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금값 덕봤다' 커머더티 유형 ‘고공비행’[변액보험/해외 커머더티·기타]금펀드 수익률 18%…글로벌자산배분펀드 하반기 대거 플러스 ‘반전’
이민호 기자공개 2021-01-11 13:10:48
이 기사는 2021년 01월 07일 13: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0년 해외 커머더티형 변액보험 펀드 중에서는 금 펀드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금 시세가 고공비행을 이어간 영향이 컸다.상반기까지만해도 대거 마이너스(-) 수익률에 머물렀던 해외 기타형 편액펀드는 하반기 글로벌증시 상승에 힘입어 반전에 성공했다. ABL생명은 변액펀드 2개를 수익률 상위 3위권 안에 올려놓으며 선전했다.
◇해외 커머더티형, 금 펀드 수익률 ‘고공비행’…미래에셋생명 하반기 ‘반전’ 성공
더벨 변액보험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20년말 기준 국내 보험사가 내놓은 순자산규모 100억원 이상 해외 커머더티형 변액펀드는 모두 3개다. BNP파리바카디프생명, 오렌지라이프, 미래에셋생명이 각각 1개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3개 펀드 순자산 합계는 855억원으로 유형수익률은 13.07%다.
금 관련 상품에 투자하는 변액펀드가 수익률 상위권에 위치했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을 시작한 3월부터 금 시세가 크게 뛰었고 7월까지 가파른 상승세가 유지됐다. 8월 들어 상승세가 주춤하며 연말까지 정체를 이어갔지만 연초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였다.
국내 금 테마 변액펀드는 대부분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재간접투자하는 방식을 취한다. 이들 ETF 기준가는 금 시세와 소폭 차이는 있더라도 비교적 연동되는 흐름을 보인다. 결국 금 시세가 오르면 수익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지는 구조다.
BNP파리바카디프생명 ‘골드ETF재간접형’이 18.37%로 가장 높은 수익을 달성했다. 금 관련 ETF를 중심으로 분산투자하는 이 상품은 2017년 5월 설정돼 누적수익률 34.34%를 기록했다. 순자산은 216억원으로 2019년말 55억원보다 늘었다. 삼성자산운용이 위탁운용을 맡고 있다.
오렌지라이프 ‘골드투자형’이 18.32%를 기록하며 근소한 차이로 뒤를 따랐다. 운용자산의 60% 이상을 금 관련 ETF와 파생상품 등에 분산투자하는 상품이다. 2018년 1월 설정돼 28.25%의 누적수익률을 달성했다. 순자산은 2019년말 231억원보다 크게 늘어난 425억원이다. 삼성자산운용이 위탁운용을 담당하고 있다.
금 테마 펀드 외에는 미래에셋생명 ‘글로벌커머더티’가 16.95%의 준수한 수익률을 보였다. 커머더티 관련 글로벌 기업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와 커머더티 관련 인덱스를 추종하는 펀드 등에 분산투자하는 상품이다.
‘글로벌커머더티’는 2020년 상반기말까지만 해도 연초 이후 -5.21%의 수익률로 부진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라 1분기말 글로벌증시가 폭락해 주식 중심 투자구조에서 직격탄을 맞았다. 하지만 이후 증시가 가파르게 올라온 영향으로 2분기 수익률 19.96%, 하반기 수익률 23.32%를 잇따라 달성하면서 연말까지 성과를 끌어올릴 수 있었다.
◇해외 기타형, ABL생명 1·3위 ‘두각’…미래에셋생명 성과 ‘꾸준’
2020년말 기준 국내 보험사가 설정한 순자산규모 100억원 이상 해외 기타형 변액펀드는 모두 12개로 순자산 합계는 7248억원이다. 오렌지라이프가 가장 많은 4개를 포함시켰고 하나생명·ABL생명이 2개, 미래에셋생명·DB생명·KB생명·한화생명이 1개를 올렸다. 해외 기타형에는 글로벌 자산배분 펀드가 다수 포진해있다.
이들 해외 기타형 변액펀드의 유형수익률은 7.04%였다. 2020년 상반기 동안 -4.69%로 부진했던 것과 비교하면 하반기 만회에 성공한 것이다. 12개 펀드 중 연말까지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인 펀드는 3개로 집계됐다.
ABL생명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수익률 상위 1위와 3위가 ABL생명의 몫이었다. ‘글로벌다이나믹멀티에셋형’이 17.30%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다. 전세계 주식, 채권, 원자재, 단기자산 등 다양한 자산군에 투자하는 ETF와 파생상품 등에 분산투자하는 상품이다. 이 펀드는 상반기 -4.83%의 수익률에 머물렀지만 하반기 23.41%의 수익률로 12개 펀드 중 가장 우수한 성과를 올리며 반전에 성공했다. 순자산은 165억원으로 1년새 21억원 소폭 증가했다.
미래에셋생명 ‘목표수익 추구형 M(중립)’이 13.00%의 수익률로 뒤를 따랐다. 주식과 채권 등 다양한 자산에 분산투자하는 글로벌 자산배분 펀드에 재간접투자하는 전략을 취한다. 미래에셋생명은 ‘목표수익 추구형’을 위험부담 정도에 따라 ‘A(적극)’, ‘M(중립)’, ‘S(안정)’ 등으로 구분해 출시하고 있는데 이중 ‘M(중립)’은 시장 평균 수익률을 추구한다.
이 펀드는 상반기에도 0.41%의 수익률로 비교적 선방한 모습을 보였다. 당시 순자산 100억원 이상 해외 기타형 변액펀드 13개 중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2개에 불과했다. 이 펀드는 하반기 12.89%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연말까지 성과를 끌어올렸다. 다만 순자산은 763억원으로 2019년말 847억원에 비해 줄었다.
ABL생명 ‘글로벌인덱스RC’는 9.38%의 수익률로 상위 3위에 안착했다. 순자산 4309억원의 대형 변액펀드이며 2020년중 416억원 늘었다. 국내외 주식, 주식 관련 파생상품, 주식형펀드, 주식형 ETF 등에 펀드자산의 90% 이하를 분산투자하고 나머지는 채권과 유동성자산을 편입하는 상품이다. 시장 변동성이 높을 때는 펀드 내 글로벌 주식 인덱스를 추종하는 기초자산의 투자비중을 줄이고 변동성이 낮을 때는 반대로 늘리는 것이 핵심 운용전략이다. 이 펀드는 상반기 -5.40%의 수익률로 부진했지만 하반기에만 15.52%의 수익률로 만회에 성공했다.
이외에 주식, 채권, 원자재, 부동산 등 다양한 자산에 분산투자하는 DB생명 ‘글로벌자산배분형’이 7.5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화생명 ‘글로벌멀티에셋자산배분형Ⅴ’이 5.32%로 뒤를 이었다. 하나생명 ‘글로벌자산배분형’은 -7.10%의 수익률로 순자산규모 100억원 이상 해외 기타형 변액펀드 12개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위탁운용사 중에서는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의 성과가 돋보였다. 수익률 상위 1~3위가 모두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이 위탁운용을 맡은 상품이었다. 삼성자산운용과 KB자산운용이 위탁운용을 담당한 상품은 대부분 하위권에 위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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