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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통' 허현숙 상무, 기아차 북미권역 '나홀로' 승진 북미 매출비중 35.4%·고수익 SUV 흥행 '백업 지원'…2018년 본부 설립 이후 두번째 승진자

김서영 기자공개 2020-12-21 10:37:04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8일 08: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아자동차의 북미시장 매출 흥행에 기여한 허현숙 기아차 북미권역경영지원팀장(사진)이 신임 상무로 승진했다. 북미권역본부 가운데 유일한 승진자로 현대기아차에서 17년간 경영지원 업무를 책임져온 '인사통'이다. 기업사회책임(CSR)·인사·경영지원 업무를 두루 맡았다.

현대차그룹은 15일 2020년 하반기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기아차 북미권역의 경영지원을 총괄하는 허현숙 책임매니저(부장)가 상무에 올랐다. 북미권역본부에서 2년 만에 나온 승진자다. 여성 상무 승진자 5명 가운데 한 명이다.


허 상무는 2003년 현대자동차 입사 후 줄곧 경영지원 업무를 맡아온 '인사통'이다. 1971년생인 허 상무는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국제학과 석사과정을 밟았다. 허 상무는 2003년 현대차에 입사해 11년간 CSR 업무를 맡다가 2014년 해외프로모션팀으로 이동했다.

이듬해 기아차로 적을 옮겨 인재채용팀 책임매니저(차장·부장)를 맡았다. 기아자동차에서는 약 4년 동안 인재채용과 인사 업무를 담당했다. 해외인사팀장을 지낸 것을 계기로 허 상무는 2019년 2월 북미권역경영지원팀장을 맡았다. 이후 1년도 채 되지 않아 상무 자리에 올랐다.

기아차가 북미에서 성과를 거둔 것이 이번 승진의 요인으로 풀이된다. 올 3분기 국내를 포함해 북미권역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벌어들였다. 전체 매출에서 북미권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35.4%로 5조7779억원에 해당한다. 고수익 SUV의 흥행이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텔루라이드, 스포티지, 셀토스 등 SUV 공급 물량 증대를 통해 북미 권역에서 전년 대비 101%의 판매실적을 거뒀다.

허 상무가 이끄는 북미권역경영지원팀은 현지 조직관리를 매끄럽게 해냈다. 이를 통해 실적 선전을 뒷받침했고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후문이다. 경영지원팀은 조직의 인사나 영업실적 등 경영 전반을 관리한다. 허 상무는 미국생산공장(KMMG)의 경영지원실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북미권역경영지원팀이 속해 있는 북미권역본부는 2018년에 신설됐다. 북미권역이란 미국, 캐나다, 멕시코 지역을 일컫는다.북미권역본부장은 윤승규 부사장이다. 윤 부사장은 북미권역 판매법인도 이끌고 있다. 미국생산공장(KMMG)은 신장수 부사장이 책임진다. 신 부사장은 작년에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바 있다.

이번 현대차그룹 2020년 하반기 임원인사에서 허 신임 상무 이외에도 여성 임원 4명이 더 선임됐다. 현대차 브랜드커뮤니케이션1팀장 김주미 책임매니저, 현대커머셜 CDF실장 박민숙 시니어매니저, 현대건설 플랜트영업기획팀장 최문정 책임매니저, 현대건설 일원대우재건축 현장소장 박인주 책임매니저가 상무로 승진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미래 사업과 신기술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창의적이고 열린 조직 문화 혁신 가속화가 핵심이다"라고 말했다. 또 "사업 성과와 역량이 검증된 리더를 전진 배치하는 능력 위주의 인사가 이뤄졌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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