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 국제 신용 '부정적' 아웃룩 떼나 [Rating Watch]무디스 소송 승리 긍정 평가…국내 신평사 액션 없을듯
남준우 기자공개 2020-12-11 12:58:14
이 기사는 2020년 12월 08일 10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대우가 안방보험(AnBang Insurance Group Ltd)과의 미국호텔 15곳 7조원 규모 매매계약해지 소송에서 승리했다.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는 미래에셋대우 신용등급(Baa2, 부정적)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소송 결과와 더불어 금융당국의 증권사 해외대체투자 가이드라인도 신용등급에 긍정적이라고 봤다.
아직 무디스가 '부정적' 아웃룩을 부여하고 있는 만큼 향후미래에셋대우 국제 신용도를 어떻게 평가할 지 주목된다.
◇불확실성 해소, 금융당국 가이드라인 긍정적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7일 보고서를 통해 안방보험 소송 승리가 미래에셋대우 Baa2 신용등급에 긍정적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지난달 30일(현지 시각) 1심 재판부 미국 델라웨어주 형평법원은 안방보험에 이미 받은 계약금, 거래비용 및 소송비용 등을 미래에셋대우 등에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미래에셋 측은 이번 승소로 약 7000억원 규모의 계약금을 돌려받게 된다. 이 중 미래에셋대우 몫은 약 5000억원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상당 수준의 손실 불확실성이 해소됐다.
무디스는 미래에셋대우가 지불한 예치금이 상당한(substantial) 수준이라고 봤다. 예치금 규모는 올 상반기 기준 유형자기자본의 6% 정도며 지난 2~3년 간의 순이익과 비슷하다. 미래에셋대우는 2018년 5049억원, 2019년 462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금융당국의 국내 증권사 해외대체투자 가이드라인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금융감독원은 딜소싱 담당 영업조직과 실사 등의 심사·평가 담당 조직을 분리하는 내용의 가이드라인을 준비 중이다.
무디스는 보고서를 통해 "가이드라인은 한국 증권사의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미래에셋대우 케이스처럼 손실 익스포저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활발한 해외대체투자 신용도엔 리스크

미래에셋대우는 국내 증권사들 중에서도 해외대체투자에 적극적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이미 작년 6월 기준 해외대체투자 신용 익스포저(리스크 노출 금액)가 1.2조원 수준이다.
해외대체투자 리스크에 대해 '꾸준한 모니터링' 입장을 밝힌 국내 신평사들과 달리 무디스는 즉각 조취를 취했다. 특히 코로나19 쇼크로 가치가 떨어진 대체 투자 자산 평가손실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4월 무디스는 미래에셋대우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하향 검토'로 변경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항공, 호텔, 관광업이 직격타를 맞은 가운데 미국 호텔 자산 인수 및 아시아나항공 지분 인수 등의 거래가 리스크였다.
다만 안방 보험 호텔 매매계약이 해지되고 코로나19 확산에도 수익성이 안정적인 점을 반영해 7월 하향조정 검토를 종결했다. 기존 Baa2 등급은 유지한 채 신용등급 전망만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바꿨다.
국내 신용평가사들과는 다르게 곧바로 액션을 취한 셈이다. 국내 3대 신용평가사들은 미래에셋대우 신용등급과 전망을 'AA0, 안정적'으로 부여했다.
신용평가업계 관계자는 "무디스와 국내 신평사들 톤 차이는 부여한 신용등급 정도 차에서 나온 것"이라며 "국내 신평사들은 AA0라는 높은 등급을 부여한 만큼 신중하지만 무디스는 리스크가 발생하면 바로 액션을 취하는 편"이라고 밝혔다.
◇국내 신평사, 액션 없을 듯
한편, 국내 신평사들은 특별한 액션을 취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대우가 소송 리스크를 가지고 있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고 결과도 예상대로 승소였다.
미래에셋은 SPA(주식매매계약) 체결 전 사전실사를 통해 안방보험이 매각자산 소유권 분쟁 중이라는 사실을 인지했다. 계약서에 분쟁 미해결시 계약이 무산되고, 계약금도 반환해야 한다는 조건을 명시한 것으로 알려져 이미 기울어진 싸움이었다는 평가다.
신용평가업계 관계자는 "소송 관련 사항은 이미 작년 매매 계약 해지 이전부터 미래에셋대우로부터 얘기를 들어 알고 있었고 획기적 트리거는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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