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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ieu 2020]일반주식형펀드, 2.4조 이탈…마이다스운용 '선방'[공모펀드/일반주식형] 마이다스 1500억 순증…NH '필승코리아' 설정액·수익률 최상위권

허인혜 기자공개 2020-12-29 07:20:29

이 기사는 2020년 12월 24일 13: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투자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몰리면서 국내 일반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이 지난 한해 2조4000억원 빠져나갔다. 반면 마이다스자산운용과 NH아문디자산운용이 한해 1000억원을 유입한 인기 펀드를 배출했다.

◇일반주식형, 2.4조 '썰물'…마이다스·NH아문디 '선방'

24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올해 연초 이후 최근(12월 18일)까지 국내 일반주식형 펀드에서 2조4000억원의 자금이 이탈했다. 지난 한해 1조4000억원이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1조원 이상 더 많은 자금이 빠져 나갔다. 국내 일반주식형 펀드의 설정액과 순자산은 10조364억원, 11조5162억원으로 집계됐다.

설정액 하락은 투자자금이 국내 주식시장 직접투자로 쏠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펀드 수익률이 시장 수익률에 근접하거나 오히려 넘어선 기간에도 환매요청이 이어졌다. 11월부터 코스피 상승세가 다시 이어지면서 환매자금이 재차 몰렸다. 18일을 기준으로 국내 주식형 펀드는 31거래일 연속 자금 순유출이 일어났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는 꾸준히 신고가를 갱신하며 1월 2일 2175.17에서 2772.18로 껑충 뛰어올랐다.

신영자산운용의 자금 이탈이 두드러졌다. 신영자산운용은 간판 펀드인 '신영 마라톤' 펀드에서 자금유출이 심했다. 전체 자금유출액 3849억원 중 '신영마라톤증권자투자신탁(주식)C'에서만 2415억원이 빠져나갔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 한국밸류자산운용, KB자산운용 등 대형사들도 2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이탈했다.


자금이탈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과 NH아문디자산운용은 선방했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은 한 펀드에만 16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을 모으며 타 펀드의 이탈분을 포함해 1474억원이 확대됐다. '마이다스책임투자' 펀드에 1560억원이 몰렸다. 마이다스책임투자 펀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고려해 투자하는 전략으로 인기몰이를 톡톡히 했다. 자체적인 ESG설문을 개발해 기업 조사를 거친다. 답변율이 90%를 넘겨 신뢰도도 구축했다는 평이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대통령 펀드'로 불린 필승코리아가 선전하며 설정액을 견인했다. 필승코리아펀드는 한해 동안 50.00%의 성적을 기록했다. 설정액 1492억원, 운용규모 2612억원으로 수익률 최상위 10위권 펀드 내에서 펀드 규모도 가장 컸다. 소부장 투자비중을 높이는 한편 IT와 하드웨어, 반도체에 집중했다.

◇KTB자산운용 수익률 1위…마이다스·NH아문디 수익률도 'A'

설정액은 줄었지만 국내 주식시장이 우상향하며 기관수익률은 지난해를 압도했다. 수익률은 전년대비 4.5배 높아진 23.45%를 기록했다. 기간수익률이 50%를 넘기며 선전한 펀드도 있었지만 평균 수익률은 12월 초 코스피 연초후 수익률인 24.3%에는 미치지 못했다.

수익률 최상위 펀드는 KTB자산운용의 'KTBVIP스타셀렉션증권자투자신탁'이 차지했다. VIP스타셀렉션 펀드는 운용펀드 기준 185억원 규모의 상품으로 올해 83억원이 순유입됐다. 기간수익률은 57.85%다. 전체 국내주식형 펀드에서 수익률 55%를 넘긴 상품은 VIP스타셀렉션이 유일하다.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한솔케미칼과 유니테스트, 현대모비스 등을 각각 8%이상씩 담았다. 반도체 기업 한솔케미칼은 올해 장개장일인 1월 2일 10만3500원에 거래됐지만 18일 17만4000원까지 몸값을 올렸다. 내년 반도체가격 상승과 시장 성장가능성이 투심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유니테스트는 3월 7980원의 최저점을 찍은 뒤 우상향해 2만9000원까지 성장했다. 18일 종가는 2만4800원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가치주' 펀드 시리즈로 수익률 상위 2~4위에 랭크됐다. '퇴직연금가치주포커스'와 '가치주포커스연금저축증권전환형', '가치주포커스' 등이다. 세 펀드의 포트폴리오는 거의 유사했는데 아미코젠과 리노공업, 다원시스 등의 지분이 높았다. 산업바이오업체 아미코젠은 개장일 종가 2만5200원에서 최근 3만3000원 이상에 매수되고 있다.

설정액 1000억원 이상의 대형펀드에서는 역시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과 NH아문디자산운용이 좋은 성과를 냈다. 마이다스에셋운용의 신성장기업포커스와 책임투자 펀드가 각각 43.65%, 43.27%의 수익을 냈다. 마이다스에셋운용의 전반적인 주식형 펀드 수익률도 좋았다. 마이다스에셋운용의 연초후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9.36%를 기록했다. 1000억원 이상을 운용하는 자산운용사 중에서는 1위다.

수익률이 가장 낮았던 펀드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롱텀밸류증권자투자신탁'이었다. 설정액 305억원 규모로 수익률 2.53%를 기록하며 시장수익률을 한참 밑돌았다. 코스피 성장세를 전망하지 못하고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를 6% 이상 담은 것이 패인으로 보인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한국밸류10년투자증권투자신탁'과 KB자산운용의 'KB연금가치주증권전환형'도 3.11%, 6.33%로 플러스 수익률을 냈지만 평균수익률과 시장수익률 대비 낮은 성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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