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알짜 커머스 두고 이베이에 눈독 왜? 수익성 우수하지만 확장성 한계 고민…'흑자기업' 부담 적어
원충희 기자공개 2021-03-04 12:08:46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4일 08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가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1000억원 넘게 버는 알짜 커머스 계열사(카카오커머스)를 갖고 있지만 확장성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베이코리아가 유일한 흑자 이커머스 업체란 점도 메리트로 여겨지고 있다.카카오는 이달 중순 열리는 이베이코리아 인수 예비입찰 참여를 위해 투자제안서(IM)을 받아 심도 있게 고민 중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인수를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이미 커머스 계열사를 두고 있다. 2018년 12월 카카오 내에 있던 쇼핑사업부를 분사해 만든 카카오커머스다. 분사하자마자 40억원의 순이익을 냈던 이 회사는 2019년 575억원, 작년에는 1233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카카오 계열사 중에서 가장 덩치가 큰 카카오뱅크(1136억원)보다 더 많이 번 알짜기업이다. 매출도 최근 3년간 연평균 650%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출혈마케팅으로 적자에 허덕이는 동종 이커머스 업체들과 전혀 다른 모습이다. 이유는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사업구조에 있다. 선물하기와 톡딜 등 주요 서비스가 모두 월간활성사용자(MAU) 4600만명에 달하는 플랫폼인 카톡을 베이스로 전개된다. 카톡 유저들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고객유인 관련 마케팅비용이 크게 들지 않는다.
다만 확장성은 한계로 지적되고 있다. 카카오커머스의 거래액은 대략 3조원 규모로 20조~26조원이 거론되는 쿠팡, 네이버쇼핑과 현격한 차이를 보인다. 국내 점유율 70%에 달하는 강력한 검색엔진을 기반으로 확장한 네이버나 막대한 돈을 들여 물류·배송에 강점을 확보한 쿠팡에 비하면 왜소한 체격을 가졌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거래액 20조원에 육박한 이베이코리아에 눈길이 갈 수밖에 없다. 인수하기만 하면 네이버쇼핑, 쿠팡과 함께 3강 구도를 형성할 수 있다. 내년 상장을 준비하는 카카오커머스와 붙여 볼륨을 확대할 경우 밸류에 유리하게 적용될 여지도 크다.
또 이베이코리아가 이커머스 업체 가운데 흔치 않은 흑자기업이란 점도 메리트로 여겨지고 있다. 10여년간 꾸준한 이익을 냈으며 최근 2~3년을 제외하고는 배당도 거의 하지 않아 재무구조가 건실하다. 비록 5조원으로 거론되는 가격이 상당한 부담이지만 적자투성이 여타 이커머스 업체에 비하면 인수 후 부담이 적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베이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13억9000만달러(약 1조5000억원)로 전년(12억2000만달러)대비 소폭 늘었다. 그러나 거래액 기준 시장점유율은 해매다 줄어 이미 쿠팡에 역전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선 네이버의 시장점유율이 대략 17%, 쿠팡은 13% 정도로 얘기되고 있다. 이베이코리아는 10% 초반대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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