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환 삼성카드 대표, 취임 첫해 '내실경영' 성과 NPL비율·연체율 개선, 수익성도 확대…M/S 2위 자리 지키기 숙제
이장준 기자공개 2021-03-25 07:00:00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4일 11: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이사(사진)의 취임 첫해 성적표는 '반반'으로 갈렸다. 수익성 지표가 전반적으로 개선된 게 가장 큰 성과다.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인해 본업의 수익성은 악화했으나 타이트한 비용 감축과 신용판매 및 금융자산 확대를 통해 극복했다.다만 건전성 지표는 엇갈렸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이나 연체율은 개선됐는데 정작 성과평가지표인 조정자기자본비율은 악화했다. 무엇보다 시장점유율(M/S) 2위 자리를 잠시 내주면서 성장성 지표가 위협받고 있다는 점이 부담이다.
◇EPS·세전이익률 개선, PER '옥에 티'
삼성카드는 회사 전체에 대한 주요 성과측정 지표로 재무지표는 수익성지표(EPS·세전이익률·주가수익률 등)와 건전성지표(조정자기자본비율)를 활용하고 있다. 비재무지표로는 시장점유율(M/S) 등 성장지표를 사용한다.
개인에게도 같은 평가 잣대를 적용한다. 수익성 지표 측정을 통해 경영진의 인센티브 지급률을 산정하되 건전성 및 비재무지표 평가를 통해 차감 반영하는 식이다. 또 고의·과실을 불문하고 특정 사업 또는 업무상 회사에 손해를 입힌 경우 평가보상위원회 결의를 통해 보상을 조정하는 게 특징이다.
우선 삼성카드의 수익성 지표는 대체로 1년 전보다 개선됐다. 지난해 삼성카드의 순이익은 3959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3426억원보다 15.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4478억원에서 5314억원으로 늘어났다.
개인에게도 같은 평가 잣대를 적용한다. 수익성 지표 측정을 통해 경영진의 인센티브 지급률을 산정하되 건전성 및 비재무지표 평가를 통해 차감 반영하는 식이다. 또 고의·과실을 불문하고 특정 사업 또는 업무상 회사에 손해를 입힌 경우 평가보상위원회 결의를 통해 보상을 조정하는 게 특징이다.
우선 삼성카드의 수익성 지표는 대체로 1년 전보다 개선됐다. 지난해 삼성카드의 순이익은 3959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3426억원보다 15.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4478억원에서 5314억원으로 늘어났다.
영업수익은 1년 새 0.5% 늘어나는 데 그쳤다.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에 따른 카드업 본연의 수익성 악화 영향이 컸다.
신용판매 자산을 1년 새 12조6706억원에서 13조6514억원으로 1조원 가까이 늘리며 관련 수익은 1조6959억원에서 1조7441억원으로 증가했다. 여기에 단기 카드대출(현금서비스)과 장기 카드대출(카드론) 등 금융상품자산을 키운 게 주효했다. 금융수익은 1년 새 8884억원에서 9355억원으로 늘었다.
자동차금융 등 할부·리스를 키우는 다른 카드사와는 달리 삼성카드는 수익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해 이를 줄여왔다. 할부금융과 리스 수익은 같은 기간 각각 141억원, 511억원씩 쪼그라들었다.
대신 허리띠를 바짝 졸라맸다. 지난해 판매비와 일반관리비는 각각 1년 전보다 1135억원, 34억원씩 줄었다. 여기 힘입어 영업비용은 2조7705억원에서 2조7018억원으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삼성카드의 지난해 총자산이익률(ROA)은 1.6%를 기록했다. 1년 전 1.42%에서 0.18%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같은 기간 자기자본이익률(ROE) 역시 4.51%에서 5.13%로 올랐다.
삼성카드의 평가 지표인 주당순이익(EPS)도 개선됐다. EPS는 당기순이익을 해당 기업이 발행한 주식 수로 나눈 값으로 1주당 이익을 얼마나 창출했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지난해 별도 기준 순이익을 유통 주식 수로 나누면 EPS는 3710원으로 1년 전 3210원보다 많다.
매출액 대비 법인세비용차감전이익(세전이익)을 보여주는 세전이익률도 상승했다. 삼성카드의 세전이익은 1년 새 4433억원에서 4674억원으로 증가했다. 세전이익률은 2019년 13.8%에서 지난해 14.4%로 올랐다.
다만 주가수익률(PER)은 주춤했다. PER은 주가를 EPS로 나눈 값으로, 주가가 1주당 수익의 몇 배가 되는지를 보여준다. 2019년 말 삼성카드 주가가 4만1750원으로 최고점을 찍고 내려와 지난해 내내 여기 미치지 못한 탓이 크다. 지난해 말 11.45%였던 PER은 지난해 말 9.44%로 하락했다.
◇엇갈린 건전성 지표, 아쉬운 성장성
대표적인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2019년 1%에서 지난해 0.84%로 떨어졌다. 연체율 역시 같은 기간 1.25%에서 1.1%로 낮아졌다. 코로나19 이슈로 잠재 부실 위험에도 카드금융과 개인신판 연체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했다는 설명이다. 코로나19 취약 차주에 대한 원리금 상환 유예 조치 등의 반사이익도 누렸다.
신규 연체율도 작년 말 0.5%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하락했고 1개월 이상 연체율도 같은 기간 1.2%에서 1%로 떨어졌다. 특히 연체 잔고가 2145억원으로 최근 몇 년 새 가장 작았다.
하지만 삼성카드가 건전성 지표로 활용하는 조정자기자본비율은 소폭 하락했다. 조정자기자본을 조정총자산으로 나눈 값으로 자본적정성을 보여준다. 지난해 삼성카드의 조정자기자본비율은 33.94%로 1년 전보다 0.14%포인트 떨어졌다.
성장지표인 M/S가 흔들린 것도 뼈아픈 대목이다. 작년 3월 말 신용카드 이용금액(일시불+할부. 구매전용카드 제외) 기준 삼성카드의 M/S는 17.67%로 KB국민카드(17.71%)에 밀렸다. 이후 다시 시장지배력을 확대해 9월 말에는 M/S가 18.3%로 올라 본래 자리로 돌아왔으나 업계 2위 자리가 위태롭다는 평가가 나온다.
내부적으로 보는 개인과 법인카드를 합친 M/S는 지난해 16.5%로 1년 전 16.4%보다 소폭 개선됐다. 다만 여전히 2018년 17.6%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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