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인트업 리포트]삼화페인트, 코로나 악재에도 해외 자회사 '퀀텀 점프'장가항 삼화, 연결 손익 '효자'…위해 삼화, 턴어라운드 성공
박기수 기자공개 2020-12-28 09:26:21
이 기사는 2020년 12월 23일 16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3개년 간의 삼화페인트의 순이익 변화 추이를 살펴보면 눈에 띄는 특징이 관찰된다. 2018년 삼화페인트의 별도 순이익은 30억원, 연결 순이익은 8억원이었다. 별도 순이익이 연결보다 많았다. 이 추세가 2019년에는 바뀐다. 작년 별도 순이익은 26억원, 연결 순이익은 39억원으로 '별도>연결'에서 '별도<연결'로 부등호의 방향이 바뀌었다.올해는 작년과 같은 추세가 더욱 굳혀진 모양새다. 올해 3분기 누적 삼화페인트의 별도 순이익은 14억원이지만 연결 순이익은 그보다 3배 많은 46억원에 달한다.
이는 삼화페인트에 연결로 잡히는 자회사들의 실적이 시간이 갈수록 개선됐다는 의미다. 삼화페인트는 국내와 동남아·중국·인도에 자회사를 두고 있다. 자산규모로 따지면 해외 자회사들의 비중이 압도적이다. 이 해외 자회사들은 올해 코로나19라는 악재로 휘청할뻔한 삼화페인트를 지탱해주는 힘이 됐다.
우선 중국에는 위해삼화도료유한공사(위해 삼화)와 삼화도료(장가항)유한공사(장가항 삼화)를 대표 자회사로 두고 있다. 베트남에는 SAMHWA-VH COMPANY(삼화 VH)와 SAMWHA VINA(삼화 비나)가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인도에 SAMHWA PAINTS INDIA(삼화 인디아)와 SAMHWA PAINTS SOUTH INDIA(삼화 남인도)를 세우며 현지 시장 공략에도 나선 바 있다.

이 법인들 중 해외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에 가장 큰 기여를 한 곳은 중국 법인들이다. 위해 삼화는 작년까지만 해도 대규모 손실을 내면서 삼화페인트의 연결 순이익을 갉아먹던 주범이었다. 작년 3분기까지 위해 삼화의 순손실은 약 31억원이었다. 올해는 3분기 말 기준 순손익 흑자 전환에 성공한 모습이다. 3분기 순이익 규모는 약 2억원이다.
장가항 법인은 꾸준히 수익을 내는 법인이었다. 올해의 경우 그 이익 폭이 더 커졌다. 올해 3분기 장가항 삼화의 순이익은 약 33억원으로 작년(13억원)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
특히 장가항 법인은 적재적소의 구조조정과 투자의 결실로 꼽히는 자회사다. 원래 장가항 법인은 컬러강판(PCM) 도료와 플라스틱용 도료를 주로 생산하던 회사였다. 다만 철강 시황과 휴대폰 사양 등이 변하면서 도료 수요가 줄자 곧바로 전자재료와 중방식 공업 도료로 방향을 돌렸다. 이 변화가 제대로 먹혀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자회사로 자리잡았다는 것이 삼화페인트측 설명이다.
이외 베트남 지역에서 삼화 VH의 순이익도 작년 3분기 1억원에서 올해 3억원으로 증가했다. 베트남 지역의 또 다른 주요 법인인 삼화 비나 역시 작년(9억원)과 비슷한 수준의 순이익(6억원)을 달성했다.
자회사들의 실적 선방으로 삼화페인트는 올해 코로나19 등 악재에도 작년보다 높은 수익성을 기록 중이다. 올해 3분기 누적 연결 기준 삼화페인트의 영업이익률은 2.3%로 작년 3분기 1.9%보다 0.4%포인트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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