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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2위 등극 교보, 한화를 어떻게 앞질렀나[변액보험]교보생명, 국내주식 비중 높아 수익률도 우위...십수년 만에 지각변동

이효범 기자공개 2021-01-13 12:58:51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1일 14:0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0년 국내 변액보험 시장에서 특징중 하나는 순자산을 기준으로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의 순위가 뒤바뀐 점이다. 부동의 1위인 삼성생명에 이어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은 십수년째 차례로 2위와 3위를 유지해왔다. 올들어 국내 증시가 상승한 가운데 주식 투자 비중이 높았던 교보생명의 순자산 증가 폭이 커지면서 이 순위가 바뀌었다.

◇교보생명 순자산 1.5조 증가, 삼성생명 이어 2위 '자리매김'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20년말 기준 교보생명은 순자산 16조8267억원으로 22개 보험사 중 2위에 올랐다. 2019년말과 비교해 순자산은 1조5324억원 증가했다. 국내 변액보험 시장 순자산 순위는 2008년부터 삼성생명-한화생명(옛 대한생명)-교보생명 순으로 거의 유지돼 왔다. 연말 기준으로 이 순위가 바뀐건 십수년만이다.

교보생명은 1위인 삼성생명과 14조8043억원의 격차로 2위에 올라 있다. 다만 3위인 한화생명과의 격차는 98억원에 불과하다. 2위와 3위가 언제든지 뒤바뀔 수 있는 수준이다.

몇년전까지만 해도 2위였던 한화생명이 교보생명에 비해 순자산 규모가 1조원 가량 컸다. 그러나 올들어 교보생명이 큰폭으로 순자산을 키우면서 한화생명을 넘어섰다. 이같은 순위 변동에 가장 큰 변수는 국내 증시였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국내 증시는 큰폭으로 하락했다가 올 연말께 사상 최고수준을 경신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국내 증시에 투자하는 변액펀드 비중이 높았던 교보생명의 성장세는 한화생명에 비해 거셌던 것으로 보인다.


교보생명의 순자산 16조8267억원 가운데 국내투자 변액펀드 순자산은 16조295억원으로 전체 순자산의 95% 가량을 차지한다. 설정한 변액펀드 56개 중에서 37가 국내투자 유형에 해당한다.

특히 국내투자 주식혼합형 순자산이 9조3140억원으로 절반 이상에 달한다. 올들어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국내투자 주식혼합형 순자산은 7309억원 증가했다. 교보생명의 연간 순자산 증가폭의 절반 이상이 국내투자 주식혼합형에서 발생한 셈이다.

교보생명 주식혼합형의 가장 대표적인 변액펀드는 '코리아인덱스혼합형'이다. 2009년 2월 설정된 펀드로 순자산은 4조4488억원에 달한다. 상장지수펀드를 통해 주로 주식에 투자하는 동시에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교환사채(EB) 등 주식 관련 사채, 자산유동화증권 등에 투자한다.

2020년말 기준 이 펀드의 연초후 수익률은 17%대로 벤치마크(BM)와 거의 비슷한 상승세를 보였다. 유형수익률에 비해서는 높은 수익율을 냈다. 지난해 연초 순자산은 4조1244억원에 그쳤으나 같은해 연말 4조4488억원으로 3244억원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국내 주식형 순자산도 1조6751억원으로 2019년말 1조2695억원에 비해 4056억원 늘었다. 대표적으로 교보생명보험 인덱스주식형 순자산은 작년초 5900억원에서 같은 해말 7900억원으로 2000억원 가량 늘었다. 교보생명은 결과적으로 주식형과 주식혼합형에서만 순자산을 1조원 넘게 불렸다.

◇한화생명, 순자산 증가액 1조 밑돌아...채권혼합형 위주 포트폴리오

이와 달리 한화생명 변액보험 펀드 순자산은 2020년 한해 동안 9928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주로 국내투자 펀드들이 순자산을 확대했는데, 교보생명과 달리 국내투자 채권혼합형 펀드 순자산이 큰폭으로 증가했다. 해당유형의 순자산은 작년말 6조3492억원으로 전년대비 5108억원 증가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펀드는 2004년 7월 설정된 '혼합형'으로 순자산은 3조5903억원에 달한다. 국내투자 채권혼합형 중에서 56%를 차지하는 규모다. 순자산은 전년대비 6366억원 증가했다.

한화생명의 국내투자 주식형과 주식혼합형 순자산 증가세는 완만했다. 주식형은 8829억원으로 지난해 1786억원, 주식혼합형은 3조7688억원으로 2120억원 각각 늘어나는데 그쳤다. 교보생명이 2개 유형에서 순자산 규모를 1조원 넘게 늘린 것과 비교하면 한화생명의 순자산 상승 폭이 크지 않았던 셈이다.

더욱이 4위와 5위에 랭크된 미래에셋생명과 메트라이프생명 역시 한화생명에 비해 더 큰 폭으로 변액펀드를 성장시켰다. 두 보험사 모두 주식형과 주식혼합형이 전체 순자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한화생명 국내투자 변액보험 펀드 수익률은 교보생명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국내투자 주식형과 주식혼합형 유형 수익률은 한화생명이 28.8%, 15.59%를 기록한 반면, 교보생명은 31.4%, 16.64%를 냈다. 한화생명은 유일하게 채권혼합형에서만 교보생명 보다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주식에 투자하는 변액펀드 비중이 높았던 보험사의 순자산이 더 큰폭으로 증가하는 추세"며 "교보생명이 순자산을 키울 수 있었던 것도 상대적으로 주식 투자 비중이 높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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