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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잉여금 30% 배당, SGC에너지 주주는 만족할까 주당 1500원 "합병으로 주주 수 늘어 배당 부담은 더 커졌다"

박상희 기자공개 2021-02-08 10:21:04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4일 14: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GC에너지 출범 이후 첫 결산 배당 규모가 결정됐다. 주당 1500원 규모로, 총 배당금은 219억원 수준이다. SGC에너지는 삼광글라스, 이테크건설, 군장에너지 등 3사 합병으로 탄생한 지주사다.

SGC에너지는 보통주 1주당 1500원의 배당을 실시한다고 3일 공시했다. 회사 측이 밝힌 시가배당률은 4.1%다. 총 배당금은 219억원 수준이다. 앞서 SGC에너지는 준비금의 잉여금 전환을 통해 약 6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SGC에너지는 지난해 12월 30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배당 재원 마련을 위한 '준비금 감액 및 이익잉여금 전환'을 결의했다. SGC에너지는 이익잉여금 전환에 대해 합병 회계처리 과정에서 준비금은 많이 계상된 반면 이익잉여금은 부족해 충분히 배당하기 어려운 문제점을 선제적으로 해소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SGC에너지의 이익잉여금 전환은 사실상 배당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의 일환이었다.

지난해 연말 준비금 가운데 약 600억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함에 따라 고배당에 대한 기대가 컸다. SGC에너지가 3사 합병에 대한 주주 반대를 뚫고 어렵게 탄생한만큼 주주 달래기 차원에서 고배당을 실시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왔다.

SGC에너지의 발행주식 총수는 1470만주다. SGC에너지가 이익잉여금 전액을 결산배당에 쏟아붓는다고 가정할 경우 보통주 1주 당 4000원 가량의 배당금을 받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실제 결정된 배당금은 그에 못미치는 주당 1500원으로 결정됐다. 대규모 이익잉여금을 통한 '배당 서프라이즈'를 기대했던 주주에게는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도 있다.

SGC에너지는 3사 합병 과정에서 삼광글라스가 존속법인이 됐다. 삼광글라스는 2019년 주당 1000원, 2018년 주당 750원의 배당을 실시했다. 2017년은 350원을 배당했다. 그 전까진 주당 750원의 정액 배당을 유지했다. 삼광글라스의 2019년 주당 배당금(1000원)과 비교하면 SGC의 이번 배당은 50%(500원) 증액된 금액이다.

3사 합병 대상 가운데 하나였던 이테크건설(현 SGC이테크건설)의 경우 과거와 비슷한 수준의 현금 배당을 유지했다. SGC이테크건설은 지난해 12월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주당 0.3주의 주식배당과 현금배당 1500원을 동시에 진행키로 결의했다.

이테크건설은 2003~2013년까지 주당 500원의 배당을 실시했다. 이후 2015년부터 주당 500원, 2017년부터는 주당 750원으로 배당금을 올렸다. 2019년과 지난해는 주당 1000원을 배당했다. 결과론적으로 SGC에너지와 SGC이테크건설의 주당 배당금은 1500원으로 같다.

다만 SGC에너지는 3사합병으로 주주 수(발행 주식 수)가 늘어났기 때문에 실제 배당으로 인한 부담은 커졌다고 설명했다. 삼광글라스 시절 발행주식 총수는 485만4418주였는데, 3사 합병 이후 SGC에너지의 주식 총수는 1470만주가량이 됐다.

SGC에너지 관계자는 "이익잉여금 전환으로 배당 서프라이즈를 기대했던 주주 기대에 못미칠수도 있지만 총 주식 수가 늘어났기 때문에 회사 입장에서 지급해야 하는 배당금 규모는 커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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