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 사장의 실리 경영, 정상궤도 오른 현대일렉트릭 외형성장 대신 수익성 위주 옥석 가리기 중시, 영업이익률 4% 달성
박기수 기자공개 2021-02-08 08:29:12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4일 07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8년과 2019년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비상 경영 체제를 선포했던 현대일렉트릭이 작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사업이 본 궤도에 다시 오르면서 그간 과제 중 하나로 지목 받았던 재무 개선 역시 조금씩 이뤄지고 있다.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일렉트릭은 작년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1조8113억원, 72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4%다.
현대일렉트릭은 2018년과 2019년 각각 1006억원과 156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주력인 전력기기 사업 부문이 중동 시장에서 고전함과 동시에 가격 경쟁력을 갖춘 동남아 업체들의 등장이 악재였다. 이후 마북리연구소 부지와 울산공장 내 신설공장 부지 매각 등으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임원 수 축소 등을 통해 체질 개선에 나섰다.
조 사장 지휘 하에 현대일렉트릭은 외부 컨설팅을 통한 추가 원가절감 활동을 진행하고, 외형 성장보다는 수익성 위주의 경영 전략을 펼쳤다. 이에 한전 계열 등 국내 전력기기와 배전반 사업 부문 등에서 수익성 개선이 이뤄지며 올해 흑자 전환에 크게 기여했다.
중동 시장에서도 사업 확대 대신 수익성이 좋은 사업을 가려 선별적 수주를 한 결과 수주 물량의 질이 과거 대비 유의미하게 개선되고 있다는 게 현대일렉트릭의 설명이다. 현대일렉트릭은 "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해 당분간 무리한 볼륨 확대 대신 수익성 관리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무 개선도 이뤄지고 있다. 작년 말 현대일렉트릭의 부채비율은 235%로 작년 3분기 말 대비 19%포인트 낮아졌다. 순차입금비율 역시 작년 말 34%로 작년 3분기 말 보다 9%포인트, 2019년 말 보다 28%포인트 낮아졌다.
현금성자산 역시 작년 말 기준 5243억원을 보유하는 등 유동성 확보 역시 지난 날과 비교해 수월하게 이뤄지고 있는 모습이다. 2019년 말 현대일렉트릭의 현금성자산은 3292억원에 불과했다.
현대일렉트릭은 "영업현금흐름 개선으로 일부 차입금을 상환했고 차입금과 부채비율, 순차입금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영상/Red&Blue]겹경사 대한항공, 아쉬운 주가
- [i-point]모아라이프플러스, 충북대학교와 공동연구 협약 체결
- [i-point]폴라리스오피스, KT클라우드 ‘AI Foundry' 파트너로 참여
- [i-point]고영, 용인시와 지연역계 진로교육 업무협약
- [i-point]DS단석, 1분기 매출·영업이익 동반 성장
- [피스피스스튜디오 IPO]안정적 지배구조, 공모 부담요소 줄였다
- 한국은행, 관세 전쟁에 손발 묶였다…5월에 쏠리는 눈
- [보험사 CSM 점검]현대해상, 가정 변경 충격 속 뚜렷한 신계약 '질적 성과'
- [8대 카드사 지각변동]신한카드, 굳건한 비카드 강자…롯데·BC 성장세 주목
- [금융사 KPI 점검/우리은행]내부통제 실패하면 총점의 40% 감점한다
박기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밸류업 성과 평가]포스코홀딩스, 업황 악화에 고전…밸류업 '하위권'
- [Financial Index/한화그룹]그룹 전반 차입 부담 심화, 에어로 유증만으로 될까
- [밸류업 성과 평가]'10위권 밖' HMM, 마의 PBR 1배 '벽'
- [밸류업 성과 평가]HD현대일렉트릭, 밸류업 1위 영예…실적·주가 완벽 뒷받침
- [밸류업 성과 평가]코스닥 기업 80%가 TSR 마이너스, 밸류업 의지 절실
- [조선업 리포트]사업부에 힘 싣는 한화오션, 관료 출신 사외이사도 영입
- [밸류업 성과 평가]삼양식품, '불닭'이 만들어준 밸류업 1위 '기염'
- [밸류업 성과 평가]메리츠금융·카뱅만 PBR 1배 이상, 저PBR '고질병' 여전
- [밸류업 성과 평가]7할이 PBR 1배 미만, 갈길 먼 '기업가치 제고'
- [밸류업 성과 평가]'밸류업' 1년, 어디가 잘했나…지표로 분석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