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 복지몰 1위 이지웰 새주인 확정 지분 28% 1250억에 인수…자회사, 기존 오너에 재매각
조세훈 기자공개 2020-12-15 16:00:00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5일 15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백화점그룹이 복지몰 업계 1위 업체 이지웰을 인수한다. 유통사의 네트워크와 높은 평판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인수를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막판 계약 과정에서 자회사들을 모두 배제하기로 한 전략이 적중했다.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그린푸드는 이날 김상용 대표와 특수관계인 지분 28.26%를 125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김 대표는 이지웰의 자회사인 노동자 건강 관리 중개 플랫폼 이지웰니스와 인터치투어, 아이앤제이테마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1호를 재인수하기로 했다. 당초 현대그린푸드 자회사인 현대드림투어가 인수 주체로 나섰으나 최종적으로는 현대그린푸드가 인수했다.
이지웰 매각은 대기업이 인수전에 앞다퉈 뛰어들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현대백화점그룹과 녹십자-시냅틱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이 지난달 6일 본입찰에 참여하며 흥행 기대감이 고조됐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풍부한 자금을 통해 새 먹거리 창출을 목적으로, 녹십자 그룹은 디지털헬스케어 시장 공략을 위해 이번 인수에 뛰어들었다.
승패를 가른 것은 자회사의 처분 방식으로 관측된다. 매도자 측이 본입찰 이후 한 달 넘게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지 않은 데는 자회사를 재인수하고자 하는 김 대표의 의중이 컸던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백화점 그룹은 유통 채널에 주목한 만큼 자회사를 계속 보유할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반면 디지털 헬스케어 성장을 노리는 녹십자 그룹은 플랫폼 업체 이지웰니스의 인수가 꼭 필요했다. 두 원매자의 입찰 가격이 큰 차이가 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기존 오너의 이지웰니스 재인수에 동의한 현대백화점 그룹이 낙점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법적 검토와 재매각가 산정 등이 이뤄지면서 예상보다 늦게 거래 발표가 이뤄졌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없이 바로 SPA를 체결한 것도 이미 모든 거래구조가 확정됐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올해 인수합병(M&A)시장에서 활발한 활동을 했다. 현대HCN을 매각하면서 1조원 넘는 실탄을 확보, 새로운 투자처를 지속적으로 물색했다. 올 초부터 건강기능식·바이오메디컬 섹터에 관심을 갖고 다양한 매물을 검토해왔다. 최종적으로 화장품 원료·건기식 생산업체 SK바이오랜드와 복지몰 1위 이지웰을 인수했다. 여전히 실탄이 넉넉한 만큼 내년에도 M&A시장의 주요 플레이어로 활동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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