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모태 2021 1차 정시출자]소부장을 잡아라…전통 강호 vs 신생 VC '격돌'투자사 13곳 도전장, '포트폴리오·특화전략' 승부수

박동우 기자공개 2021-01-22 08:03:31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0일 13: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태펀드 소재부품장비 분야에서 벤처캐피탈의 각축전이 예상된다. 2차전지, 반도체 등의 원천기술을 확보한 업체를 발굴하는 데 주력한 '강호'들이 몰렸다. 신생 벤처캐피탈들도 특화된 전략과 인적 구성을 내세워 도전장을 냈다.

한국벤처투자가 이달 19일 공개한 '2021년 모태펀드 제1차 정시출자 제안서 접수 현황'을 살펴보면 소재부품장비 분야에 투자사 13곳이 출사표를 던졌다. 모태펀드가 출자하는 금액은 600억원이다. 한국벤처투자는 3개 내외의 운용사를 가려내 약정총액 1000억원을 웃도는 자조합을 만드는 목표를 세웠다.

소재부품장비 분야는 일본의 수출 규제를 계기로 2020년 신설됐다. 원천기술의 국산화를 주도하는 중소·벤처기업을 지원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작용했다. 지난해 코오롱인베스트먼트, 네오플럭스, 케이넷투자파트너스 등 3곳이 위탁운용사(GP) 지위를 따냈다.

올해는 업력 30년 이상의 창업투자회사부터 신생 벤처캐피탈까지 다양한 하우스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SBI인베스트먼트 △지비벤처스 △대성창업투자 △송현인베스트먼트 △어니스트벤처스 △L&S벤처캐피탈 △와이얼라이언스인베스트먼트 △JX파트너스 △케이런벤처스 △코메스인베스트먼트 △패스파인더에이치 △팰콘제이파트너스 △상상벤처스·넥스트지인베스트먼트(Co-GP) 등이 제안서를 냈다.

GP 선정을 노리는 후보들의 면면을 보면 원천기술을 갖춘 업체를 발굴하는 데 두각을 드러낸 운용사들이 눈에 띈다. SBI인베스트먼트는 초전도 소재 제조사 서남, 2차전지 양산 공정 장비를 만드는 씨아이에스, 에이프로 등을 포트폴리오에 담았다.

대성창업투자는 2010년 정책금융공사(지금의 산업은행)의 출자금을 받아 소재부품 펀드를 론칭한 경험을 갖췄다. 약정총액 400억원의 'Pioneer Champ 2010-2호'를 운용하면서 반도체·디스플레이용 증착재료 생산업체 디엔에프, 통신 장비 제조사 이엠텍 등에 투자했다.

L&S벤처캐피탈은 2020년 1차 정시에서 고배를 마신 뒤 재도전했다. '2호 부품소재 투자조합', '글로벌 반도체 성장 투자조합' 등을 보유 중이다. 피투자기업 가운데 반도체 검사 장비를 만드는 넥스틴은 지난해 코스닥에 상장했다. 고용량 축전지 생산기업 비나텍에 20억원을 집행해 107억원을 회수하는 성과도 올렸다.

송현인베스트먼트와 JX파트너스의 활약상도 돋보인다. 송현인베스트먼트는 약정총액 930억원의 'e-신산업펀드'를 활용해 비디아이(화력발전소 탈황설비 생산), 하나기술(2차전지 양산장비 제조) 등에 베팅했다. JX파트너스는 태양광 인버터 전문기업인 윌링스를 발굴했다.

어니스트벤처스는 비메모리 반도체 전문기업 에이엘티, 신소재 업체 그래핀스퀘어 등에 자금을 집행했다. 산업단지공단, 지방자치단체가 출자자로 참여한 '스마트 혁신산업단지 제1호 투자조합'을 운용하는 등 민관 협력 체계도 탄탄하다.

신생 벤처캐피탈도 소재부품장비 분야의 문을 두드렸다. 와이얼라이언스인베스트먼트, 지비벤처스, 팰콘제이파트너스, 넥스트지인베스트먼트 등 4곳의 업력은 3년에 못 미친다. 빈약한 트랙레코드를 보완하기 위해 운용사마다 특화된 전략과 인적 구성을 내세워 심사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와이얼라이언스인베스트먼트는 전자신문 인터넷 부사장 출신의 김상용 대표, 삼성SDS 수석을 지낸 이수미 심사역 등이 투자의 주축이다.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대기업의 전직 임원들과 피투자기업 자문 네트워크를 형성한 대목도 눈에 띈다.

넥스트지인베스트먼트는 상상벤처스와 손잡고 출자사업에 도전했다. 이달 안에 상상벤처스를 합병해 운용자산(AUM)을 840억원까지 불린다. 정재선 상상벤처스 대표는 산업은행에 몸담으면서 라온피플, 세경하이테크, 아이티엠반도체 등을 발굴한 경력을 갖췄다. 이귀진 넥스트지인베스트먼트 대표의 커리어를 살려 M&A 등 '엑시트(회수) 수단 다변화 전략'도 강조할 전망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