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Fund Watch]슈로더, 신규자금 유치 최대...설정액 선두 '우리운용'② 슈로더글로벌지속가능성장주' 294억 증가… 바이든 효과 KB운용 ETF도 '선방'
정유현 기자공개 2020-12-04 08:00:37
이 기사는 2020년 12월 02일 15: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외국계 자산운용사 최초로 국내에서 책임투자형 펀드를 설정한 슈로더투신운용이 11월 한 달간 가장 많은 자금을 모집했다. 우리자산운용은 가장 많은 자금 유출에도 불구하고 설정액 1위를 유지했다.2일 the WM에 따르면 11월 30일 기준 국내에서 책임투자형 펀드를 설정한 운용사 20곳 중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곳은 슈로더투신운용이다. 설정액 기준 전월 대비 292억원(순자산 기준 348억원)의 자금이 유입되며 운용펀드 기준 설정액은 383억원(순자산 444억원)으로 확대됐다.
최근 ESG펀 수익률이 호조세를 보이며 관련 펀드에도 자금 유입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운용사 총 설정액은 1조1045억원으로 순자산 규모는 1조324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11월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슈로더투신운용의 상품은 지난 7월 설정된 '슈로더글로벌지속가능성장주증권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이다. 출시 후 설정액이 꾸준히 증가하며 출시 100일만인 11월 초 국내에서 판매 중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글로벌 주식형 펀드 중 가장 높은 판매 잔고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펀드는 슈로더투신운용이 국내에서 자금을 모아 본사인 슈로더그룹이 운용 중인 지속가능 투자 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 펀드다. 해당 펀드의 피투자 역외펀드는 IT(정보기술)·산업재·헬스케어·금융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으며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 대만 TSMC 등과 같은 글로벌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2017년 투자목적을 ESG로 변경 후 올해 상반기까지 최근 4년간 연도별 시장 초과 성과를 꾸준히 달성해오고 있으며, 최근 2년 간은 자금유입이 급증해 펀드 규모도 10배나 증가했다.
슈로더투신운용의 뒤를 위어 KB자산운용도 244억원의 자금을 모집하며 선방했다. 11월 한 달간 KB자산운용의 책임 투자형 펀드 중에 가장 많은 자금이 모은 펀드는 'KBKBSTARESG사회책임투자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이다.
2018년 설정된 이 ETF는 10월 말까지 100억원 이하에 머물다가 11월 미국 대선 이후 46대 대통령에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서 글로벌 정책 흐름이 친환경으로 흐를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되며 자금 유입세가 지속됐다. 운용 펀드 설정액은 333억원으로 확대됐다.
NH아문디자산운용도 11월 한 달간 100억원의 자금을 모으며 책임투자형 펀드 설정액이 1000억원을 돌파했다. NH-Amundi100년기업그린코리아증권투자신탁[주식] A, C 등의 클래스를 통해 자금이 유입됐다. 이 상품은 9월에 설정됐으며 국내 최초로 글로벌 기준으로 평가된 벤치마크를 도입한 점도 특징이다.
반면 국내에서 책임투자형 펀드를 설정한 운용사 20곳 중 가장 많은 자금 유출을 겪은 곳은 우리자산운용이다. 설정액 기준 전월 대비 246억원의 자금이 유출되며 운용펀드 기준 설정액이 3861억원으로 줄었다. 가장 많은 자금이 줄었지만 책임투자형 펀드 설정액 기준 운용사 1위 자리를 지켰다.
'우리하이플러스단기우량ESG채권증권자투자신탁1(채권)' 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간 영향이다. 증시가 반등을 이어가며 채권 보다 위험자산 선호도가 더 높아지며 자금이 빠져나갔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펀드는 '우리하이플러스단기우량채권증권자투자신탁1호(채권)'에서 기존 운용전략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운용전략을 추가하며 책임투자형 펀드로 옷을 바꿔입은 상품이다.
이 펀드의 기존 운용전략 (A-이상의 우량 회사채에 주로 투자) 그대로 유지하되 ESG를 투자의사 결정 단계에 적용함으로써 기업의 비재무적 리스크를 줄여 안정성과 지속가능성까지 함께 확보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ESG관련 채권에 최종 투자하는 것을 목표로 운용되고 있다.
한편, 증시 훈풍에 힘입어 우리자산운용을 제외한 19곳의 책임투자형 펀드의 순자산은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은 11월 한달간 순자산 규모가 336억원 증가하며 설정액은 1538억원, 순자산은 2605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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