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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캐피탈, 라오스 MFI 시장 진출한다 올해 내 설립 결의, 기존 현지법인과 시너지 기대

이장준 기자공개 2021-03-30 08:59:40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9일 16: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K캐피탈이 라오스 소액금융업(MFI) 시장에 뛰어든다. 앞서 주변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MFI 사업을 영위하고 있던 만큼 노하우도 풍부하다. 기존에 진출한 현지 리스법인과 소매금융(리테일) 부문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캐피탈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안에 MFI 법인을 올해 안에 설립하기로 했다. 새 현지 법인명은 'BNK 라오(Lao) MFI'로 잠정적으로 정했다. 투자금은 현재 환율 기준으로 약 34억원으로 BNK캐피탈의 지난해 말 자본금 대비 1.56%에 달하는 규모다.

라오스 진출은 2015년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BNK캐피탈은 국내 금융회사 중 최초로 라오스에서 리스사업을 시작했다. BNK캐피탈라오리싱(BNK Capital Lao Leasing Co., Ltd.)은 출범 2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국내 자동차 할부금융시장에서 쌓아온 영업 노하우가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2019년에도 7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꾸준한 성장세를 위해 BNK캐피탈은 현재까지 출자나 지급보증 형태로 총 348억원을 이 법인에 지원했다.

이번에는 리스업을 담당하는 회사와 별도로 MFI 신규 법인 설립을 추진하는 것이다. 추후 현지법인 간 리테일 부문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BNK캐피탈 관계자는 "다른 국가에서도 MFI 업무를 영위하고 있는 만큼 라오스에서도 사업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현지 법에 따라 BNK캐피탈라오리싱이 리스업만 영위할 수 있기 때문에 당국으로부터 신규 라이선스 승인을 받으려 한다"고 밝혔다.

현재도 주변 동남아시아 국가인 캄보디아와 미얀마에서 MFI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2014년 캐피탈업계에서 최초로 두 국가의 MFI 시장에 가장 먼저 뛰어들었고 양사 모두 흑자로 돌아서는 성과를 냈다.

이밖에도 지속해서 해외 수익 기반 확대 기회를 노리고 있다. 올 초에는 BNK금융지주에서 그룹글로벌부문장을 맡던 김성화 전무가 BNK캐피탈 경영전략그룹장으로 선임됐다. 그만큼 BNK캐피탈의 글로벌 사업 부문에 힘을 싣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코로나19 탓에 지연되긴 했으나 지난해부터 키르기스스탄, 몽골,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시장 추가 진출을 준비해왔다. 2018년 카자흐스탄에 115억원을 들여 유한회사를 설립했는데 이듬해 곧바로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자신감을 얻었다. BNK캐피탈은 55억원을 추가로 투입하며 성장 정책에 힘을 실었다.

BNK캐피탈의 지난해 순이익은 719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 789억원과 비교해 약 8.9% 감소한 수치다. 꾸준히 성장세를 보였으나 창사 이래 최초로 꺾였다. 코로나19에 대비해 충당금을 보수적으로 쌓은 영향이 컸다. 이번 움직임은 국내 사업 다각화와 더불어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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