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운용, '공모 ELF' 첫 설정…라인업 확대 시동 달러 ELF 1·2호 우리은행 통해 판매 진행…서우석 본부장 필두 '팀운용' 방식 채택
정유현 기자공개 2021-01-05 07:59:31
이 기사는 2020년 12월 31일 0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자산운용이 주가연계증권(ELS)에 투자하는 공모 펀드(ELF)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시중 은행이 상대적으로 규제가 약한 공모 ELF 판매에 집중하는 분위기에 발맞춰 상품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우리은행을 시작으로 판매 채널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리자산운용은 최근 우리더블리자드지수연계증권투자신탁KSE-1호와 2호의 설정을 마쳤으며 계열사인 우리은행을 통해 판매가 진행됐다. 공모 ELF 상품을 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펀드는 모든 거래가 달러로 이뤄지는 달러표시 ELF다. KOSPI200, S&P500, EUROSTOXX50 세 가지 지수를 기초 자산으로 하는 ELS에 자산의 60% 이상을 투자한다. 3년 만기에 6개월 단위로 조기상환 기회가 온다. 조기상환 배리어는 90-90-85-85-75이고, 리자드 조건 충족시 연간 2%의 수익률로 상환된다.
달러표시 ELF는 원화형 ELS나 ELF보다 쿠폰금리가 높아 수익률이 더 좋은 편이다. 환율 변동성이 높은 시기에 투자하기 적합하며 달러 예금 금리가 낮은 상황에서 대안이 될 수 있다. 최근 시중은행의 1년 만기 달러예금의 금리는 1% 이하로 낮아져서 달러 ELF를 찾는 고객이 늘고 있어 첫 상품으로 낙점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자산운용은 올해 하반기부터 공모 ELF 설정을 준비해왔다. 최근 사모펀드 판매가 어려워지고 당국 규제로 주가연계신탁(ELT) 판매가 어려워지자 시중은행이 공모 ELF 판매로 눈을 돌린 것도 배경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공모 ELF 시장 규모도 올해 들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우리은행의 경우 하반기부터 공모 ELF 판매를 재개했는데 계열사인 우리자산운용과 우리글로벌자산운용에서 공모 ELF를 취급하지 않아 외부 운용사에서 상품을 공급받았다. 우리자산운용이 이번에 공모 ELF를 공급하기 시작하면서 우리은행은 고객들에게 더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게 됐고 우리자산운용은 펀드 수탁고를 올리는 등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공모 ELF 운용은 팀운용 방식으로 '솔루션 운영'팀이 담당한다. 공모 ELF의 경우 사모 ELF보다 분산 투자 요건이 까다로워 운용 경험이 필수다. 솔루션 운영팀을 이끄는 서우석 본부장은 계량 분석에 전문성을 갖춘 인물로 BNP파리바카디프생명에서 변액보험 판매로 모집한 자금을 ELS에 분산 투자하는 펀드로 운용해 꾸준한 수익을 낸 경험이 있다. 서 본부장의 역량을 바탕으로 본격적으로 ELF 라인업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자산운용 관계자는 "공모 ELF 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부터 준비를 했고 처음으로 출시한게 맞다"며 "이 분야에 경험이 많은 서우석 본부장을 필두로 팀으로 상품을 운용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을 시작으로 판매 은행을 점차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정유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2024 이사회 평가]자산 2조 미만 휠라홀딩스, 사외이사 평가는 체계적
- [2024 이사회 평가]'대표이사=의장' 체제 아모레G, 참여도는 '강점'
- 바이오 손보는 CJ제일제당, 실적 변동성 낮추나
- [thebell interview]지앤지유니버스 강예 대표 "3년 내 그룹 매출 500억 목표"
- [캐시플로 모니터]애경산업, 4년만 영업활동 현금흐름 순유출 전환
- [thebell desk]삼양식품 '라면 원조'와의 경쟁
- [2024 이사회 평가]'참여도 강점' 롯데지주, 아쉬운 경영 성과
- SPC삼립, '미래 성장' 방점 투자 전략 전면 수정
- '미국 신사업 추진' 농심미분, 신승열 선봉장 나섰다
- [쿠팡 실적 리뷰]이커머스 1위 굳히기 돌입, 돌파구 보이는 '성장 사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