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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국동, '방호복 수주' 버팀목 삼아 설비 확충인도네시아 의류 생산공장에 187억 출자, 소비심리 회복 대비

김형락 기자공개 2021-03-25 08:34:46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2일 15: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피 상장사 국동이 해외 생산기지 신설·보완에 현금 곳간을 열었다. 지난해 방호복 수주로 깜짝 실적을 올린 뒤 코로나19 진정 국면을 대비하고 있다. 신규사업인 바이오사업은 단기간에 성과를 도출하기 어려운 만큼 본업인 의류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사업 확장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등에 따르면 국동은 의류 생산능력 제고에 투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본사가 종속회사인 해외 생산법인에 대한 자금 지원군으로 나섰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생산법인에 187억원을 출자하고, 미국 현지법인에 27억원을 대여해줬다.

재무 체력은 충분하다. 지난해 별도 기준 영업활동현금흐름으로 341억원이 들어왔다. 방호복이 실적 버팀목 역할을 했다. 미국 정부 납품용 방호복을 대량 수주하며 코로나19 영향으로 줄어든 기존 바이어 주문을 상쇄했다. 국동은 의류 OEM업체다. 주요 바이어는 나이키, 파나틱스, 칼하트, VF 등이다. 매출의 약 41%를 담당하는 거래처다.


바이오사업 자금 조달도 한몫했다. 지난해 별도 기준 재무활동현금흐름으로 311억원이 유입됐다. 10~12회차 전환사채(CB)를 발행해 323억원을 비축했다. 바이오사업부 운전자금과 R&D(연구개발)에 투입할 재원이다.

지난해 방호복 수주 총액은 약 697억원이다. 연결 기준 매출에서 약 28%를 차지했다. 지난해 5월 381억원 규모의 첫 수주 계약을 따낸 뒤 연달아 127억원, 189억원 규모 추가 수주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7월까지 수주 물량을 모두 소화했다.

수주 실적을 바탕으로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이뤘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2534억원으로 전년대비 1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12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본업에서 벌어들인 자금과 재무활동으로 끌어온 자금은 투자 실탄으로 활용했다. 지난해 별도 기준 투자활동현금흐름은 105억원이 나갔다. 투자는 두 갈래로 나눠 진행했다. 본업인 의류사업 설비 확충과 신규사업인 바이오사업 운전자금·R&D 지출이다.

국동은 인도네시아 바탕지역에 신설한 공장(PT. BATANG APPAREL INDONESIA)을 올해 하반기부터 가동할 계획이다. 150억원을 투자해 지난 1월 공장을 완공했다. 지난해에만 투자금 절반 이상인 94억원을 출자했다. 59억원은 2019년 12월 발행한 9회차 신주인수권부사채(BW) 조달 자금, 나머지 35억원은 보유 현금으로 해결했다. 당초 계획했던 36개의 봉제생산라인 보다 생산능력도 늘렸다. 1개 라인당 연매출 15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기존 인도네이사 스마랑 공장(PT. SEMARANG GARMENT)은 노후설비를 교체했다. 지난해 국동 본사가 94억원을 출자했다. 9회차 BW 발행 자금 67억원과 보유 현금 27억원을 투입했다.

멕시코 생산기지 설비투자도 병행했다. 지난해 12월 미국 현지법인(KUKDONG APPAREL (AMERICA))으로 27억원을 대여했다. 생산설비 확충자금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대여기간은 2025년 12월까지다. 이율은 4.6%다. 미국 법인은 멕시코 현지 생산법인(MEX MODE S.A. DE C.V.)을 100% 자회사로 두고 있다.

바이오사업에도 42억원을 썼다. 지난해 22억원을 들여 휴맵 지분 18.07%를 취득했다. 국동은 오창규 휴맵 대표이사를 바이오사업 총괄 대표로 선임해 전권을 맡겼다. 지난해 9월 휴맵, 셀트로이와 바이오 신약 공동 연구, 임상개발을 위한 협약도 체결했다. 국동은 관계회사 휴맵, 셀트로이에 각각 10억원을 대여했다.

국동 관계자는 "올해 소비심리가 회복되며 지난해보다 의류 OEM 매출이 늘어날 걸로 보고 있다"며 "증설 필요성 느껴 투자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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