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하이마트, 인사 키워드 ‘영업·수익성' '대표·부문장' 영업 출신 인사 등용, 점포 효율화·온라인·가전 강화
박규석 기자공개 2020-11-27 10:57:06
이 기사는 2020년 11월 26일 19: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하이마트가 신임 대표부터 부문장까지 모두 영업 출신 인사를 등용하며 수익성 강화 의지를 드러냈다. 현재 실적 제고를 위해 추진 중인 점포 효율화와 온라인 경쟁력 강화 등이 내년에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롯데 유통BU 내 계열사였던 롯데하이마트에 이러한 변화가 시작된 건 8월에 진행된 롯데그룹의 조기 인사였다.
당시 롯데지주 대표였던 황각규 전 부회장의 사임이 결정되면서 롯데하이마트의 수장을 맡고 있던 이동우 대표는 지주 수장으로 영전했다. 이 대표의 승진으로 롯데하이마트는 새 수장이 필요했고 황영근 대표를 선임했다.
황 대표는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고 있던 롯데하이마트에 적임자였다. 롯데쇼핑 출신인 그는 백화점과 하이마트 가전 부문 등에서 영업력을 쌓은 인물로 롯데하이마트 내부에서는 ‘구매통’으로 통한다. 가전부문과 상품 매입 직무가 그의 주특기 분야다.
롯데그룹의 조기 인사에서 시작된 영업 중심 인사 기조는 26일 발표된 ‘2021년 롯데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도 이어졌다. 이번 인사에서 롯데하이마트는 상무 승진 1명과 2명의 신임 상무보 등 총 3명의 승진자를 배출했다.
우선 상무보에서 상무로 승진한 인물은 이찬일 온라인사업부문장이다. 그는 롯데하이마트 내에 12명의 상무보 중 유일하게 상무로 승진했다. 올해 비대면 소비 증가로 온라인 채널의 중요성이 강조된 영향이 일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시호 상무보와 서강우 상무보는 이번에 처음으로 롯데의 별을 단 인사다. 김 상무보의 경우 직전까지 강남지사에서 지사장을 맡았다. 서 상무보 역시 부산지사 지사장을 담당했다. 또 김 상무보는 과거 롯데하이마트 점포개발 부문을, 서 상무보는 가전사업 부문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는 게 특징이다.
온라인과 점포개발, 가전 등은 현재 롯데하이마트가 수익성 제고를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영역이다. 특히 점포개발의 경우 비효율점포 개선을 통한 비용 절감에 방점을 두고 있는 부문이다. 김 상무보가 과거 점포개발 부문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만큼 향후 진행될 점포 효율화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가전 부문은 롯데하이마트의 주요 수익원 중 하나다. 올해의 경우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와 긴 장마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가전을 중심으로 매출을 끌어올렸다. 서 상무보의 구체적인 업무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가전 라인에서 활약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번 임원인사는 코로나19 등으로 불확실해진 경영환경에 대비하기 위한 차원에서 진행됐다”며 “각 계열사별 인사 역시 그룹 차원에서 진행된 인사 기조에 맞춰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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