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기술투자, 덕산테코피아 자금회수 본격화 3년 전 210억 144만주 매입, 55만주 블록딜·110억 회수···예상 IRR 15%
이명관 기자공개 2021-01-25 08:10:56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1일 07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기술투자가 덕산테코피아 지분 55만주를 시간외거래(블록딜)로 처분하며 본격적인 투자금회수(엑시트)에 나섰다. 3년 전 투자했을 때 대비해 기업가치(EV, Enterprise Value)가 1000억원 이상 크게 상승하며 쏠쏠한 수익률을 올릴 것으로 점쳐진다.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포스코기술투자는 보유 중인 덕산테코피아 지분 일부를 기관투자자에게 매각했다. 1주당 가격은 2만100원으로 시가 대비 10% 가량의 할인율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110억원을 회수했다.
포스코기술투자가 정리한 지분은 3.02%(555만주)다. 이번 블록딜 이후 포스코기술투자의 지분율은 종전 7.86%에서 4.84%(89만주)로 낮아졌다. 투자회수 물량이 남아 있는 만큼 추가적인 블록딜 진행 가능성도 있다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포스코기술투자는 덕산테코피아에 투자한 지 3년 만에 자금회수에 본격 나선 모양새다. 앞서 2018년 9월 포스코기술투자는 210억원을 들여 덕산테코피아 보통주를 매입했다. 투자 당시 지분율은 9.52% 수준이었다. 당시 포스코기술투자는 덕산테코피아의 우량 고객사에 주목해 투자에 나섰다.
덕산테코피아는 중견인 덕산그룹 알짜 계열사로 꼽히는 곳이다. 2006년 설립된 전자소재분야 정밀화학 합성 기업이다. OLED 디스플레이용 고순도 재료에 대한 생산 및 유기형광체, 유기인광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덕산테코피아는 삼성그룹을 든든한 고객사로 두고 있다. 덕산테코피아는 OLED소재와 반도체소재를 양대축으로 삼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OLED소재부문에서는 삼성SDI와 덕산네오룩스를, 반도체소재부문에서는 삼성전자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덕산테코피아는 주요 고객사 납품업체 가운데 확고한 시장지위를 구축하고 있는 곳이다. OLED소재부문에서 삼성SDI에 G/H를 공급하는 업체 중 점유율 50%, 덕산네오룩스는 계열사인 만큼 R/H 공급회사 중 점유율 90%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에 헥사클로로디실란을 공급하는 회사 중에서는 덕산테코피아의 점유율이 55%로 1위다.
포스코기술투자의 본격적인 자금 회수가 가능해진 시기는 그로부터 1년 후인 2019년이다. 덕산테코피아는 기관 수요예측에서 349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보이면서 흥행에 성공할 정도로 순조롭게 코스닥에 입성했다. 이후 보호예수 기간이 끝난 작년 초부터 투자금 회수 시기를 저울질 해왔다.
1년 후인 올해 초 블록딜에 나선 것은 주가가 작년까지 부침을 겪어왔기 때문으로 보인다. 덕산데코피아는 2017년 최고 성적을 낸 이후 2년 연속 역성장하며 부진했다. IPO에 성공한 2019년 매출은 618억원, 영업이익은 134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 798억원의 매출과 26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던 것에 비춰보면 크게 뒷걸음질 친 수치다.
이에 따라 한때 2만원이 넘었던 주가는 작년 초 1만원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다 작년 자츰 반등에 성공하면서 주가는 다시 오름세로 전환했다. 3월부터 오르기 시작한 주가는 올해 초 2만원을 넘기는데 성공했다. 이에 포스코기술투자는 곧바로 자금 회수에 나섰고, 실제 이번에 전체 투자액의 절반 가량을 회수하는 데 성공했다.
포스코기술투자는 중간에 부침이 있긴 했지만, 괜찮은 수익률을 거둬들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덕산테코피아의 기업가치(EV)는 투자시점 대비 22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됐다. 최근 주가를 기준으로 환산한 EV는 3500억원 수준이다. 3년여 만에 1300억원 가량 EV가 상승한 셈이다.
이날 종가를 기준으로 계산해도 남아있는 지분의 평가액은 186억원이다. 재차 블록딜에 나선다고 가정해보면 170억원 가량 회수 가능할 것으로 추산된다. 회수 기간을 고려한 연환산수익률(IRR)로 보면 무난히 두 자릿수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대로 매각이 이뤄졌을 때 예상 IRR은 15% 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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