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나스닥 '항셍테크지수 ELS' 나왔다 KB증권, 항셍테크지수 기반 부스터형 ELS 발행…성장 기술주 위주, 활용도↑전망
김진현 기자공개 2020-12-11 08:12:33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KB증권은 'KB able ELS 제1493호'를 선보였다. 이 상품은 원금손실을 제한한(90% 원금부분지급) 부스터형 상품이다. 항셍테크지수와 코스피200을 기초자산으로 삼았다. 최초 기준가격을 기준으로 평가가격이 100%를 넘을 때 연 10%가량의 수익률을 제공한다.
이 상품을 시작으로 KB증권은 항셍테크지수를 기초로 삼은 부스터형 상품을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 뒤이어 신한금융투자도 항셍테크지수를 기초로 삼은 ELS를 발행하려다 모집 자금이 미달해 발행을 철회한 바 있다.
증권사들이 올해 7월부터 산출되기 시작한 항셍테크지수를 활용해 ELS 발행을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스탭다운 형태의 ELS에서도 최근 하나금융투자가 항셍테크지수를 포함한 상품을 일부 선보인 바 있다.
항셍테크지수는 중국의 나스닥이라 불린다. 편입 종목은 중국의 성장 기술주 위주로 구성돼 있다. 텐센트, 알리바바, 샤오미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이유로 아마존, 애플 등 미국 기술주들이 대거 포함된 나스닥과 유사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홍콩 거래소가 개발해 최근 국내에서도 상장지수펀드(ETF) 등 파생상품 기초자산으로 활용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해당 지수를 기초로 한 ELS 상품도 등장하면서 점차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편입 종목이 30개인데다 아직까진 변동성도 큰 편이라 제한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KB증권이 해당 지수를 활용해 ELS 상품을 구상할 때도 높은 변동성을 감안해 원금부분손실 조건이 달린 부스터형 상품으로 만들었다.
부스터형 상품은 기초자산 2개 이상의 평가가격이 최초 기준가격보다 높을 경우 조기상환된다. 통상 3개월 단위로 기초자산 가격을 평가한다. 만기까지 가더라도 모든 기초자산의 평가가격이 기준가격보다 같거나 높으면 원금손실 없이 상환된다. 반면 기초자산 중 하나라도 기준가격보다 평가가격이 낮아지게 되면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항셍테크지수 자체가 지닌 매력도 높아 점차 파생상품 기초자산으로 활용되는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항셍테크지수가 신사업 위주로 종목이 꾸려져 있어 전통적인 산업 기반 비중이 높은 홍콩H지수(HSCEI)나 CSI300보다 지수 상승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고 있다.
항셍테크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부스터형 상품은 연 10% 정도의 쿠폰이 달린 상품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최근 글로벌 주요 지수 대부분이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이후 전고점을 넘어서면서 ELS 등 파생상품 쿠폰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해당 상품은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긴 하지만 주가 상승을 점치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꾸준히 청약이 이뤄지고 있다.
KB증권 관계자는 "항셍테크지수 내 편입 종목의 성장성을 볼 때 전통적인 산업 기반의 종목 위주인 지수보다 투자자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여지가 더 많다"라며 "낮아진 쿠폰에 대한 대안상품으로 점차 공급을 늘려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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