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SK이노베이션 신용등급 스플릿…불확실성 확대 [Rating Watch]한신평 AA0로 강등…1월 수요예측 전 신평사 줄하향 예고

남준우 기자공개 2020-12-29 13:06:10

이 기사는 2020년 12월 28일 11:2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이노베이션 회사채 신용등급에 대한 신용평가사 간 의견이 엇갈렸다. 한국신용평가가 AA+에서 AA0로 떨어뜨리며 스플릿(신평사간 등급 불일치) 상태가 됐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상장과 SK루브리컨츠 지분 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에 기대를 걸었지만 수익성 악화가 발목을 잡았다. 내년 1월 공모채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다른 신용평가사들의 추가 등급하향 가능성도 거론된다.

◇실적 악화 반영, 한신평 SK이노베이션 등급 강등

한신평은 최근 SK이노베이션 회사채 신용등급과 아웃룩을 'AA+, 부정적'에서 'AA0, 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기업어음 등급은 A1으로 유지했다.

동시에 일부 계열사 등급 혹은 전망도 하향 조정했다. SK에너지는 AA+에서 AA0로, SK인천석유화학은 AA-에서 A+로 하향 조정했다. SK E&S는 AA+ 등급은 유지했지만 아웃룩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됐다.

한신평은 수시 평가에서 SK이노베이션 등급 강등을 결정했다. 수시 평가는 등급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대한 상황 변화가 발생할 경우 실시한다. 대규모 영업적자와 실적 개선 불확실성 등이 결정적 이유였다.

SK이노베이션은 3분기말 기준 영업적자 2조2439억원을 기록했다. 순차입금 11조원, 부채비율 149%로 작년 7조원, 117.1%에 비해 악화됐다. 상각전이익(EBITDA)은 마이너스 1조2094억원으로 한신평이 제시한 하향 트리거 '순차입금/EBITDA 7배 초과'를 충족했다.

◇자회사 상장·소수지분 매각 반영 예정

신평사들은 내년 SKIET 상장과 SK루브리컨츠 지분 매각이 재무구조 개선에 긍정적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었다. 정확한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최소 2~3조원 가량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한신평은 당장의 재무구조 악화를 부정적으로 봤다.

한신평은 "부진한 현금창출력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배터리 사업 중심의 투자자금 지출이 재무안정성에 부담이 될 전망"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기평도 한신평처럼 일부 계열사 등급을 선제적으로 조정했다. AA+ 등급이었던 SK에너지를 AA0 등급으로, AA- 등급이었던 SK인천석유화학은 A+ 등급으로 강등시켰다. SK루브리컨츠는 AA0 등급은 유지했지만 아웃룩은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됐다.

다만 같은 날 진행한 SK이노베이션 평정에서는 회사채 등급과 기업어음은 각각 기존과 같은 AA+(부정적), A1을 유지하며 재무구조 개선 가능성을 좀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취했다.

한기평은 "SKIET 상장, SK 루브리컨츠의 지분 매각 등의 결과에 따라 재무구조 개선 시기 변동 가능성을 꾸준히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플릿보다는 동시 강등이 나을수도

SK이노베이션은 1월 13일 공모채 3000억원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트렌치는 3·5·10년물이며 SK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대표주관을 맡는다. 오버부킹 시 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할 예정이다.

수요예측 이전 등급 동시 강등이 나을수도 있다는 평가다. 아웃룩만 달라도 기관투자자 투심과 발행 금리 수준에 영향을 주는데 등급 스플릿은 영향이 더 크기 때문이다.

올해 6월 수요예측을 시도한 SK종합화학(AA0)은 발행 당시 아웃룩을 한기평과 나신평은 '안정적', 한신평은 '부정적'으로 봤다. 모집액 2000억원의 3배가 넘는 6800억원의 수요를 모았지만 3·5년물 모두 개별민평 대비 29bp 가산했다.

같은 시기 수요예측을 진행했던 평택에너지의 경우 한신평은 A0 등급, 한기평과 나신평은 A- 등급을 부여해 스플릿 상태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발행 금리가 개별민평 대비 2년물 +40bp, 3년물 +49bp로 다소 높았다.

신용평가업계 관계자는 "등급 스플릿은 변동 불확실성을 내포한다"며 "AA급이라 투심은 견고할 수 있지만 수요예측 전 동시 강등되는 게 불확실성 제거에 낫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27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