류 이전 코람코자산운용과 신영에셋에서 근무했다.

리츠사업부문은 조종래 전무가 리츠투자관리본부장으로 책임지고 있다. 조 전무는 안진회계법인과 KB부동산신탁에 몸담았다. 김규성 이사는 코람코자산신탁을 거쳐 투자관리1팀장으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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