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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보험 美 호텔 M&A 소송, 첫 재판 '3일→5일' 연장 법원, 미래에셋 요구 수용…"사실관계 확인사안 많아"

김병윤 기자공개 2020-08-20 10:05:59

이 기사는 2020년 08월 19일 13:1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7조원대 호텔 M&A 무산으로 소송전에 돌입한 미래에셋금융그룹과 중국 안방보험 간 첫 재판의 일정이 다소 조정됐다. 당초 3일 동안 예정됐던 재판기일이 늘었다. 미래에셋금융그룹 측이 사실관계 확인을 이유로 요구한 재판기일 연장을 미국 델라웨어 법원이 받아들였다. 첫 재판 전부터 양 측의 팽팽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델라웨어 법원은 미래에셋금융그룹 측이 신청한 변론기일 연장을 받아들였다. 이에 오늘 24일 시작되는 첫 재판은 5일 동안 진행된다. 당초 첫 변론기일은 3일 동안의 일정이었다.

미래에셋금융그룹 측은 호텔 M&A 무산과 관련, 사실관계를 확인할 사안이 많다는 점을 이유로 변론기일의 연장을 신청했다. 미래에셋금융그룹 측은 올 5월 반소장을 제출하면서 무산된 호텔 M&A의 계약 내용뿐 아니라 안방보험의 과거 히스토리까지 담았다.

특히 우샤오후이 전 회장의 사기 행각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우샤오후이 전 회장은 2017년 대규모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로 중국 정부에 체포돼 징역 18년형을 선고받았다. 이에 안방보험은 중국 정부의 관리를 받게 됐고, 안방보험의 자산 상당수가 우샤오후이 전 회장과 그의 특수관계인 명의로 된 사실을 알게 된 중국 정부는 자산 처분을 안방보험에 요구했다.

미래에셋금융그룹 측은 자산 처분의 과정에 주목하고 있다. 미래에셋금융그룹 측은 현재 안방보험의 최대주주인 다지아보험그룹 주도 아래 이뤄진 자산 매각이 허술하게 이뤄졌다고 판단했다. 졸속으로 이뤄진 자산 매각 탓에 소유권 등 문제가 빚어졌고, 이 잡음이 이번 호텔 M&A 무산으로까지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이러한 사실을 의도적으로 은폐한 점까지 미래에셋금융그룹은 문제 삼고 있다.

법조계 관계자는 "미래에셋금융그룹 측의 주장은 7조원대 호텔 거래뿐 아니라 안방보험의 과거 행보까지 담고 있어 사실관계를 따지는 데 적잖은 시간이 걸릴 전망"이라며 "미래에셋금융그룹 측은 첫 변론기일의 연장에 따라 안방보험의 아킬레스건을 더욱 파고들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첫 변론기일의 연장을 두고 미래에셋금융그룹과 안방보험 간 상당한 신경전이 있었다는 후문이다. 안방보험은 당초 예정된 3일 동안만 첫 재판을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미국 법원에 전달한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미래에셋금융그룹의 신청이 받아들여지면서 분위기를 미래에셋금융그룹 측에 내준 모양새가 됐다.

앞서 안방보험은 미래에셋금융그룹 측의 반소를 무효화해달라며 반대신청 조기기각을 미국 법원에 제기했다. 반대신청 조기기각의 결과는 약 두 달 만에 나왔고, 미국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소송액이 7조원 상당인데다 미래에셋금융그룹과 안방보험 간 주장이 첨예하게 엇갈리는 점을 반영, 양 측의 입장을 충분히 들어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다른 법조계 관계자는 "안방보험 측은 이번 사건에서 다툼의 여지가 많지 않아 신속절차로 진행해도 된다는 의사를 보여왔다"며 "하지만 사실관계 확인을 필요로 하는 사안이 계속 나오고 있고, 변론기일까지 연장되면서 안방보험의 예상과 점차 다르게 흘러가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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