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다스에셋, 주식형 선전에 당기순익 '껑충' [자산운용사 경영분석]①주식·채권·대체투자 개별 본부체제 '시너지'…유럽 물류창고 펀드 '시동'
허인혜 기자공개 2020-12-09 08:02:52
이 기사는 2020년 12월 07일 15: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2.5배 상승하며 선전했다. 올해 국내 주식형 펀드가 동종펀드 수익률 최상위권을 달렸다. 주식운용 본부를 다섯 부문으로 나눠 세부전략을 적용한 점이 유효했다.◇국내 주식형 선전, 운용보수 확대…일회성비용 대폭 감소
마이다스에셋운용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마이다스에셋운용의 상반기(2020년 3월 1일~2020년 9월 30일) 당기순이익은 73억4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인 27억2200만원과 비교해 2.5배가량 상승한 수치다. 마이다스에셋운용의 결산월은 3월이다.
국내 주식형 펀드가 선전하며 운용보수가 확대됐다. 전체 영업수익은 145억9800만원으로 이중 수수료수익이 133억300만원을 차지했다. 수수료수익은 자산관리수수료(투자일임)가 78억5600만원, 집합투자기구운용보수가 54억4600만원을 나타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수익과 수수료수익은 각각 109억9700만원, 101억7021만원이었다.
올해 주식형 펀드 시장에서 마이다스에셋운용이 1위를 차지한 것과 유관하다는 해석이다. 마이다스에셋운용의 연초후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9.36%를 기록했다. 1000억원 이상을 운용하는 자산운용사 중에서는 1위다. 대표펀드의 포트폴리오를 선제적으로 변경한 점이 유효했다. 네이버와 카카오 등 올 한해 몸값을 올린 종목들을 편입하며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 덩달아 뛰었다는 분석이다.
국내 주식형 펀드 중에서는 '마이다스미소중소형주'와 '마이다스신성장기업포커스' 등이 대표 펀드로 꼽힌다. 신성장기업 포커스 펀드는 운용펀드 기준 1569억원 규모로 연초후 수익률이 39.81% 수준을 기록했다. 미소중소형주 펀드는 연초후 수익률이 약 50%에 육박한다.
박정환 채권·마케팅 각자대표는 "상반기 코로나 여파로 시장 불안정성이 높았을 때 마이다스에셋운용이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포트폴리오를 바꾼 점이 유효했다"며 "주식운용 본부가 다섯 개 부문으로 나뉘어 각각 세부적인 리서치를 진행한 덕분에 호실적을 보일 주가를 미리 낙점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상반기 사옥을 이전하며 발생한 일회성 비용이 매듭지어지면서 순이익 상승에 일조했다. 마이다스에셋운용은 지난해 사옥을 서울 여의도에서 서울 종로구 경희궁길로 이전했다. 설립초 18명으로 시작했던 마이다스에셋운용은 임직원 수가 3배로 늘었다. 업무공간 부족을 이유로 이주해 기존 건물에 입주하기보다 신사옥을 짓는 방안을 택했다. 2016년 매입 당시 거래금액은 161억원으로 추정된다.
◇AUM 10조 달성, 추가 확대 기대감…유럽 대체투자로 사세 키운다
수익률 성장에 힘입어 펀드 수탁고와 투자일임액도 동반상승했다. 특히 증권집합투자기구의 설정액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6666억원을 기록했던 증권집합투자기구 설정액은 올해 3분기말 9200억원으로 2600억원 가량이 순증했다.
금융투자협회 기준 순자산총액과 평가액을 합한 총 AUM은 9월 말 9조3847억원을 기록했다. 12월 현재를 기준으로 하면 10조원을 넘겼다. 박 대표는 "지난해 자금 유입고가 7조원이었다면 현재 10조원을 달성했다"며 "하반기에 해당하는 9월~12월에도 수탁고가 늘었기 때문에 하반기 운용보수 상승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마이다스에셋운용은 하반기 유럽 물류창고 중심의 대체투자로 사세를 키워나갈 계획이다. 여름께 설정한 유럽 물류창고 펀드의 매입보수가 당기순이익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마이다스에셋운용은 밝혔다. 펀드를 통해 대체투자 자산을 매수하고 셀다운 하는 방식을 취한다. 내년 1월과 3월 유럽 물류창고 등 두 건의 대규모 딜이 예정돼 있다.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진출은 확정하지 않았다. 앞서 타임폴리오자산운용과 함께 마이다스운용이 ETF 시장에 진출한다고 알려진 바 있다. 마이다스에셋운용은 내부 검토중이라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지난해부터 다시 사세를 확장해온 채권과 패시브 펀드도 성장세가 기대되는 부문이다. 마이다스에셋운용은 지난해 말 기민수 채권본부장을, 올해 중순 이천주 패시브 본부장을 추가로 영입했다. 목표치는 마이다스에셋운용의 채권형 펀드 전성기 시절 달성한 채권형 펀드 수탁고 4조원이다.
박 대표는 "국내 주식형 펀드가 선전한 것처럼 채권형의 성과도 업계 최상위권에 견줄만 하다"며 "지난 1년 간의 수익률이 좋았기 때문에 실적으로 반영되려면 내년 당기순이익을 기다려봐야 한다"고 했다. 이어 "내년 1~4월의 자금유입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채권형 펀드의 수탁고가 8000억원 가량 늘었다. 마이다스에셋운용의 채권형 전성기인 채권형 펀드 설정액 4조원이 목표치"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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