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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웰패션, 소상공인 반발에 6년 '답보' 물류센터 착공 2014년 김제에 부지 매입, 3개 물류센터 통합 ‘효율화’ 모색

정미형 기자공개 2020-12-07 08:07:28

이 기사는 2020년 12월 04일 14: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푸마, 아이다스 등 해외 패션 브랜드 라이선스 사업으로 유명한 코웰패션이 숙원사업인 물류단지 조성을 본격화했다. 6년 동안 지역 소상공인과의 반발에 부딪혀 난항을 겪어오다 최근에서야 신규 물류센터 투자금 집행을 결정지었다.

코웰패션은 김제 물류단지 내 물류센터 신축에 486억원을 투자한다고 3일 밝혔다. 투자 목적은 자가 물류센터 확보를 통한 물류 경쟁력 강화다. 투자 기간은 완공 예정인 2022년 6월까지다.

이번 사업은 김제시 용지면 부교리 일대 11만1826㎡(3만3827평)에 대규모 물류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의 일부다. 전체 사업은 △물류창고 △아울렛(대규모판매시설) △근린생활시설 △농수산물유통센터 또는 대규모판매시설(물류센터) 등의 준공을 아우르는 계획이다.

김제시 물류센터 조성은 코웰패션의 숙원사업이다. 코웰패션이 발표한 중장기 비전 중 하나로 대형 물류센터를 조성하고 종합 패션 온라인몰 플랫폼 구축으로 인프라를 확충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코웰패션은 2014년 상반기부터 전북 김제에 물류센터 조성에 쓰일 부지를 매입해왔다. 2014년 12월과 2015년 3월에는 김제시에 대형 아울렛과 물류센터 등을 포함한 지구단위 계획 제안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지역 소상공인 단체에서 상권 붕괴를 우려하는 반발에 부딪히며 난항을 겪었다. 코웰패션은 이 같은 민심을 반영해 2016년 들어 김제시 소상공인들과 상생 협약을 체결하고 나서야 갈등을 봉합할 수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4월 김제시로부터 건축 허가를 받는 데 성공했다. 허가가 완료되기까지 5년여의 세월이 소요된 셈이다.

허가 이후에도 사업 계획을 수정하며 첫 삽을 뜨기까지 차질이 빚어졌다. 결국 지난해 11월에서야 김제시와 협약을 통해 최종 투자 규모를 확정했다. 당시 확정한 투자금액은 852억원으로 이번 신규 시설 투자금액 486억원은 여기에 포함된다.

이번 투자자금 조달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미 사업 계획 중 일부가 투자된 상태고 현재 현금 및 현금성자산도 3분기 말 기준 218억원을 확보하고 있다. 영업현금흐름도 연간 400억원 안팎으로 안정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자금과 관련해 큰 우려는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코웰패션은 이번 물류센터 신설을 통해 논산과 전주, 완주 등에 분산돼 있던 물류센터를 김제 물류센터로 통합, 물류 효율화를 꾀할 수 있게 됐다. 그간 물류센터가 분산돼 있어 재고 관리나 센터간 물류 이동 등이 발생해 비효율적인 부분이 적지 않았다. 향후 코웰패션은 김제 물류센터를 기반으로 그룹의 온라인 패션 사업을 위한 물류기지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코웰패션 관계자는 “그동안 부지 매입과 건축 허가 등의 문제로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다”며 “온라인 사업에 최적화된 설비와 창고관리 시스템을 통해 안정적인 물류 인프라와 배송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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