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젤, 대손설정률 해소 묘안 중국서 찾을까 업계 톱티어 사환제약 파트너·중국 내수 경기 회복 기대감
최은수 기자공개 2020-11-24 08:29:53
이 기사는 2020년 11월 23일 15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휴젤의 대손충당금 설정률이 소폭 상승했다. 지난달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정식 수출 품목허가를 획득한 것이 부실화한 채권 비율을 낮추는 반전의 기회가 될지 관심을 끈다.23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의 휴젤의 대손충당금 설정률은 36.7%를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26.6%)대비 10.1% 포인트 상승했다. 대손충당금은 회수 가능성이 낮은 매출채권 및 어음 등을 재무제표상 비용으로 처리하기 위해 설정하는 계정이다.
매출채권에 대한 대손충당금 설정은 부실채권이 늘어날 것을 대비한 회사 차원의 대응이다. 더불어 회계적 비용 처리에 해당해 직접적인 현금 유출이 생기진 않는다. 다만 충당금 설정비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경우 회사의 수익성과 현금흐름에 악영향을 받을 우려가 높아진다.
휴젤은 대손충당금 설정률과 함께 충당금 규모도 작년 동기 대비 늘어났다. 휴젤의 올해 3분기 대손충당금 설정금액은 180억원이다. 2019년 3분기 141억원보다 40억원 가량 증가했다. 올해 3분기 들어 3년 이상 회수가 되지 않은 매출채권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80억원 가량 늘어났고 이 중 상당 부분을 손상 처리한 영향으로 보인다.

휴젤을 비롯한 보툴리눔 톡신 업계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전반적으로 대손 설정률 증가세를 보인다. 또다른 톡신 주자인 메디톡스 또한 올해 3분기 대손 설정률이 전년 대비 14% 포인트 늘어난 31.96%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최근 코로나19 감염 등을 우려해 소비자들의 내원 자체가 줄어들면서 톡신 주요 소비처인 병·의원급에서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곳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휴젤은 정식 품목허가를 획득한 중국 시장을 통해 반전을 꾀하려는 모습이다. 휴젤은 자사 보툴리눔 톡신 보툴렉스(중국 상품명 레티보)에 대한 중국 내 임상을 2017년 5월 돌입했다. 2019년 5월 NMPA에 품목허가를 신청했고 약 1년 6개월 만에 정식 허가를 획득했다.
사환제약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관련 매출이 발생하는 점도 향후 전망을 밝히는 요인이다. 휴젤의 국내 톡신 사업은 병·의원들은 영업 상황이 이른 시일 내에 좋아질 것을 장담하기 어렵다. 사환제약은 중국 톱3 제약사로 꼽힌다. 더불어 중국은 올해 9월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한 이후 주요 경제지표가 V자 반등을 시작했다.
휴젤 관계자는 "기존 채권의 경우 회수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일부 거래처엔 근저당권을 설정했다"며 "올해 분기별로 비교하면 대손충당금 규모 자체는 줄어드는 추세며 추후 중국 시장 규모 및 성장성 등을 두루 고려했을 때 대손설정률이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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