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리츠운용 강동그린타워, KT아이에스 품으로 2010년 매입 이후 10년 만의 엑시트…매각가 850억 전망
고진영 기자공개 2021-04-05 14:26:39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2일 11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리츠투자운용이 매각을 추진 중인 강동그린타워를 KT그룹 계열사 KT아이에스가 인수한다. 매입한지 10년 만의 투자회수다. 케이리츠투자운용은 2010년경 리츠를 통해 이 빌딩을 사들였으며 리츠의 최대주주는 새마을금고중앙회다.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케이리츠투자운용은 최근 KT아이에스와 강동그린타워 매매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매각은 신영에셋이 주관을 맡았으며 입찰없이 수의계약으로 진행됐다. 거래가 마무리되기까지는 3개월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소유주체는 ‘케이알 제5호’ 리츠다.
합의한 거래가는 850억원으로 알려졌다. 시장 관계자는 “강동그린타워 임대율이 99%를 넘으면서 매각 문의가 많이 들어왔고 그중 대기업 계열인 KT아이에스를 선택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KT아이에스는 KT의 콜센터 업무를 전담하는 법인이다.
강동그린타워는 서울시 강동구 길동 459-3번지에 위치해 있다. 지하 6층~지상 18층, 연면적 2만 6598㎡(약 8046평) 규모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연면적 6만6000㎡(약2만평) 정도를 프라임오피스로 분류하는데 이 규모에는 못 미치는 대형빌딩이다.
임대구조를 보면 현재 강동세무서, LG유플러스, 한화생명보험, 씨젠, 중소기업은행 등이 주요 임차인으로 있으며 작년 기준 연간 임대료는 28억~29억원 수준이다.

앞서 케이리츠투자운용이 강동그린타워를 인수한 시점은 2010년 12월이다. 당시 케이알제5호 리츠를 설립해 810억원을 들여 매입했다. 부동산 취득 부대비용을 포함해 투입된 금액은 844억원 수준이다. 이중 410억원은 새마을금고협의회와 휴다임건축사무소(현 이가에이씨엠건축사무소), 저축은행 등의 출자금으로 충당하고 나머지는 금융권 차입을 통해 마련했다.
현재 리츠의 최대주주는 1종 우선주 73.17%를 보유한 새마을금고협의회다. 이밖에 보통주 12.20%와 2종 우선주 4.88%를 가진 ㈜이가에이씨엠건축사무소 등이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케이리츠투자운용 역시 지분 8.5%를 쥐고 있으며 나머지는 개인투자자 3명 몫이다.
매각이 계약대로 진행될 경우 해당 주주들로 구성된 케이알 5호 리츠는 약 40억원의 시세차익(capital gain)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케이리츠투자운용은 2018년에도 존스랑라살(JLL)코리아·NAI프라퍼트리(NAI Propertree)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강동그린타워 매각을 추진한 적이 있다. JLL이 주주관사, NAI프라퍼트리가 부주관사였다. 그러나 당시만 해도 공실률이 37% 수준으로 높았기 때문에 매각이 여의치 않았다.
이에 따라 케이알 5호 리츠는 두 차례 리파이낸싱을 단행하기도 했다. 기존 차입금에 대한 만기가 2018년 11월까지였기 때문이다. 당초 만기를 2019년까지로 1년 연장했고 매각을 통해 차입금을 상환하려했다. 하지만 매각이 지연되자 2019년 리파이낸싱을 다시 진행했다. 리파이낸싱을 통해 설정된 대출만기는 오는 2024년 9월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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