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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한미글로벌, 건설 전문가 이사 선임 기조 ‘여전’이상호 전 건산연 원장·최광철 전 SK건설 대표 영입…PM 기술 고도화 전략

이정완 기자공개 2021-03-17 14:46:55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5일 13: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미글로벌이 건설 전문가를 이사회에 진입시키는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사장으로 영입한 이상호 전 건설산업연구원을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SK건설에서 해외 플랜트 전문가로 활동하던 최광철 SK건설 전 사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하기로 했다.

글로벌 건설사업관리(Project Management) 기업을 표방하는 한미글로벌은 업계 전문가 영입을 통해 사업 역량 고도화를 꾀하는 모습이다.

1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미글로벌은 오는 26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1명과 사외이사 1명을 신규 선임하기로 했다. 한미글로벌은 지난해까지 한국건설산업연구원장으로 일하다가 8월 사장으로 취임한 이상호 사장을 사내이사 후보자로 선발했다.


1964년생인 이 사장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건산연 정책연구실장, GS건설 전략담당 겸 경영연구소장 등을 역임했다. 2013~2015년에도 한미글로벌 사장으로 취임해 활동한 바 있다. 2015년부터 건산연 원장을 맡아오다 지난 6월 퇴임했다.

한미글로벌은 이 사장 대해 “오랜 건설산업 경력과 건설산업 전반에 폭넓은 지식을 가지고 있으며 2020년부터는 당사 경영총괄로서 회사 성장에 기여해오고 있어 후보자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새로 이사회에 진입하는 최광철 사외이사 후보 또한 이 사장처럼 건설업에서 오랜 경력을 쌓아온 인물이다. 그는 SK건설에서 대표이사 사장까지 맡았던 최고경영자 출신이다. 최 전 사장은 1955년생으로 서울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한 뒤 UC버클리에서 PM분야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1981년부터 미국 벡텔(Bechtel)에 입사해 1998년 벡텔에서 부사장 겸 CIO까지 올랐다. 이후 2008년 SK건설로 자리를 옮겨 2012년 대표이사 사장까지 승진했다.

최 전 사장의 이력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이 미국 최대 건설사인 벡텔에서 일한 이력이다. 최 전 사장은 PM분야에서 학위를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한미글로벌의 주력 사업인 건설사업관리는 국내보다 미국, 유럽 등에서 더욱 보편화된 사업이다. 발주처를 대신해 건설 프로젝트 전반을 관리하는 건설사업관리는 최근 건설 기술 고도화로 인해 원가 절감, 공사기간 단축, 품질 향상 등에 대한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국내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미글로벌이 최 전 사장에게 기대하는 사외이사로서 역할도 이 같은 경험을 전달하는 것이다. 한미글로벌은 “최 전 사장이 국내외 주요 건설사 경영 경력을 바탕으로 회사의 사업전반 및 안전 활동, 기술 개발, 전략 수립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한미글로벌은 지난해부터 ‘프리콘(Pre-Construction)’이라는 브랜드를 앞세워 건설 시공 단계 이전에서 프로젝트를 예측할 수 있게 만드는 서비스를 키우는데 적극 나서고 있다. 건설 기술 전문가를 이사회에 모으는 것도 이런 이유로 풀이된다.

이번에 사내이사 후보자로 선임된 이 사장 외에 기존 사내이사 2인 또한 건설업에서 오랜 경력을 쌓은 인물이다. 김종훈 회장은 서울대 건축학과 졸업 후 삼성물산 등에서 현장 책임자로 일하다 1996년 한미글로벌을 창업해 건설사업관리 기법을 국내에 도입했다.

또 다른 사내이사인 윤요현 대표이사도 성균관대 건축학과를 졸업해 쌍용건설, 삼성중공업에서 근무해 1996년부터 한미글로벌에서 일했다. 윤 대표는 현재 기술 담당 업무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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