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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삼지전자, 에스에이엠티 '일석삼조' 효과 톡톡배당 수익·실적 개선 효과 거둬, EB 발행으로 운영자금 127억 조달

김형락 기자공개 2021-03-23 09:05:19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9일 08: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삼지전자가 종속회사 에스에이엠티(SAMT)를 다방면으로 활용하고 있다. 매년 배당 수익을 거두면서, 교환사채(EB)를 발행해 자금조달 지렛대로 썼다. SAMT가 외형 성장을 이끌며 안정적인 실적 기반을 다져주고 있다는 평가다.

삼지전자가 SAMT를 품은 뒤 실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5895억원으로 전년대비 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3% 증가한 481억원로 집계됐다. SAMT가 담당하는 전자부품 유통사업은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에서 각각 78%, 71%를 책임졌다.


코스닥 상장사 SAMT는 삼지전자의 종속회사다. 삼지전자 보유 지분은 49.84%다. 이기남 삼지전자 회장을 정점으로 지배구조를 구축했다. 이 회장은 삼지전자 지분 22.1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가족, 임원 등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배력은 46.69%에 이른다.

이 회장은 2015년 사업다각화 승부수를 띄웠다. 그해 3월 536억원을 투입해 SAMT 지분 50%를 인수했다. 자산총계 906억원 규모 삼지전자가 자산총계 2434억원 규모 SAMT 경영권을 쥐었다. 투자자산까지 매각해 인수자금을 만들었다.

삼지전자 본업인 통신사업만으로 결실을 내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2014년 매출은 역성장했고, 3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삼지전자는 이 회장이 1981년 설립한 중계기 제조업체다. 통신사업자의 인프라 구축 계획에 따라 매출이 오르내리는 구조였다.

하지만 SAMT를 종속회사로 들이면서 180도 바뀌었다. 2016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원을 넘어섰다. 2015년부터 영업이익률은 2~3%를 유지하고 있다. SAMT가 영위하는 전자부품 유통사업이 중심축으로 자리 잡았다.


배당으로 현금이 유입되는 구조도 정착시켰다. SAMT는 2016년부터 매년 결산 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이 회장이 SAMT 이사회 의장을 겸임하며 배당정책을 수립했다. 지난해 SAMT 결산 배당금 총액은 147억원이다. 50%에 가까운 지분을 보유한 삼지전자가 배당금 총액 절반을 가져간다.

앞으로도 기존 배당성향(배당금/순이익)을 유지할 방침이다. 지난해 결산 배당 기준 SAMT 배당성향은 34%다. SAMT 주요 사업은 삼성 계열사 국내 대리점 영업이다. 삼성전자, 삼성전기 등에서 IT(정보기술) 부품을 공급받아 유통하고 있다. 시장점유율 50%(국내 삼성전자 대리점 매출액 기준)를 가지고 꾸준히 이익을 내고 있다.


SAMT 주식을 자금조달 재원으로도 안배했다. 삼지전자는 2019년 5월 3회차 EB를 발행해 운영자금 127억원을 조달했다. 삼지전자가 보유 중인 SAMT 주식 508만주(주식총수 대비 5.08%)를 교환대상으로 지정했다. 하일랜드2019사모투자합자회사가 EB를 전액 인수했다. 지난해 5월 교환기간에 진입했다. 교환권은 행사하지 않았다.

교환조건은 삼지전자에 유리하다. 3회차 EB 교환가액은 2500원이다. EB 발행 이사회 결의일 전날(2019년 5월 1일) 종가 1840원보다 36% 높은 가격이다. 삼지전자가 매입한 가격(1주당 1340원)보다 비싼 값에 SAMT 주식을 처분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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