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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KB증권, ‘기세 좋은 출발’…NH증권 추격 이어진다[DCM/SB] NH와 양강구도 6년째 이어갈까…한국·SK증권 나란히 뒤이어

이지혜 기자공개 2021-04-01 10:00:37

이 기사는 2021년 03월 31일 14: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이 2021년에도 일반 회사채(Straight Bond)부문에서 선두로 달리기 시작했다. 2020년에 이어 2년 연속 첫 분기를 1위로 열었다. 전체 증권사 중 유일하게 4조원 이상의 대표주관실적을 확보했다. 1분기 발행된 공모채의 4분의 1가량을 홀로 쓸어담은 셈이다. KB증권이 2021년 내내 이런 기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2위는 NH투자증권이 어김없이 차지했다. 벌써 수년째 일반 회사채 부문에서 KB증권을 추격하는 2인자로 자리매김해왔다. 대표주관실적은 3조원을 돌파했다. 3위와 4위는 각각 한국투자증권과 SK증권이 이름을 올렸는데 두 증권사의 금액기준 격차가 크지는 않다. 2021년 1분기 일반 회사채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를 이어갔다.

◇KB증권, 1위로 출발…공모채 절반 ‘쓸어담았다’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KB증권이 2021년 1분기 모두 4조4728억원의 일반 회사채 대표주관실적을 쌓았다. 4조원대 대표주관실적을 쌓은 증권사는 KB증권뿐이다. 금액 기준 시장점유율은 24.87%다. 대표주관 건수는 48건으로 이 기준 시장점유율은 25.67%다.
KB증권이 2021년 1분기 발행된 일반 회사채 4건 중 1건을 수임한 셈이다. 2020년 1분기와 비교해 대표주관 금액은 물론 건수도 증가했다. 당시 KB증권은 3조원대의 대표주관실적을 확보했다.

KB증권의 최대 고객으로 현대오일뱅크가 이름을 올렸다. 현대오일뱅크는 1월 모두 4000억원 규모의 공모채를 발행했는데 KB증권이 단독으로 대표주관업무를 맡았다. 현대오일뱅크가 발행한 공모채는 특히 친환경사업에 조달자금을 사용하는 녹색채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었다.

네이버는 3500억원, 한국남동발전은 3000억원, 한국증권금융은 25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대표주관을 KB증권에게 맡기며 현대오일뱅크의 뒤를 이었다.

그룹 별로 살펴보면 KB증권은 현대자동차그룹의 공모채를 5700억원으로 가장 많이 맡았다. KB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은 현대중공업그룹과 롯데그룹 공모채는 각각 5000억원, 4500억원이다.

NH투자증권은 2위에 올랐다. 대표주관실적은 3조5990억원으로 금액 기준 시장점유율은 20.01%다. 대표주관 금액이 3조원을 넘어선 증권사도 NH증권이 유일하다. 모두 37건의 대표주관을 맡았으며 건수 기준 시장점유율은 19.79%다.

NH투자증권은 네이버의 공모채 물량을 가장 많이 확보했다. 네이버는 2월 모두 7000억원 규모의 공모채를 발행했는데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공동 대표주관업무를 맡았다. 이밖에 SKE&S, LG화학, 하나금융지주, 삼성증권, 현대제철 등이 NH투자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선임해 일을 맡겼다.

전체적으로 보면 KB증권과 NH투자증권의 양강구도가 1분기에도 이어졌다. 2016년 이래 일반 회사채부문은 KB증권이 선두를 맡고 NH투자증권이 뒤를 쫓는 구도가 해마다 나타났다. 두 증권사의 금액 기준 합산 시장점유율은 44.88%에 이른다.

◇중위권 경쟁 '뜨겁다', 한국·SK증권 맹추격

3위는 한국투자증권이 차지했다. 대표주관업무를 맡은 공모채는 27건으로 모두 2조7648억원 규모다. 시장점유율은 금액 기준 15.38%, 건수 기준으로 14.44%다. 2020년 연간 기록과 비교해 시장점유율이 소폭 올랐다. LG화학, 코웨이, KB금융지주 등이 한국투자증권에 대표주관업무를 맡겼다.

SK증권은 한국투자증권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2조1592억원의 대표주관실적을 쌓아 금액 기준 시장점유율 12.01%를 기록했다. SK증권의 순위는 SK그룹이 떠받치고 있다. SK증권은 SK그룹 계열사가 발행한 모든 공모채에 대표주관사로 이름을 올렸다.

SK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은 SK그룹 공모채는 모두 9건으로 1조4900억원에 이른다. 금액 기준 비중은 25%에 이른다.

5위와 6위는 각각 신한금융투자와 미래에셋대우가 이름을 올렸다. 신한금융투자는 2020년 연간 기준 6위였지만 2021년 1분기에는 한 계단 순위를 높였다. 신한금융투자는 1조7930억원의 대표주관실적을 기록했다. 미래에셋대우의 대표주관실적은 8288억원으로 1조원에 못 미쳤다.

7위부터 9위까지 각각 키움증권, 삼성증권, 한양증권이 자리했다. 세 증권사는 각각 6000억원대의 대표주관실적을 기록했다. 각 증권사의 시장점유율은 3%대다.

한편 2021년 1월 발행된 일반 회사채는 모두 17조9820억원으로 집계됐다. 젼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모두 187건이다. LG화학이 최대 발행사로 이름을 올렸고 신한금융지주, KB금융지주가 뒤를 이었다. 그룹 별로는 SK그룹, LG그룹, 롯데그룹 순으로 일반 회사채를 많이 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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