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다스 첫 해외 공모펀드, 6년만에 빛봤다 [Fund Watch]아시아리더스성장주펀드 설정액 급증, 작년 수익률 50% 상회
이효범 기자공개 2021-03-10 08:49:33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8일 10: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이 2015년 설정했던 첫 해외 공모펀드가 올들어 빛을 보고 있다. 지난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해외 간접투자의 대안으로 떠올랐다. 또 국내 주식 운용에 강점을 지닌 운용사의 역량이 해외 주식 투자에서도 통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2월말 설정액 843억, 2개월새 두배…오남훈 본부장, 설정 이후 운용 지속
theWM에 따르면 마이다스아시아리더스성장주증권자투자신탁(H)(주식)(운용)의 2020년 수익률(2020년 1월 2일~2020년 12월 31일)은 53.34%에 달한다.
2015년 5월 출시된 펀드로 수년간 자금 유입은 미미했고 작년말 기준 설정액은 371억원에 그쳤다. 펀드 설정 초기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은 고유재산 100억원을 투입하기도 했다. 다만 지난해 수익률이 큰폭으로 상승했고, 올들어 단기간 내에 자금 유입이 이뤄졌다. 해당펀드의 올해 2월말 설정액은 843억원으로 불어났다.
이 펀드는 아시아 지역에서 성장 잠재력이 높은 주식에 투자한다. 투자대상 국가는 중국, 일본, 한국, 대만,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인도 등이다. 성장 잠재력, 고령화, 합리적 가격이라는 투자 아이디어에 근거해 편입 주식을 고른다.
일부 아시아 국가들이 빠르게 고령화 추세에 진입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산업구조도 변화하고 있다. 아시아 지역은 타 지역 대비 풍부한 인구와 중산층 증가로 인하여 소득 및 소비수준이 꾸준히 향상되고 있다. 이러한 추세 아래 아시아 국가들의 인구 고령화 현상에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주식에 특히 주목한다.
이 펀드의 벤치마크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아시아 지수(MSCI AC Asia Index USD)다. 지난해 펀드 수익률은 벤치마크 수익률인 15.73%를 3배 넘게 상회했다. 올해 2월말 기준 해당펀드의 연초후 수익률은 9.31%로 BM인 7.35%를 2%포인트 가량 웃돌고 있다.
마이다스아시아리더스성장주펀드가 지난해에도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판매사인 시중은행들을 통해 판매잔고를 올렸다. 특히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을 통해 판매된 잔고는 550억원 가량이다. 전체 설정액의 절반을 훌쩍 웃도는 규모다. 특히 지난해 국내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국내 투자가 확대된 가운데 해외 분산투자에 적합한 상품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마이다스아시아리더스성장주펀드는 올해 1월 4일 기준 펀드 내 84% 가량을 해외 주식으로, 11%를 국내 주식으로 편입했다. 나머지 자산을 해외 유동성 자산으로 채웠다. 투자 종목 중 비중이 가장 큰 종목은 TAIWAN SEMICONDUCTOR MANUFAC(펀드 편입비 4.2%), 삼성전자(4.2%)로 나타났다. 이외에 SONY CORPORATION(2.91%), FAST RETAILING(2.61%), FANUC CORP(2.4%) 등이 있다.
이처럼 장기간 펀드 매니저가 변경되지 않고 있다는 점도 지난해 안정적인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요인으로 풀이된다. 마이다스아시아리더스성장주펀드의 누적수익률은 지난 5일 기준 120%를 훌쩍 상회한다. 또 최근 1년, 3년 수익률은 각각 74.15%, 80.52%를 각각 기록했다.
◇글로벌블로칩배당인컴펀드 누적수익률 30% 육박…해외펀드 존재감 부각
마이다스아시아리더스성장주펀드의 성과를 통해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이 해외투자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은 그동안 국내 주식형펀드 운용에 강점을 갖고 다양한 펀드를 운용해왔다. 상대적으로 해외펀드 라인업은 한정적이었다.
마이다스아시아리더스성장주펀드가 해외펀드로 유일했으나 지난해 마이다스글로벌블루칠배당인컴펀드가 새로 출시되면서 해외펀드 라인업이 보강됐다. 해당펀드는 미국 배당주, 우선주 등 인컴자산에 집합투자재산의 60% 이상 투자한다. 글로벌 성장산업에 부합하는 인컴 성장주를 주로 편입해 자본차익을 노리는 동시에, 펀드 변동성 축소와 헤지 목적으로 글로벌 리츠에 선별투자한다.
홍성철 주식운용4본부장이 펀드 기획부터 운용까지 도맡고 있다. 그는 2015년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에 합류해 배당주펀드인 마이다스블루칩배당펀드 운용을 맡았다. 2019년 글로벌 인컴 전략으로 운용되는 '글로벌블루칩배당인컴펀드'를 운용하기 시작해 양호한 트랙레코드를 쌓아가고 있다. 특히 그는 글로벌인컴 전략에 특화된 운용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은 국내 주식형펀드 운용에만 강점을 지닌 운용사로 알려져 있었다"며 "해외펀드를 운용해서 주목할만한 트랙레코드를 쌓은 펀드들이 나오면서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이 해외 주식 투자에서도 점차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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