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권영식 넷마블 네오 대표의 IPO 타이밍 고민 대어 많은 시장 상황상 시기적으로 애매…대내외 상황 맞춰 유동적

성상우 기자공개 2021-04-15 08:16:21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4일 15: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넷마블네오의 상장 시기를 놓고 권영식 대표의 고민이 길어지고 있다. 넷마블네오는 넷마블 자회사 중 첫번째 상장 후보로 오른 회사다. 넷마블을 2조클럽에 올려놓은 '리니지2 레볼루션'을 개발한 회사다.

메가히트작을 냈지만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갖춘 후 상장에 돌입하기 위해 수 년을 기다려왔다. 마침내 상장을 위한 준비가 어느정도 됐지만 타이밍이 애매하게 됐다. 크래프톤 등 초대어급 후보가 올해 IPO 시장에 많기 때문이다. 신작 '제2의 나라'가 어느정도 흥행으로 받쳐줄 지도 확실하지 않다.

권 대표는 14일 넷마블네오의 신작 '제2의나라' 쇼케이스가 끝난 뒤 IPO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아직 구체적으로 말할 수 있는 건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시기적으로 약간 애매하게 됐다"며 "12월 상장은 생각하고 있지 않은데 (신작 일정과 성과 등) 조금만 삐끗하면 스케쥴이 안나올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게다가 올해 굉장히 많은 회사들이 IPO를 준비하고 있어 구체적인 일정은 외부 상황들을 더 지켜봐야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아직 주관사측과 제대로 만나보진 못했다"면서 "(일정과 밸류 등) 구체적인 상장 전략에 대한 논의 역시 일단 주관사와 만나서 이야기를 해봐야 윤곽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권영식 넷마블네오 대표
제2의 나라 신작의 예상 출시 시점은 오는 6월이다. 모바일게임 수명주기 상 출시 직후 분기에 매출이 극대화된다. 3분기부터 신작 매출이 반영되기 시작하고 4분기 및 내년 상반기부터 점차 하향안정화된 매출이 반영되는 수순이다.

이 사이클을 감안하면 신작이 초반 흥행에 성공한다고 가정했을 때, 3분기말에서 4분기초에 상장하는 일정이 베스트 시나리오다. 흥행이 입증된 신작 매출이 밸류에이션 과정에 적용됐을 때 기업가치를 극대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신작이 초반 흥행에 실패할 경우 상장 전체 일정은 다시 조정해야될 수도 있다.

상장 준비가 지연없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신작이 흥행에 성공한다하더라도 변수는 또 있다. 올해 IPO 시장에 나오는 대어급 후보사가 많다는 점이다. 당장 올해 2~3분기 중 상장에 나설 것이 유력한 게임사 크래프톤의 경우 30조원 수준의 밸류가 거론된다. 90조원이 거론되는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현대엔지니어링 등 증시 입성을 대기 중인 대어급들이 즐비해 있는 상황이다.

보통 같은 해 상장하는 초대어급이 많을 경우 투자 재원이 분산되고, 시장 주목도 측면에서도 상대적으로 소외될 수 있다. 권 대표는 본격적인 상장 프로세스 준비와 함께 출시를 앞둔 신작의 초반 흥행세 극대화를 같이 챙겨야하는 입장인 셈이다. 그 둘을 모두 성공시킨다하더라도 외부 상황을 지켜보고 최적의 타이밍 전략을 수립해야한다.

최근 장외시장에서 평가되는 넷마블네오의 시총은 1조5000억원을 넘어섰다. 상장 기대감이 반영돼 최근 상승세가 가파르다. 이는 증권가에서 게임사 밸류를 산정할때 통상적으로 활용하는 상대가치평가법으로 도출한 밸류와 큰 차이가 없는 수치다. 넷마블네오의 지난해 연간 순이익 386억원에 지난해 카카오게임즈 상장 당시 적용된 피어그룹 주가수익비율(PER) 34.9배를 적용하면 1조3471억원이 나온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