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Rating Watch]SK이노베이션, IET·루브리컨츠로 등급 방어하나핵심 계열사 신용 강등…빅딜로 재무구조 개선 기대

남준우 기자공개 2020-12-24 14:47:42

이 기사는 2020년 12월 23일 11: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그룹 화학·에너지 중간지주사 SK이노베이션(AA+, 부정적)이 주력 계열사 신용등급 강등을 끝으로 2020년을 마감한다. 코로나19 때문에 업종 타격이 컸던 한해였다.

이탓에 SK이노베이션은 일부 신평사의 하향 트리거를 충족한 상태지만 아직 등급 방어 희망은 남아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기업공개(IPO)가 2021년 중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더불어 SK루브리컨츠 지분 매각도 구체화 중이다. 신용평가업계는 내년 대규모 자본 확충 이벤트를 꾸준히 지켜볼 계획이다.

◇에너지·인천석화 등급 강등, 루브리컨츠 '부정적' 아웃룩

한국기업평가는 21일 SK에너지, SK인천석유화학, SK루브리컨츠의 신용등급 혹은 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SK에너지는 AA+에서 AA0로, SK인천석유화학은 AA-에서 A+로 하향됐다. 두 기업 모두 등급 전망은 '안정적'을 부여받았다. SK루브리컨츠는 AA0 등급은 유지했으나 아웃룩은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됐다.

세 계열사 모두 대규모 영업적자 발생, 재무안전성 저하, 실적 개선에 대한 불확실성 등이 하향 조정의 주된 이유였다. SK에너지는 유가 하락과 정제마진 약세 속에서 9월 누계 기준 1조7000억원의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SK인천석유화학도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3조357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9% 감소했다. 6066억원의 영업 손실도 기록했다. 3분기 기준 차입금의존도가 49.3%로 상승하며 재무구조도 악화됐다.

SK루브리컨츠는 업계 증설 영향과 코로나19로 인한 실적 저하, 대규모 배당금 지급 등으로 재무 건전성이 약화됐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 1조9667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8.5% 감소했다. 16%를 웃돌던 영업이익률은 9월 기준 7%로 떨어졌다.

SK이노베이션은 SK에너지·SK인천석유화학·SK루브리컨츠 지분 100%를 지니고 있는 SK그룹 중간 지주사다. 계열사 실적이 연결기준 재무제표에 반영된다. 계열사 부진에 SK이노베이션 연결기준 재무제표는 일부 신평사 하향 트리거를 충족했다.

한국기업평가는 SK이노베이션 등급 하향 트리거로 '조정순차입금/EBITDA 2.0배 초과'를 제시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19년 해당 지표가 2.9배였다. 올해는 3분기 기준 EBITDA -1조2615억원을 기록하며 더 악화됐다.

이미 국제 신평사들은 SK이노베이션 등급을 강등했다. 2월 무디스는 SK이노베이션 신용등급을 Baa1에서 Baa2로 강등했다. S&P도 11월 BBB 등급에서 투자 등급 최하단인 BBB- 등급으로 강등한 바 있다.


◇2021년 재무구조 개선 '이벤트' 남아있다

하지만 2021년 재무구조 개선 이벤트가 존재한다. SKIET 상장과 루브리컨츠 지분 매각 계획이 구체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SKIET는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미래에셋대우, JP모간, 한국투자증권, 크레디트스위스(CS) 실무진과 심사 승인 이후의 전략을 계획 중이다. 기업가치는 5조원 규모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은 SKIET 지분 90%를 보유 중이다. 상장 시 25~30%를 구주 매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피 상장을 위해서는 일반 주주 700명 이상이 보통주식의 25% 이상을 소유해야 한다. 구주 매출로 1조~2조원 가량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평가다.

SK루브리컨츠 지분 매각도 구체화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3조원 가치가 예상되는 SK루브리컨츠 지분 100% 중 49%를 매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은 3분기말 기준 총차입금 2조1383억원, 현금성자산 5778억원으로 순차입금이 1조5605억원다. SKIET·루브리컨츠 딜이 성사되면 현금성자산 증가로 재무건전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용평가업계 관계자는 "내년 큰 규모의 재무구조 개선 이벤트가 있는 만큼 꾸준한 모니터링을 통해 분기별로 공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