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코로나 불구 '플랜트' 턴어라운드 [건설리포트]주택사업 순항 속 해외사업 흑자 전환 성공, 7년만에 영입익 4000억 돌파 전망
이명관 기자공개 2020-11-23 10:41:28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8일 13: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건설이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국내와 해외 사업이 조화를 이루며 순항 중이다. 국내에서 추진 중인 대형 개발 프로젝트는 예상대로 순항한 가운데 해외사업의 반등이 눈에 띈다. 추가 원가가 발생했던 프로젝트들이 모두 정상화하면서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현재 분위기대로면 올해 포스코건설은 역대급 실적이 기대된다.포스코건설은 3분기 누적 연결기준 매출 5조6669억원, 영업이익 301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6%, 영업이익은 93.6% 늘었다. 외형 성장도 눈에 띄지만 수익성 측면에서 두 배 이상 불어나며 '어닝 서프라이즈'에 해당하는 성적을 거둬들였다.
포스코건설은 국내와 해외 사업이 조화를 이루면서 의미 있는 성적을 거뒀다는 설명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국내에선 파크원을 비롯한 대형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진행됐다"며 "이와 함께 작년 적자를 냈던 해외 사업이 정상화되면서 전반적인 수익성 지표가 개선된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건설의 사업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플랜트사업 부문이 반등에 성공했다. 작년 3분기까지 플랜트사업 부문은 8798억원의 매출과 50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반면 올해엔 매출 1조2762억원, 영업이익 45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주택으로 대표되는 건축사업 부문이 소폭 매출이 빠진 점을 고려하면 플랜트사업 부문이 외형 성장을 주도했다. 전체 매출 증가액이 3219억원인데, 플랜트사업 부문은 3963억원이나 늘었다.
수익성 측면에선 흑자 전환했다. 대부분 해외에서 사업이 이뤄지는데 그동안 적자 기조에서 탈피해 정상화된 셈이다. 영업이익 증가액은 961억원으로 건축사업 부문보다 세 배 이상 많았다.
현재 진행 중인 해외사업은 △방글라데시 Matarbari USC Coal Fired Power 프로젝트(9498억원) △베트남 LSP Tank Farm 프로젝트(4860억원) △파나마 Colon LNG Terminal
Facility(4218억원, 준공 후 정산 중) △이라크 쿠르드 카밧 화력발전소 및 바지안 변전소 건설공사(7525억원, 준공 후 정산 중) 등이다.
해외 사업이 정상화한 가운데 주택으로 대표되는 국내 기반의 건축사업 부문도 선전했다. 외형은 소폭 축소했지만, 견조한 수익성은 유지했다. 3분기까지 건축사업부문의 매출은 3조7408억원, 영업이익은 245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3.9% 증가했다.
건축사업 부문의 선전은 대형 프로젝트의 순항으로 설명된다. 1조2700억원에 이르는 조단위 프로젝트인 파크원은 올해만 2370억원 가량이 매출로 잡혔다. 현재 진행률은 92.27%로 남은 수주고는 984억원이다. 또 8400억원 규모의 부산 명지 주택개발 사업도 기여도가 높았다. 공정률이 크게 오르며 올해만 5570억원 가량이 수익으로 인식됐다. 현재 공정률은 98.1%로 준공이 임박했다.
포스코건설은 코로나19로 얼어붙은 시황 속에서도 꾸준했던 국내사업에 더해 해외사업에서 반등에 성공하며 올해 역대급 실적을 예고한 상태다. 특히 수익성 측면에서 무난히 4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점쳐진다. 포스코건설이 마지막으로 영업이익 4000억원을 달성했던 시기는 7년 전인 2013년이다. 당시 448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후 포스코건설은 5000억원대에 이르는 영업손실을 기록한 2016년을 제외하면 매년 연평균 262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 기간 최고 성적은 2014년으로 영업이익은 3229억원 수준이었다. 과거 성적에 견줘보면 포스코건설의 올해 성적은 괄목할만하다.
7년 만에 영업이익 4000억 돌파가 가시권에 접어든 가운데 영업이익륟도 13년만에 5% 재진입도 가능할 전망이다. 포스코건설은 2007년 7.1%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이후 줄곧 3~4%대에 머물러 있다. 포스코건설의 3분 기준 영업이익률은 5.3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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