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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대한과학, 실험기기 기술력 업고 의료기기 발 넓힌다작년 역대 최대 매출 달성, 부채비율 35%대 낮춰…베트남 생산시설 확충 추진

신상윤 기자공개 2021-03-24 11:32:50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2일 14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구실험기기 전문기업 '대한과학'이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나섰다. 의료기기 시장이 타깃이다. 지난해 역대 최대 경영실적을 달성한 대한과학은 실험기기 국산화 기술력에 기반한 자신감을 등에 업고 의료기기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베트남 생산시설 확보를 비롯해 국내 물류센터 증축 등 투자에도 힘을 쏟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 대한과학은 지난해 매출액 615억원, 영업이익 3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11.5%, 영업이익은 63.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41.1% 개선된 27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수출 등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바이오 등 전방산업 확대에 힘입어 매출액은 역대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수익구조는 2016년 흑자 전환한 이래 5년 연속 플러스(+) 경영을 지속하고 있다.

초저온 냉동고와 회전 진공 농축기 등 신제품들이 매출 신장에 기여했다. 특히 지난해 전 세계 확산한 코로나19 팬데믹은 백신 개발을 비롯해 바이오 시장을 크게 키웠다. 특히 영하 95℃ 온도로 순간적으로 냉각시켜주는 초저온 냉동고는 사람의 세포나 혈청 등 시료를 보관할 수 있어 많은 관심을 받았다.


올해도 이 같은 관심은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 1월 조달청은 국내 코로나19 백신 공급과 맞물려 대한과학의 백신 보관용 초저온 냉동고와 혈액 냉동고를 납품받기로 했다. 계약 규모는 68억원 상당이다. 대한과학은 조달청 계약을 계기로 국내외 인지도 개선 등으로 올해 700억원대 매출 전망도 기대된다.

경영실적 개선과 함께 재무구조도 좋아졌다. 지난해 대한과학의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53억원 상당이다. 전년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이에 힘입어 대한과학의 현금성 자산은 연말 기준 50억원에 달하는 등 유동성도 풍부한 상황이다. 풍부한 유동성은 차입 상환 등으로 이어져 부채비율을 35.39% 수준으로 떨어뜨렸다. 2013년 이래 최저치다.


서정구 회장이 1980년 설립한 대한과학은 연구 및 실험실 기자재 유통기업에서 출발해 국산화를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학 실험실에서부터 기업 연구소 등 시장 전반에 연구실험기기를 납품한다. 연간 10% 이상의 매출을 수출해서 거둬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드러내고 있다. 고압멸균기와 가열자력교반기 등은 산업통상자원부와 KOTRA가 선정하는 차세대 세계 일류 상품에도 선정됐다.

2019년 베트남 하노이에 설립한 판매법인은 해외 시장 공략의 전초기지다. 올해는 베트남에 생산시설도 확충해 원가 절감과 더불어 아시아 10개국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대한과학은 최근 생산시설 확충을 위해 직원 2명을 추가로 파견했다.

오는 10월에는 강원도 원주 본사에 5층 규모 물류센터가 추가로 준공된다. 아시아 시장 확대와 최근 바이오산업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 투자다. 항온·항습 테스트 설비와 자동 생산 라인, 원자재 전용 창고 등을 갖춘 물류센터 증축으로 경쟁력을 추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새로운 먹거리로 점찍은 의료기기 시장 진출과도 맞물린다. 대한과학은 의료사업부 '대한메디컬'을 신설하며 의료기기 제조와 종합 유통 등에 나섰다. 연구실험기기 시장에서 축적한 기술력과 유통망을 기반으로 의료기기 시장까지 넘보겠다는 계획이다.

대한과학 관계자는 "올해 베트남 생산시설 확보 등 연구실험기기와 의료기기 종합유통기업 도약을 위한 여건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국내에서 시작한 실험기기 렌털과 유지보수 서비스, 중고몰 등 신규 사업도 해외로 확대해 고객 편의 제공과 시장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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